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
Papaver rhoeas
5~6월에 꽃이 피는 양귀비과/양귀비속의 두해살이풀
유럽 원산 식물로 꽃이 양귀비와 비슷하여 개양귀비라 부르며, 애기아편꽃 · 우미인초(虞美人草)라고도 부른다. 아편 생산의 원료가 되는 진짜 양귀비는 우리나라에서 법으로 재배가 금지되어 있다. 진짜 양귀비는 잎이 넓고 두터우며 줄기에 털이 없다. 또한 양귀비 꽃은 짙은 보라색에 끝으로 갈수록 색이 옅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초(楚)나라 항우의 애첩 우미인은 항우가 유방의 군대에 포위되자, 술자리에서 석별의 정을 읊는 항우의 시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 뒤 목숨을 끊었는데, 나중에 우미인의 무덤에 핀 꽃이라고 하여 우미인초라는 이름을 붙였다.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당대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견줄 만큼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인데, 개양귀비는 양귀비보다는 좀 못한 꽃이라는 의미로, 비록 같은 시대의 인물은 아닐지라도 당나라 현종의 비 양귀비가 초나라 항우의 애첩 우미인보다 더 뛰어나다는 인식이 담겨있다 할 수 있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보통 붉은색이지만 품종에 따라 여러 빛깔이 있으며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이 피기 전에는 꽃망울이 밑을 향해 있으나 필 때는 위를 향한다. 꽃받침 잎은 2개로 녹색이고 가장자리가 흰색이며 겉에 털이 난다. 꽃잎은 4개가 서로 마주나고 약간 둥글다. 수술은 많고 암술대는 방사형(放射形)이다. 줄기는 높이 30∼80cm로 곧게 서고 전체에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로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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