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3 물가에 무리지은 물억새 가을을 상징하는 갈대와 억새는 자기들만의 자생영역이 주로 정해져 있지만 물가에 핀다고 다 갈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려는 듯 물억새는 물가 습지에 버젓이 무리지어 피어난다. 가늘고 긴 줄기 끝에 얹은 갈퀴모양의 흰 머리카락이 버거워 솔솔부는 실바람에도 연약하게 흔들리지.. 2014. 10. 23. 가을 들녘 황금빛 물결 따라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추억의 가을 들녘에 서면 문득 그리운 옛 얼굴들이 미소 짓는다 돌아올 수 없는 먼 얘기들이 가슴을 울리면 그리움을 바람 속에 남겨둔 채 조용히 돌아선다 가을은 추억이며 그리움이다 2014. 10. 9. 가을이 오는 모습 가을은 하얀 구름 위의 청명한 하늘빛으로 오고, 따가운 햇빛에 붉게 물든 단풍잎으로 온다. 가을은 억새꽃 춤 추게하는 맑은 바람으로 오고, 가는 세월이 아쉬워 부스럭대는 갈대의 한숨으로 온다. 가을은 계절의 뒤안길에 핀 구절초 꽃잎으로 오고, 수줍어 얼굴 붉힌 여린 풀잎으로 온다. 만물이 가을 빛으로 화려하게 물들어 가건만 나의 찬란한 가을 빛은 어디로 오는가? 2013. 10.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