궁남지(宮南池)는 충남 부여에 있는 백제시대의 연못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이라고 한다.
부여 사비성의 이궁(離宮)지로도 추측되는 궁남지는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와 아름다운 사랑으로 유명한 백제 무왕 서동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은 연꽃 단지로 유명한데, 넓은 주변에 연꽃을 종류별로 재배하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여름철 연꽃이 필 때면 더욱 아름다워 매년 7월 중순에는 연꽃축제가 열리는데, 연 요리 시식, 연꽃 사진전 등 연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축제와 서동선화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축제의 밤을 맞아 연꽃 무리들 사이로 형형색색 불빛이 밝혀지고,
피어 오르는 홍련(紅蓮) 위로 달빛이 모습을 드러낼 즈음
궁남지는 한여름밤의 낭만적인 정취에 휩싸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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