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들과 함께 광저우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겨울을 보내다 맞이한 녹색 필드가 더욱 돋보였는지는 몰라도
기대하지 않았던 필드의 멋진 경관들을 보며
그냥 스쳐보내기가 아쉬워 라운딩 중에 담아봤다.
광저우(廣州)는 중국 광둥성의 성도(省都)이자
화남(華南)지방 최대의 무역도시이다.
인천공항에서 광저우까지 3시간 30분..
광저우국제공항에서 홀리데이 아일랜드 리조트까지는 차로 약 40분 거리이다.
광저우시 화두구에 위치한 홀리데이 아일랜드 골프클럽은
2005년 오픈한 총 27홀의 광저우 명문 골프장..
역시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인공조경과 조화를 이뤘다고 한다.
중국 남부의 아열대 지역으로 사계절 푸르고 꽃이 피는데,
지방 명칭이 화두(花都)인 것으로 보아 꽃과 관련이 많은 지역인 듯하다.
골프장 내 호수위에 드리워진 저녁 노을..
전체 27홀은 A,B,C 세 개의 코스로
A-레이크코스, B-마운틴코스, C-워터사이드코스로 구성되어..
코스별로 다양한 특징을 경험할 수 있으며
난이도는 보통수준이다.
경험자들의 라운딩 후 평가는
최상급은 아니지만 코스 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석양.. 오늘은 탁한 대기로 노을빛이 선명하지 않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필드 주변의 주택들이다.
별장인지 일반 주택인지 모를 현대식 건물들이 골프장 주변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일단 외관상으로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빌라 같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위치상 시내에서 약 30~40분 거리에
공기가 맑고 자연환경이 좋으니 주거지로서 각광을 받을만도 하다.
일출..
호수위로 떠오르는 일출 포인트가 있는데 보지 못해 아쉽다.
필드의 아침 풍경..
전체 코스에 유난히도 벙커가 많은 홀들..
인공 호수에 반영이 아름다운 풍경..
같은 코스를 반복해서 라운딩하다보면
어느 한 홀에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골프가 멘탈에 매우 민감한 운동으로
홀의 구조가 개인의 심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다.
머무는 내내 맑은 날씨에 온화한 기온으로
라운딩에 최적의 조건을 보인 것도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주었다.
귀국길의 광저우 국제공항..
우리끼리는 이번 여행을 동계 전지훈련이라 불렀다.
하지만 선수도 아닌데 무슨 전지훈련까지 필요할까..
그냥 옛 친구들과 어울리고 좋아하는 운동하고 낮선 곳으로의 여행도 떠나보고..
그런 경험이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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