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카 앙코르 리조트
세계적인 관광명소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의 씨엠립(Siem Reap)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씨엠립(시엠 레아프)은 크메르어로 ‘태국을 물리치다’라는 뜻으로, 수도인 프놈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져 있는 관광 도시이다. 과거 크메르 왕국(802년~1431년)의 중심지였으며, 크메르 문화의 절정인 앙코르 유적이 있는 도시로서 앙코르 와트 등의 화려한 유적을 남겼으나 왕조가 몰락한 후 프랑스인들이 다시 발견할 때까지 오랫동안 거의 잊혀져 있었다고 한다.
소카 앙코르 리조트 실외 수영장
씨엠립은 인구 17만의 작은 도시로, 시내에 위치한 숙소에서 골프장 및 주요 관광명소를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우리가 머물렀던 소카 앙코르 리조트(Sokha Angkor Resort)도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공항과 주요 관광지까지 이동이 편리했으며, 특히 뷔페식 아침 식사가 마음에 들었다.
앙코르 GC 1번 홀 전경
씨엠립에는 3개의 골프 클럽이 있는데, 3일간의 라운딩 중 처음 이틀은 앙코르 GC, 나머지 하루는 포키트라 CC를 이용했다. 앙코르 GC는 숙소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어 아침 이른 시간 티업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앙코르 GC
캄보디아의 1월은 건기(11~4월)에 해당하며 최저 21℃ ~ 최고 31℃로 우리나라 여름 날씨와 비슷한데, 한낮 땡볕에서는 땀이 날 정도로 덥지만 그늘은 시원하고 밤에는 서늘함을 느낄 정도였다.
앙코르 GC
우리 팀은 삼일 내내 27홀을 돌았지만, 아침에 시작하여 오전 중에 18홀을 끝내면 더위를 느끼지 않고 라운딩을 즐길 수 있으며, 오후 시간을 다른 일정으로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앙코르 GC
앙코르 GC는 닉 팔도가 설계한 골프 코스로, 캄보디아 최고의 골프 코스로 평가하기도 한다.
벙커와 워터 해저드가 많은 것이 코스의 특징이며, 그린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다.
앙코르 GC
대부분의 페어웨이와 그린이 벙커로 둘러져 있어 정확도를 요하는데, 벙커를 피하지 못하면 자칫 페어웨이를 한 번도 거치지 못하고 벙커를 전전하다 그린까지 가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앙코르 GC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우리 팀의 경우 캐디 수준도 예상외로 만족스러웠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고, 거리에 대한 조언과 그린의 경사를 읽는 능력이 정확했으며, 늘 밝은 미소로 대하는 태도가 라운딩을 즐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앙코르 GC
총 18홀 중 두세 개의 파 4 홀은 티샷으로 온그린이 가능하여 장타자들은 도전해 볼만한 홀이기도 하다.
앙코르 GC
골프를 즐기기 어려운 추운 계절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따뜻한 날씨 속에 초록빛 필드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골프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앙코르 GC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되었던 항공편이 열리고 일반 관광객들과 골프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곳 업계도 활기를 찾기 시작한 듯하다.
앙코르 GC
아직은 한국과 유럽의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지만 곧 중국 관광객들도 예전처럼 몰려들 것이라고 한다.
포키트라 CC
이틀간 앙코르 GC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마지막 날에는 숙소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포키트라(Phokeethra) CC에서 라운딩을 진행했다.
포키트라 CC
포키트라 CC는 씨엠립에서 가장 비싼 골프클럽이라고 하며, Asian Golf Monthly Magazine에서 아시아 최고의 코스 중 5위를 차지했던 곳이라고 한다.
포키트라 CC
상대적으로 그린의 난이도가 높고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으며, 몇 개의 홀은 페어웨이에 숨겨진 장애물로 인해 전략적인 티샷이 필요한 곳도 있었다.
포키트라 CC
전날에 비해 바람이 강했으며, 3일 연속 27홀의 강행군에 따른 피로가 쌓여 실수도 많았지만, 때로는 운이 따르기도 했고 함께한 동반자들의 넓은 아량으로 무난하게 라운딩을 이어갈 수 있었다.
포키트라 CC
이번 여행을 주관하고 세부 일정을 리딩해 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오랜만에 즐거운 라운딩을 함께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일행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포키트라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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