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Rosa rugosa
5월~7월에 꽃이 피는 장미과/장미속의 낙엽 활엽 관목
해당화는 바닷가 모래땅이나 산기슭에서 흔히 자라며 동북아시아에 분포한다. 해당화(海棠花)에서 ‘당(棠)’이라는 글자는 장미과 나무들을 지칭할 때 쓰이는 글자이다. 따라서 해당화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장미 같은 꽃’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학명 로사 루고사(Rosa rugosa)는 ‘주름진 장미’라는 뜻으로, 꽃이 장미처럼 아름답고 꽃잎이 주름져 있어 풍성해 보인다. 꽃이 아름답고 특유의 향기를 지니고 있으며 열매도 아름다워 관상용이나 밀원용으로 심으며, 민화나 수를 놓을 때 많이 이용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하며 꽃은 향수원료로 이용된다.
높이 1∼1.5m로 가지를 치며 갈색 가시가 빽빽이 나고 가시에는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5∼9개이고 타원형이며 두껍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표면에 주름이 많고 윤이 나며 뒷면에 털이 빽빽이 남과 동시에 선점(腺點)이 있다. 꽃은 5∼7월에 새 가지 끝에 1∼3개씩 달리며 주로 홍색이지만 흰색 꽃도 있다. 꽃잎은 5개로서 넓은 심장이 거꾸로 선 모양이며 향기가 강하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피침형이며 꽃이 져도 떨어지지 않는다. 수술은 많고 노란색이다.
해당화는 옛날에 ‘잠자는 꽃’이라는 뜻의 수화(睡花)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는 당나라의 현종이 술에 취한 양귀비를 보고 “그대는 아직도 술에 취해 있느냐”라고 물었더니 양귀비가 “해당화(海棠花)는 잠이 부족할 따름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 데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그래서인지 해당화는 ‘이끄시는 대로’라는 꽃말 외에도 ‘미인의 잠결’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다.
해당화 /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시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철 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에 대이고, "너는 언제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열매는 8월경에 붉게 익으며 광택이 있다. 비타민C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으며 배와 같은 맛이 있어서 그대로 먹을 수 있다.
《유사종》
□ 개해당화 : 줄기에 털이 없거나 작고 잎이 얇으며 주름살이 적고 꽃과 열매가 작다.
□ 만첩해당화 : 꽃잎이 겹꽃이다.
□ 민해당화 : 가지에 가시가 거의 없고 작은 잎이 작고 좁으며 잎에 주름이 적다.
□ 흰해당화 : 흰색 꽃이 핀다.
□ 노랑해당화 : 꽃이 만첩이며 황색이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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