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17) 참관 일정 중 첫 날 로마에 도착하여 유서깊은 로마시내와 유적들을 관광하는 시간을 가졌다. 로마는 물론이고 유럽 대륙을 처음 방문하는 기회였기에 더욱 설레이는 마음으로 마주했던 경관들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사진으로 남겨본다.
콜로세움
로마 플라비우스 왕조의 티투스 황제 때(AD 80년) 세워진 투기장(鬪技場)으로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 이라고 한다. 글라디아토르(劍鬪士)의 시합과 맹수연기 등이 시행되었으며, 그리스도교 박해 시대에는 신도들을 학살하는 장소로도 이용되었다. 둘레는 527m의 타원형이고, 외벽은 높이 48m로 4층이며, 내부는 약 5만 명을 수용하는 계단식 관람석이 방사상으로 설치되어 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팔라티노 언덕과 콜로세움의 중간에 위치한 개선문으로, 최초로 기독교를 공인했던 콘스탄틴 대제의 승전을 기리기 위해 로마의 백성들과 원로원이 바쳐 315년에 완성되었다. 개선문은 영원히 남을 기념비로 세워지며, 정치적 파워의 과시로 보이기도 했다. 개선문 건축의 전통은 그 후 수세기를 누리며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1세가 세운 파리의 개선문으로까지 이어진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콜로세움
티투스 개선문과 로마신전(右)의 원기둥 잔재가 보이는 팔라티노 언덕
포로 로마노(Foro Romano; 로마 공회장)
공회장(Foro)은 신전, 바실리카(공회당), 기념비 등의 건물들로 구성된 도시 공간으로 공공생활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다. 나중에는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로 발전하면서 약 1,000년 동안 로마제국의 심장 역할을 했던 곳이다.
한때는 막강했던 위엄 있는 건물들이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되었지만, 아직 옛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을 통해 로마의 영광을 되새겨볼 수 있다.
시이저(카이사르)의 청동상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BC 100년~BC 44년) :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장군)
로마 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 (AD 210년)
기둥 잔해만 남아있는 사투르누스 신전 (BC 497년)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바라본 포로 로마노 경관
캄피돌리오 광장
미켈란젤로의 설계로 1547년 건설되었으며, 정면에 시청사와 좌우 두 개의 박물관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광장 중앙에 있는 로마의 현제(賢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
오리지널 기마상은 박물관 내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AD 4세기경에 건립되었다는 성모마리아 성당
성당입구 계단 위에서 바라본 로마시내 전경
베네치아 광장의 이탈리아 통일기념관
1885년 건축가 주세페 사코니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설계하여 이탈리아 통일 50주년 되는 1911년에 개관한 건물로, 가운데 청동기마상의 주인공인 이태리 통일 영주 비토리오 에마뉴엘레 2세의 영광을 기리는 곳이다.
기념관 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베네치아 광장
현재는 박물관과 1차세계대전 때 죽은 무명 용사들의 무덤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건물의 옥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로마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기념관 옥상에서 바라본 로마시내 전경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전경
때마침 베네치아 광장에 축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트라야누스 황제의 기념 원주와 집무실
트라야누스는 5현제(賢帝) 중 두 번째 황제로 집권기에 로마의 영토가 가장 넓게 확장되었다.
대전차 경기장(Circus Maximus Rome)
고대 로마시대인 4세기에 만들어진 길이 621m, 너비 118m의 경기장이다.
25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가장 큰 경기장이자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었지만 현재는 공터로 남아 있다.
바티칸 시국(市國)
바티칸 시국은 로마 시 안에 있는 면적 0.44㎢의 도시 국가로 로마 교황을 원수로 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이다. 6세기에 교황청이 세워진 이후 가톨릭교의 총본산 구실을 해 왔으며, 1929년에 국가로 독립하였다. 하나의 국가이지만 국방은 이탈리아에 위임되어 있고 소수의 스위스 근위병이 있다.
성 베드로 성당과 바티칸 시국의 청사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광장(산피에트로광장)
성 베드로 성당을 호위하는 전통 복장의 스위스 근위병
성베드로 성당
바티칸에 있는 대성당으로 산피에트로대성당 또는 성베드로대성전이라고도 한다. 가톨릭의 총본산으로서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졌던 4세기의 바실리카식 성당을 16세기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당시의 대표적 건축가들에 의해 르네상스의 건축이념에 바탕을 두고 재건되었다.
대성당 내부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는 집전대 밑에 베드로의 무덤이 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
성당안의 그림들은 회화같지만 대리석으로 모자이크된 조각작품이다.
로마에서 머문 일요일, 여러 유적들을 볼 수 있었지만
유명 작품들이 전시된 박물관은 한 곳도 관람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하노버로 출발하는 다음날 오전에 로마 시내를 좀 더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페인 계단과 성삼일체 성당
스페인 계단은 프랑스 대사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계단으로
교황청의 스페인 대사관을 따서 스페인 계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스페인 광장의 조각배 분수와 스페인계단
유명 브랜드 매장이 모여있는 골목..
250년 된 커피숍도 있다.
판테온 신전
BC 27~25년 아그리파가 건축한 신전이다. 기원 후 80년경 화재로 소실된 것을 118~128년경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재건되었으며, 608년 로마 멸망 후 동로마 포카 황제가 교황에게 기증하여 609년부터 성당으로 개조되어 이용되고 있다.
높이와 폭이 43.3m로 똑같은 건축물인 판테온은 돔 중앙이 9m 직경으로 뚤려있는데, 정문을 닫으면 태양열로 팽창된 공기가 밖으로 흘러 비가 와도 내부로 물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판테온 내부
로마의 중심에 위치한「나보나 광장」과「성 아네제 인 아고네 성당」
원래 이 광장은 86년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는데
지금도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타원형 트랙의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나보나 광장의 명물「피우미 분수(4대 강의 분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조각가인 베르니니의 걸작으로 1651년에 만들어졌다.
나보나 광장 거리의 악사
광장 주변에는 노천카페가 많아 늘 붐비는 만남의 장소이다.
이제 로마관광 마지막 장소인 트레비분수로 향한다.
애천(愛川) 트레비분수
로마 폴리 대공의 궁전 정면에 있는 분수로, 로마의 분수 중 가장 유명하다. 니콜로 살비 설계의 대표작으로, 1732년 착수하여 살비 사후인 1762년에 완성하였다.
한쌍의 반인반수 해신 트리톤이 이끄는 전차 위에
해신 넵투누스(포세이돈)상이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 있는 모습이다.
트레비분수는 영화 ‘로마의 휴일’과 ‘애천’의 무대로 유명하며, 이 연못을 등지고 서서 동전을 던져 넣으면 다시 로마를 방문할 수 있다고 하는 속신(俗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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