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풀꽃나무들

꿩의바람꽃

by kelpics 2019. 3. 19.

꿩의바람꽃 (남양주 천마산 2019.03.19)

 

 

꿩의바람꽃

Anemone raddeana Regel

4~5월에 꽃이 피는 미나리아재비과/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

 

잎모양과 꽃이 피기전 숙인 모습이 꿩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속명 아네모네는 그리스어의 anemos(바람)가 어원으로 숲 속의 바람 부는 곳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분포하며 숲 속의 나무아래에서 주로 자란다. 잎이 수분의 가늠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주변에 수분이 부족하면 펴져 있던 잎이 말린다. 바람꽃들 중에서 꽃받침잎이 가장 많은 꽃이다.

 

 

 

 

꿩의바람꽃 (남양주 천마산 2019.03.19)

 

 

 

꽃은 4~5월에 약간 자줏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고 꽃줄기 위에 한 송이가 달린다. 꽃잎은 없고 마치 꽃잎처럼 보이는 흰 것은 꽃받침이다. 꽃받침조각은 8~13개이며 긴 타원형이고 끝이 둔하며 길이 2cm 정도로서 백색이지만 겉은 연한 자줏빛이 돈다. 수술과 암술의 수가 많고 꽃밥은 흰색이며 씨방에 잔털이 있다.

 

 

 

 

꿩의바람꽃 (남양주 천마산 2019.03.19)

 

 

 

꽃줄기는 높이 15~20cm로서 처음에는 긴 털이 생기는데 꽃이 필 무렵에 없어진다. 꽃자루 아래에 3출엽이 돌려나기하여 총포(꽃받침 잎)로 되었다. 뿌리에서 난 잎은 꽃이 진 다음 자라며 길이 4~15cm의 잎자루에 3장의 작은 잎이 나오고 작은 잎은 다시 3개로 깊게 갈라지며(2회3출겹잎) 털은 없다.

 

 

 

 

꿩의바람꽃 (남양주 천마산 2019.03.19)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게 되자 이에 질투를 느낀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그렇지만 바람의 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먼 길을 방황하던 바람의 신은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발견하고 기쁜 나머지 얼싸안았다.

 

 

 

 

꿩의바람꽃 (남양주 천마산 2019.03.19)

 

 

 

그 광경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해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바람의 신은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래서 이 꽃을 영어로는 윈드플라워(windflower)라 부른다.

 

 

 

 

꿩의바람꽃 (남양주 천마산 2019.03.19)

 

'풀꽃나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마가지나무  (0) 2019.03.31
올괴불나무  (0) 2019.03.25
너도바람꽃  (0) 2019.03.19
노루귀  (0) 2019.03.16
산자고  (0) 2019.03.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