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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2

가천 다랭이마을 ..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은 왼쪽에 설흔산 오른쪽에 응봉산의 호위를 받는 듯한 모양세인데, 바다에 인접한 비탈진 터전에 한뼘의 땅이라도 더 논을 내고 힘겹게 농사를 지으며 고단한 삶을 일구어갔던 옛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다. 봄꽃이 한창인 남해에서의 여행길은 여기저기 꽃들의 유혹에 이끌려 목적지로 가는 길이 자꾸만 지체된다. 마을 입구에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은 어느새 유명 관광지로 변모해 있는 마을의 근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 하며 이제는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농사를 지으려 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마을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집을 헐고 새로 지을 수도 없다는데, 고급 숙박시설과 주점들만 가득하고 술취한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마을 안쪽 분위기도 한적하고 평화로운.. 2015. 4. 11.
튜울립 축제장 .. 남해 장평소류지 영취산을 내려와 남해로 이동하면서 남해대교 건너 벚꽃길을 지나고 장평소류지의 튤립 축제장에 도착했다. 9만여 송이의 튤립이 개화한다는 장평소류지의 튤립 축제장은 "잔잔한 수면 위로 벚꽃의 아늑함과 유채의 풍요로움, 튤립의 화려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아펠톤, 키스넬리스, 리반덴마크, 돈키호테 등 이름도 생소한 각양각색의 튤립이 드넓은 대지에 펼쳐진 장관을 마주하며 한동안 어떻게 사진에 담아야 할지 막막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방문객들도 워낙 많아 혼잡한 틈을 피해 사진에 담는 것도 무척 신경쓰이는 일이었다. 예부터 화전(花田)으로 불리었다는 남해의 4월은 발길 닿는 곳마다 화려한 봄꽃의 향연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15.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