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머문곳113 2024년 새해 낙가산 일출 낙가산에서 바라본 여명 새해 첫날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낙가산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이곳에 올랐지만 구름이 많아 아침 해를 볼 수 없었는데, 올해는 선명한 일출을 기대할 수 있는 날씨를 보였다. 다만, 낙가산 정상에서는 일출 지점이 선도산 정상 부근으로, 떠오르는 해가 나무숲에 가려 온전한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운해가 깔린 대청호 방향 여명이 밝아오며 운해가 깔린 주변 경관이 드러나 보인다. 그리 높지 않은 곳이지만 사방이 운해로 덮이니 나름 운치를 더해준다. 운해로 덮인 청주시내와 우암산 낙가산 일출 예상대로 낙가산 일출은 나무숲에 가린 채로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날 비가 내린 뒤 새해 첫날 아침에 날씨가 맑은 것만으로도 좋은 징조라 할 수 있을 듯하다. 남쪽 서대산 방향 경관 해가 떠오.. 2024. 1. 1. 청주 ·· 초정행궁 초정(椒井)은 우물의 맛이 후추(호초, 胡椒)와 같은 맛을 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1444년(세종 26) 1월 청주목 초수리(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초정수가 처음 발견되어 세종이 이곳에 행궁을 짓도록 했다. 초정행궁 건립의 주된 목적은 세종의 눈병 치료였고 훈민정음을 연구하다가 피로가 겹쳐 안질(眼疾)이 생기자 그 안질을 고치기 위하여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 행차하여 약 4개월간 머물렀다고 한다. 1444년 2월 28일 세종은 세자와 여러 신하를 거느리고 한양도성을 나섰다. 그해 이른 봄 가뭄이 심하게 찾아왔기 때문에 함께 가는 인원을 최대한 줄였다. 주요 경유지는 양재-용인-죽산-진천 등이었다. 세종의 어가는 닷새 동안 하루 60리 정도를 이동해 그해 3월 2일 초정행궁.. 2023. 6. 8. 캄보디아 ·· 타 프롬 사원 열대 수목으로 침식된 타 프롬 사원 앙코르 와트 관람을 마치고 다시 툭툭이를 타고 약 8km 떨어진 타 프롬(Ta Prohm) 사원에 도착했다. 관람 마감 시간이 임박한 해질 무렵에 도착하여 짧은 시간 돌아보며 사진에 담은 경관을 중심으로 그 기록을 남겨본다. 타 프롬 사원 동쪽 진입로 타 프롬 사원 관람은 동문으로 들어가 서문으로 나오는 경로로 진행했다. 진입로 양쪽에 빽빽이 늘어선 아름드리 열대 나무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타 프롬 사원 입구 타 프롬 사원은 12세기말 앙코르 왕조의 자야바르만 7세(1181년~1218년)가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건립한 불교 사원이다. 타 프롬은 ‘브라마의 조상’이라는 의미이며, 브라마는 창조의 신으로 인도에서 가장 위대한 신중의 신이다. 타 프롬 사원 정문.. 2023. 2. 2. 캄보디아 ·· 앙코르 와트 앙코르 와트 캄보디아 여행 둘째 날 라운딩을 마치고 앙코르 와트 관람에 나섰다. 앙코르 와트를 비롯한 씨엠립의 주요 사원 유적들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최소 한나절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라운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오후 3시가 넘어 시작하다 보니 앙코르 와트와 타프롬 사원 두 곳을 둘러보기에도 시간이 촉박했다. 오후 5시 반의 마감시간에 쫓겨 서둘러 지나가며 담았던 사진들을 중심으로 여행 기록을 남겨본다. 툭툭이와 관람 매표소 숙소에서 툭툭이를 타고 사원으로 향하는데, 관람을 위해 시내에 있는 매표소에 들러 미리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입구에서 바라본 앙코르 와트 앙코르 와트는 종교 사원인 만큼 출입 가능한 복장에 제한이 있다. 지나치게 상체가 드러나거나 짧은 반바지와 짧은 치마는 출입을 제지당할 수 있.. 2023. 2. 1. 