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는 아직 봄꽃이 보이기 전이지만 여기저기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봄을 기다리는 조급함에 먼저 봄을 맞으러 멀리 광양의 매화마을까지 남도행을 감행했다.
일가족, 한 일꾼의 고단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이 매실농원이
매년 매화꽃 개화기간에 약 11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청매실농원을 일구어온 국가지정 매실명인 홍쌍리 여사..
겨울이 채 지나기 전 추위속에 꽃을 피워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매화다.
마을 한 가운데에 자라는 이 매화나무는
홍쌍리 여사의 시아버지이신 고 율산 김오천 옹께서 1917년에 심은 나무로
청매실농원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농원 내에는 여러 방향으로 투어를 할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다.
축제가 시작되기 며칠 전으로 아직 피지 않은 꽃망울들이 제법 보인다.
마치 한겨울 눈꽃이 핀듯 농장을 뒤덮은 하얀 매화꽃이 장관을 이룬다.
매화는 한옥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고풍스런 멋이 있다.
매화나무, 대숲, 장독대, 흙 길 등으로 사계절 풍치가 빼어난 청매실농원은
‘서편제’, ‘천년학’, ‘취화선’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배경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매화는 벚꽃만큼 풍성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고상하고 순결함이 묻어나는 정취를 풍긴다..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농원 전경..
분홍빛 화려한 홍매화..
동백꽃..
청매실농원의 장독대..
2,000개가 넘는 장독에는 매실원액을 숙성시킨 매실청이 들어있다고 한다.
매실은 살균, 해독작용이 뛰어나 식중독, 약물중독, 공해에 의한 각종 독소를 제거해 주는 효능이 있는데
이러한 매실을 국내에 최초로 보급한 주인공이 청매실농원의 홍쌍리 여사라고 한다.
아직 축제가 시작되지 않은 평일이지만 좀 더 일찍 봄을 찾아 느끼려는 관광객들이 예상 외로 많았다. 사람들이 웬만큼 몰려도 농장이 워낙 넓으니 매화를 감상하기에 큰 지장은 없을 듯 한데 문제는 주차 시설이다. 지역에서 인근에 임시 주차장이라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먼 거리를 다녀오는 만큼 사전에 주변 연계 관광코스를 잘 계획하고 일찍 서두른다면 더 알찬 봄꽃여행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참고 링크]
- ‘서편제’ 촬영지 청매실농원은 일상에 지친 사람의 ‘소박한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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