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계획했던 주말 산행을 포기하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노고산성의 대청호 일출 포인트를 찾아나섰다.
대청호반길 3-1코스상에 있는 노고산성은 해발 250m의 산봉우리에 위치하는 백제시대의 성곽으로
대청호를 배경으로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찬샘정(대전시 동구 직동 산32-9)에 주차를 하고
맞은편 산길을 약 20여분 오르니 왼쪽으로 시야가 확 트인 전망터가 나온다.
계절상 물안개는 볼 수 없지만 여명이 밝아오는 동쪽 하늘에 구름이 조화롭다.
그리 높이 오르지 않고도 첩첩이 펼쳐진 산너울과
호수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여명속에 동녘하늘의 구름이 점점 붉게 물들어 가더니..
이윽고 먼 산 능선 위로 찬란한 광채의 아침 해가 얼굴을 내민다.
짧은 순간이지만 잠시 황홀한 삼매경에 빠져든다.
한동안 떠날줄 모르고 머물렀던 자리다.
(파노라마 합성 사진)
이제 호반을 둘러싼 높고 낮은 산들도 어둠에서 깨어나 곧 움직일 태세를 보이는데..
멀리 속리산 방향을 당겨보니 관음봉을 중심으로
왼쪽에 묘봉 능선과 오른쪽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드러나 보인다.
또 하루를 폭염속으로 몰아갈 8월의 강렬한 태양이지만
떠오르는 그 순간만큼은 멋진 장면을 선사함에 감사하며 돌아선다.
대청호반에 세워진 찬샘정..
신선한 고향의 향기를 전하고자 세워진 정자라고 한다.
찬샘정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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