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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명지산 .. 웅장하고 수려한 산세로 심산유곡을 이루는 산

by kelpics 2017. 6. 17.

 

 

 

 

 

지난 5월 연인산에 이어 가평의 산 명지산을 찾았다. 인접한 산을 연이어 오르며 산정에서 조망될 주변 산들의 형세를 짐작해보았지만 연인산과 마찬가지로 정상 외에는 조망이 거의 없는 산이었다. 게다가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명지산의 6월은 특별할 것 없는 어중간한 시기로 때이른 무더위 속에 힘겨운 산행이 되었다. 다만 녹음이 짙은 울창한 숲과 명지폭포가 있는 익근리계곡을 지나며 그나마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산행일자 : 2017년 06월 17일 (토)
△산행코스 : 익근리매표소 → 물탱크 → 사향봉 → 명지산(1봉) → 명지2봉 갈림길 → 명지폭포 → 익근리매표소
△산행거리 : 12.8km
△소요시간 : 8시간 50분 (휴식 1시간 50분 포함)

 

 

 

 

 

 

 

익근리에서 출발하는 두 가지 코스 중 오른쪽 능선을 따라 사향봉을 지난 후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진행하였는데, 계곡길도 비슷하겠지만 표고차 약 1,000m를 극복해야 하는 힘든 코스였다. 사향봉 이후 4개의 암봉은 모두 북사면의 우회길을 지나는데 조망이 없어 무척이나 답답한 느낌을 갖게 하였다.

 

 

 

 

 

 

 

익근리 매표소를 통과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이어서 표지판을 따라 사향봉 방향의 숲길로 들어선다.

 

 

 

 

 

 

 

무심코 큰 길만 따라가다 잠시 되돌아오기도 하고..
길은 뚜렷하지만 무성한 수풀에 뒤덮힌 곳들을 자주 지난다.

 

 

 

 

 

 

 

능선 안부에 다다를수록
울창한 잣나무 숲이 더욱 두르러져 보이는데..

 

 

 

 

 

 

 

예로부터 이 지역에는 잣나무가 많아
잣 백(柏)자를 쓰는 백둔리 또는 백둔봉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 한다.

 

 

 

 

 

 

 

능선을 오르며 간혹 암릉이 보이지만
조망은 거의 열리지 않는다.

 

 

 

 

 

 

 

대신 하늘을 가린 단풍나무들이 가을 단풍의 멋을 예고하고 있다.

 

 

 

 

 

 

 

가파른 비탈은 목책같은 안전시설에 의지해 오르는데..
「사향봉 1.7km」 표지판부터 무척이나 지루한 오르막이었다.

 

 

 

 

 

 

 

사향봉(麝香峯, 1,013m)..
명지산 정상에서 동쪽 익근리 방향으로 뻗어내린 지능선 상의 봉우리다.
사향노루가 서식하고 있는 환경적인 유래에 기인한 이름이라는데..

아직도 이 산에는 일반 산에서 보기 드문 야생동물들이 발견된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등로를 지나며 동물들이 파헤친 자국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명지산은 밤과 잣이 많이 나며
굴참나무, 전나무, 단풍나무가 많은 반면 소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향봉을 지나 계속해서 힘겨운 발걸음을 이어가는데..

 

 

 

 

 

 

 

바위인지 뿌리인지 구분이 안 갈정도로
힘겹게 생명력을 이어가는 나무를 발견하기도 한다.

 

 

 

 

 

 

 

정상에 이르기 전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지만
그나마 시야가 맑지 못한 날씨로 원경은 보이지가 않는다.

 

 

 

 

 

 

 

화악산이 있는 동북쪽의 산들도 희미한 자태만을 드러내고 있다.

 

 

 

 

 

 

 

길게 이어지는 급경사에 힘겹게 올라선 정상..
날이 더워 더 힘들었고 조망이 없어 답답하니 더 힘에 부쳤을 터이다.

 

 

 

 

 

 

 

명지산(明智山, 1,267m)..
청계산과 강씨봉 사이 한북정맥에서 비켜나와 명지지맥을 이루는 산이다.
가평천 협곡을 사이에 두고 북동쪽으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화악산과 마주보며,
남서쪽으로는 아재비고개를 고리로 연인산과 이웃하고 있다.

 

 

 

 

 

 

 

주변 산세가 웅장하고 20여km를 흐르는 산 동쪽의 가평천 계곡과
익근리계곡의 명지폭포가 있어 일대의 산과 계곡들은 경기도내에서
첫째가는 심산유곡으로 알려져 1991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명지산을 옛날에는 맹주산(盟主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는데
이는 산의 형세가 마치 주변 산들의 우두머리와 같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맹주산이라는 이름이 점차 변하여 지금의 명지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명지2봉과 3봉이 보이는 남서쪽 조망..
명지산의 또 다른 유래에는 유명한 명지폭포가 있어 명지산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는 귀목고개 지나 귀목봉이 보이고
그 뒤는 운악산에서 북동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능선일듯 하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익근리계곡을 중심으로
왼쪽에 지나온 사향봉 능선과 오른쪽에 백둔봉 능선이 내려다 보인다.

 

 

 

 

 

 

 

사향봉 능선 건너편에는 화악산이 지척임에도
연무속에 희미한 자태만을 드러내고 있다.

 

 

 

 

 

 

 

명지2봉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여지지만
더위속에 조망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엄두를 내지 못하고..

 

 

 

 

 

 

 

계곡에서 좀 더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곧바로 하산한다.

 

 

 

 

 

 

 

반가운 물소리와 함께 계곡을 만나니 가뭄으로 말라가는 계곡물이지만..
작은 물만으로도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하다.

 

 

 

 

 

 

 

숲을 이루는 단풍나무는 화려한 빛깔로 유혹할 가을을 기약하고..

 

 

 

 

 

 

 

수량이 아쉽지만, 계곡을 따라 내려설수록 조금씩 물이 모여들고..

 

 

 

 

 

 

 

명지폭포에 이르니 다행히 한줄기 물줄기를 보이고 있다.

 

 

 

 

 

 

 

높이 7~8m의 명지폭포..
옛날에는 명주실 한 타래를 모두 풀어도
그 끝이 바닥에 닿지 않았을 정도로 깊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명지계곡의 으뜸 경관이다.

 

 

 

 

 

 

 

녹음이 반영된 물빛이 청량감을 더해주는데..
가평천과 합류하는 익근리계곡은 설악산 천불동의 축소판 같다는 견해도 있다.

 

 

 

 

 

 

 

명지산 자락의 승천사(昇天寺)..
건립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비구니 사찰로 미륵불이 인상적이다.

 

 

 

 

 

 

 

승천사 대웅전 불상..

 

 

 

 

 

 

 

승천사 일주문..

 

 

 

 

 

 

 

산행중 만난 꽃들을 정리해보며 산행기를 마친다.

(지느러미엉겅퀴, 큰뱀무, 금마타리, 국수나무, 고광나무,
꿀풀, 큰까치수염, 조록싸리, 초롱꽃, 애기똥풀)

 

 

 

백둔리 주민들 사이에 구나무산은 남산(男山)이고 명지산은 여산(女山)이라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특히 장마 때 이 두 산의 합수점에서 남산의 물이 여산보다 많이 흘러 내려와야 비가 그친다고 한다는데
계속되는 가뭄으로 비가 내리지 않으니 비그칠 걱정도 그야말로 먼 전설처럼 들릴뿐이다.

 

 

 

 

 

 

GPS 산행 기록

( 명지산_20170617_0728.gpx )


 

 

 

 

 

 

명지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명지산_20170617_072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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