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Hepatica asiatica Nakai
3~4월에 꽃이 피는 미나리아재비과/노루귀속의 여러해살이풀
노루귀는 꽃이 피고 나면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숲 속에서 자라며, 낙엽수림 아래의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다른 식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노루귀는 꽃대가 높이 나와 다른 식물이 자라지 않는 곳에 종자를 최대한 전파시켜 번식한다.
꽃은 이른봄에서 4월까지 잎이 나오기 전에 흰색, 분홍색, 청색으로 긴 꽃줄기 위에 1개씩 핀다. 꽃잎은 없고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6~8개이며, 총포는 3개로 녹색이고 흰 털이 빽빽이 난다. 꽃대는 길이 6~12cm로서 긴 털이 많다. 수술과 암술은 여러개로 황색이고 씨방에 털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처음 잎이 나올 때 말려서 나오며 뒷면에 털이 돋은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와 같다.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길이 5cm 정도로서 3개로 갈라지며 뒷면에 솜털이 많이 난다.
노루귀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 자생지에 따라 꽃의 색을 달리하고,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같이 척박한 지방에서는 식물개체가 작게 변형된 새끼노루귀로, 울릉도와 같이 부식질이 풍부하고 연중 공중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개체가 크고 상록성인 섬노루귀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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