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뒤 6월의 청명한 아침이 시작되던 날.. 경기도 안성에 있는 안성목장의 일출을 만나본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각에 도착해 보니 예상대로 수많은 진사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간혹 사진명소로 출사를 가보면 늘 열정 넘치는 진사들에게 놀라곤 한다.
뒤늦은 참여로 배경 좋은 포인트를 차지하지 못하고 조금 비켜난 위치에서
다행히 해가 솟아오르기 전에 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목장건물 뒤로 일출이 시작되어 시기상으로는 적기인 듯한데
자욱한 물안개라도 피어오르면 더 멋진 풍경이 되었을 듯한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비바람에 쓰러진 듯.. 어수선해진 호밀밭도 아쉬운 광경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잠시 기다림 끝에 노을을 뚫고 강렬한 빛을 발산하며 아침해가 솟아오른다.
굳이 멋진 배경이 아니더라도 일출을 맞는 순간은 언제나 가슴 뛰는 일이다.
오늘의 일출은 그 어느 아침보다 더 맑고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듯..
일출의 순간을 지나 해는 단숨에 허공으로 솟아오른다.
신선한 아침 햇살 속에 잠시 목장 주변을 거닐어본다.
드넓은 초원에 조화를 이루며 멋진 배경이 되어주는 목장건물..
낡은 듯 보이지만 오히려 고풍스럽고 이색적인 면모를 갖춘 작품으로 다가온다.
맑고 아름다운 인상으로 다가오는 안성목장의 아침 풍경..
더 멋진 날 다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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