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나물
Agrimonia pilosa
6~8월에 꽃이 피는 장미과/짚신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짚신나물은 씨앗에 난 갈고리 모양의 털이 짚신에 잘 들러붙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꾼이나 약초꾼이 다니는 산길이나 임도의 숲 언저리가 전형적인 서식처로, 한자 이름은 변로황(邊路黃)이다.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지에 분포하며, 어린순은 나물과 약재로 이용된다.
꽃은 6∼8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줄줄이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수술이 길다. 줄기는 높이 30~100cm까지 자라며 식물 전체에 털이 나 있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고 5∼7개의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자루 밑 부분에 1쌍의 턱잎이 있는데, 턱잎은 반달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큰 톱니가 있다.
짚신나물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새순을 데쳐서 나물로 무치든지, 튀김을 만들거나 볶아서 먹는데, 배추나 상추에 비해 영양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또한, 약효가 강하고 그 효능이 광법위한 것으로 알려졌 있는데, 식물 전체에 아그리모피놀 성분이 있어 구충효과가 뛰어나고 동양의학에서는 지혈제로도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짚신나물은 선학초(仙鶴草)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온다.
옛날 옛적 친구 사이였던 선비 두 명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길을 나섰는데, 때아닌 태풍으로 뱃길이 끊겨 시간을 지체한 탓에 쉬어갈 여유가 없었다. 두 친구는 쉬지 않고 여러 날을 걷고 또 걸었던 와중, 한 명이 그만 병이 나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진 선비는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입과 코에서 피가 흘렀다. 과거 시험을 보는 것 보다 친구의 건강이 더 걱정이었던 다른 선비는 봇짐은 버려둔 채 친구를 둘러업고 의원을 찾아 나섰다. 그 모습에 하늘이 감동했던 것일까? 어디선가 두루미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입에 물고 있던 풀을 이들 앞에 떨어뜨렸다. 선비는 쓰러진 친구에게 그 풀을 먹이자 신기하게 피가 멈추고 정신을 차린 것은 물론, 기력도 회복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 둘은 한양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무사히 과거를 치를 수 있었는데, 둘 다 나란히 급제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두루미가 가져다준 약초를 “신선이 기르던 학이 보낸 풀”이라고 하여 선학초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다.
《짚신나물 / 산짚신나물 / 좀짚신나물 구분》
짚신나물 | 산짚신나물 | 좀짚신나물 |
-꽃차례에 꽃이 뭉쳐 달린다. -잎의 톱니가 날카롭다. -끝쪽 잎 세장이 크고 아래로 갈수록 작아진다. -턱잎에 큰 톱니가 있다. |
-꽃차례에 꽃이 듬성듬성 달린다. -잎의 톱니가 완만하다. -끝쪽 잎 세장은 크고 아래쪽 잎은 현저히 작다. -턱잎의 톱니가 불규칙하다. |
-꽃잎의 끝이 둔하게 끝난다. -잎의 끝이 둔하다. |
※ 참고 사이트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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