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유년(丁酉年) 새해..
일출과 함께 아침을 맞으러 인근의 일출명소 수리티재로 향했다.
여명이 트이며 안개에 휩싸인 산들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일출 예정시간이 임박해 옴에도
동녘 하늘에는 해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불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닭띠의 해 丁酉年..
시작부터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맞이하라는 의미일까..
기다리던 아침 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새해 일출과 함께 소망을 빌며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자
모여든 사람들의 표정에는 실망스러움이 감돌고..
산허리를 휘감는 안개만이 무심히 흐른다.
힘찬 기운의 화려한 태양을 그리던 2017 새해 첫 아침은
이렇게 안개를 두른 산너울의 수수한 수묵화만 그리고 말았다.
그래! 2017년 새해는..
화려함 보다는 소박함으로..
차분하고 의연하게 한해를 걸어가보자!
아울러..
2017 丁酉年 새해에는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과
사랑과 기쁨을 나누고 희망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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