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내려갔다가 오후에 일몰을 보기위해 고군산군도로 가던 중
신시도로 향하는 새만금 방조제를 건너기 전 잠시 비응항에 들렀다.
오전내내 날씨가 흐려 일몰을 볼 수 있을까 염려가 되었었지만
오후가 되어 바닷가에 이르니 푸른 하늘 흰구름의 멋진 날씨가 펼쳐진다.
솜사탕 같은 하얀 뭉개구름이 금방 대지에 내려앉을 듯...
모처럼 만나는 청명한 하늘가에 거대한 흰구름이 놀랍기만 하다.
수평선 끝을 향해 끝없이 이어지는 방조제를 달리는 가운데에도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눈부신 풍경은 계속 이어지고...
목적지인 신시도 휴게소의 새만금준공기념탑
신시도(伸侍島)는 인근에 무녀도와 선유도가 있는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으로
새만금 방조제 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환경파괴와 경제적 실효성 등으로 숱한 논란이 있어왔던 새만금방조제는
1991년 11월에 착공, 2010년 4월에 준공되어 현재는 내부 개발이 진행중이며,
세계최장 방조제(33.9km)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일몰시간에 맞춰 고군산군도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월영봉 바위전망대에 올랐다.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는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등
63개 섬으로 구성된 군산시 옥도면에 딸린 섬들을 일컫는다.
반대편으로는 신시도휴게소와 방조제가 동시에 조망되는 바위전망대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하늘이 붉어지는 일몰이 진행되는데..
오늘은 일몰각도상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노을속 대각산 전망대가 보이고..
석양은 노을진 구름속을 넘나드는데..
너무 맑은 탓일까?
오늘의 석양빛은 무척이나 강렬해 보인다.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다가 멈추는 곳..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다.
바다위의 섬과 대칭을 이루는 구름도 인상적이고..
노을빛이 반사된 방조제쪽 풍경도 이채로워 보인다.
노을이 절정을 이루며 잠시 고요한 침묵이 흐르고..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둘러선 섬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몰을 감상한다.
황홀한 일몰경에 빠져있는 사이 해는 어느새 먼 바다를 넘어가려 하고..
아차! 하고 재빨리 자리를 옮겨 봤으나 이미 수평선을 반쯤 넘고있다.
이제 매직아워의 야경을 기대하며 고군산대교쪽을 주시해 보지만..
기대하던 가로등 불빛이 켜지지 않아 끝내 미련을 접고 내려선다.
처음 찾아간 새만금 바닷가와 고군산도..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하늘과 멋진 노을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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