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머문곳
물가에 무리지은 물억새
kelpics
2014. 10. 23. 20:37
가을을 상징하는 갈대와 억새는
자기들만의 자생영역이 주로 정해져 있지만
물가에 핀다고 다 갈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려는 듯
물억새는 물가 습지에 버젓이 무리지어 피어난다.
가늘고 긴 줄기 끝에 얹은
갈퀴모양의 흰 머리카락이 버거워
솔솔부는 실바람에도 연약하게 흔들리지만
칼처럼 날카로운 잎으로 중심을 세워
강한 바람에도 결코 꺾이거나 쓰러지지 않고
억센 생명력으로 무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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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