캄보디아 ·· 톤레삽 호수 투어 톤레삽 호수 보트 투어 오전 라운딩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해 질 녘 시간에 맞춰 톤레삽 호수 보트 투어에 나섰다. 캄보디아 국토 중앙에 위치한 톤레삽 호수(Tonle Sap Lake)는 서울 면적의 4.5배 정도로 동남아시아 최대 담수호이며, 러시아 바이칼 호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라고 한다. 광활한 톤레삽 호수 우기에는 톤레삽 호수의 물이 불어 넓이가 2배 이상 확장되며 수심도 9m까지 깊어진다고 한다. 반복적인 침수로 주변 토양이 비옥해져 농사에 적합하며, 플랑크톤이 풍부해 물고기가 잘 자라 톤레삽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가 캄보디아인 단백질 섭취량의 60%를 차지한다고 한다. 과거 앙코르 제국이 번성했던 가장 큰 이유도 톤레삽 호수 때문이었다고 한다. 톤레삽 호수의 수상 가.. 2023. 2. 1. 캄보디아 ·· 씨엠립 골프 여행 소카 앙코르 리조트 세계적인 관광명소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의 씨엠립(Siem Reap)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씨엠립(시엠 레아프)은 크메르어로 ‘태국을 물리치다’라는 뜻으로, 수도인 프놈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져 있는 관광 도시이다. 과거 크메르 왕국(802년~1431년)의 중심지였으며, 크메르 문화의 절정인 앙코르 유적이 있는 도시로서 앙코르 와트 등의 화려한 유적을 남겼으나 왕조가 몰락한 후 프랑스인들이 다시 발견할 때까지 오랫동안 거의 잊혀져 있었다고 한다. 소카 앙코르 리조트 실외 수영장 씨엠립은 인구 17만의 작은 도시로, 시내에 위치한 숙소에서 골프장 및 주요 관광명소를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우리가 머물렀던 소카 앙코르 리조트(Sokha Angkor Resor.. 2023. 2. 1. 일몰 풍경 겨울사랑/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중에서 2023. 1. 5. 안성목장 ·· 일출 풍경 비가 내린 뒤 6월의 청명한 아침이 시작되던 날.. 경기도 안성에 있는 안성목장의 일출을 만나본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각에 도착해 보니 예상대로 수많은 진사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간혹 사진명소로 출사를 가보면 늘 열정 넘치는 진사들에게 놀라곤 한다. 뒤늦은 참여로 배경 좋은 포인트를 차지하지 못하고 조금 비켜난 위치에서 다행히 해가 솟아오르기 전에 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목장건물 뒤로 일출이 시작되어 시기상으로는 적기인 듯한데 자욱한 물안개라도 피어오르면 더 멋진 풍경이 되었을 듯한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비바람에 쓰러진 듯.. 어수선해진 호밀밭도 아쉬운 광경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잠시 기다림 끝에 노을을 뚫고 강렬한 빛을 발산하며 아침해가 솟아오른다. 굳이 멋진 배경이 아니더라.. 2019. 6. 8. 제천 정방사 ·· 일몰 풍경 경내에 들어서며 바라본 정방사 경관 신선봉 산행을 마치고 마침 일몰 시간이 되어 석양이 아름답다는 정방사에 올라본다. 능강교에서 정방사까지는 자드락길 2코스인 정방사길(1.6km)이 조성되어 있지만 사찰 바로 아래까지 도로가 나있어 승용차로 올라갈 수도 있다. 정방사 해수관음상 정방사 경내에 올라서자 사찰 뒤편의 웅장한 암벽이 석양에 물들어 붉게 빛나고 있다. 신선봉을 지나며 과연 일몰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해가 넘어가기 전에 도착했다. 일몰 직전의 노을 오늘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단조로워 보이지만 강렬한 태양빛에 아름답게 노을이 물들고 있다. 망덕봉과 소용아릉 망덕봉 아래로 뻗어 내린 저 소용아릉도 능강계곡과 연계하면 좋은 산행코스가 될 듯하다. 한 신도분이 알려주신 대로 여의.. 2019. 2. 1.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