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鷄龍山)은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한 10여개의 봉우리가 동학사 계곡을 감싸고 있으며 능선이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는 산이다. 계룡8경을 비롯해 계절마다 아름다운 경관들이 감탄을 자아내며 봄이 되면 동학사 주변의 벚꽃 터널 또한 장관이라고 한다. 벚꽃 시기는 지났지만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에 장군봉 능선을 지나며 마주했던 봄풍경들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산행일자 : 2019년 4월 27일 (토)
△산행코스 : 병사골탐방센터→장군봉→신선봉→남매탑→삼불봉→남매탑→동학사주차장
△산행거리 : 9.8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6시간 46분 (휴식/사진촬영 1시간 10분 포함)
계룡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오늘 산행은 계룡산 동쪽 능선에서 장군봉에 오른 뒤 신선봉을 거쳐 삼불봉까지 이어간 뒤 다시 남매탑으로 돌아와 동학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학봉리 입구에서 바라본 계룡산 파노라마 전경
장군봉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 입구로 향하는 학봉리에 들어서자 늠름한 모습의 장군봉이 보인다.
※박정자(朴亭子)라는 명칭은 18세기에 마을에 살던 밀양박씨들이 심은 많은 느티나무 가운데 행인이 쉴 만한 정자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에 있는 동학사로 향하는 삼거리 길목을 일컫는 지명이다. 현재 이곳에 정자는 없으나 정자 자리에 있었던 큰 나무와 함께 사람들이 쉴 수 있는 평상이 놓여 있다고 한다. |
병사골 산행 들머리
학봉리 마을 공터에 주차를 하고 병사골탐방센터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장군봉 산행 들머리인 병사골탐방센터는 큰 길에서 깊숙히 들어가 있으며 입구에 주차 시설은 따로 없었다.
전망터에서 돌아본 경관
잠시 비탈을 오르자 암릉이 나타나고 뒷쪽으로 호장봉~갑하산~도덕봉 능선이 펼쳐보인다.
이어지는 암릉
암릉구간에는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 철계단이 있지만 잠시 길에서 벗어나 암릉을 타고 올라본다.
날카로운 기세의 암릉
절벽 틈새에 피어난 산철쭉
이제 진달래 지고 철쭉이 피어나는 시기.. 바위틈에 피어난 산철쭉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암릉에서 돌아본 경관
공암리 너머로 세종시가 보이는 북쪽 경관
장군봉까지 짧은 거리지만 곳곳에 암릉이 나타나면서 시원하게 전망이 펼쳐진다.
상신리, 하신리가 내려다 보이는 북서쪽 경관
장군봉(512m)
장군봉은 계룡산 동쪽 능선에 솟은 연봉 중 하나로 충남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한 봉우리이다.
명칭에 대한 여러가지 유래가 전해지는데, 안내판에는 산이 장군처럼 위엄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써있다.
장군봉 전망터
정상에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이정표와 소나무에 걸린 팻말이 장군봉 정상을 알리고 있었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왼쪽에 군사시설이 있는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해
쌀개봉~관음봉이 능선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에 뾰족한 삼불봉이 다가선다.
학봉리 방향의 남쪽 경관
정상에서 동쪽으로 뻗어내린 또 다른 능선 끝에는 치개봉이 솟아있고
계룡대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에 관암산~백운봉~금수봉 능선이 빙 둘러져 있다.
장군봉을 지나자 또 다른 봉우리가 눈앞에 다가선다.
계속해서 암릉과 숲길이 번갈아 이어지면서 오르내림도 반복된다.
바위틈의 산철쭉
암릉을 오르내리며 접하는 시원한 전망과 함께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암봉
지나온 장군봉
늠름한 기상의 소나무
신록으로 물든 산사면
철계단이 설치된 절벽구간
돌아본 장군봉
돌아보니 장군봉 주변의 여러 암봉들이 하나의 봉우리를 이루는 듯하다.
갓바위봉(임금봉)
지석골 갈림길을 지나 길은 갓바위봉을 우회한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 정상에 올라보니 잡목만 무성한 채 특이한 바위는 보이지 않았다.
갓바위봉 주변에서 점심을 먹고 계속해서 신선봉으로 이어간다.
암릉과 어우러진 소나무
기암
진달래 꽃길
신선봉이 다가오며 막바지 꽃잎을 떨구는 진달래도 보인다.
신선봉(神仙峰, 649m)
신선봉 역시 계룡산 동쪽 능선에 솟은 연봉 중 하나로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한 봉우리다.
산 이름은 봉우리에 올랐을 때 신선이 된 느낌이 든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추정한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치개봉과 도덕봉 너머 유성시내
신선봉에서 잠시 주변 조망을 둘러보고 남매탑으로 향한다.
큰배재
큰배재는 장군봉 방향과 동학사주차장 그리고 남매탑을 잇는 삼거리이다.
남매탑 고개
남매탑(오누이탑)
남매탑의 명월(明月)은 계룡팔경 중 하나이다.
동학사의 암자인 상원암(上元庵)
삼불봉 오름길
하산 후 저녁 약속이 있어 시간이 촉박하지만 삼불봉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삼불봉(三佛峰, 775m)
계룡산 주능선의 한 봉우리로 세 암봉이 부처의 모습과 닮았다고 한다.
삼불봉의 겨울 설화(雪花)는 계룡팔경의 제2경으로 꼽는다.
삼불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당초 계획은 자연성릉을 지나 관음봉까지 이어간 뒤 하산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좀 더 일찍 서둘러 출발해야 했었다.
황적봉~치개봉 너머 유성쪽 경관
장군봉 능선
장군봉 능선 뒤로 우산봉~갑하산 능선이 펼쳐있고
그 뒷쪽에 좌우로 세종시와 대전시가 아스라이 바라다보인다.
삼불봉의 진달래
인접 암봉
동학사 방향으로 하산하기 위해 다시 남매탑 방향으로 삼불봉을 내려선다.
동학사 방향 하산길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계곡물
한동안 돌길을 내려와 멋진 계곡을 만난다.
계곡에 잠시 머물고 싶지만 쉬어갈 여유가 없어 사진만 담고 그냥 지나친다.
계곡풍경
동학사
하산 후 출발지점까지 이동할 교통편이 걱정되어 급히 서두른 결과
동학사 주차장부근에서 때마침 빈 택시를 만나 시간 여유를 갖게 되었다.
좋은 날씨속에 멋진 경관을 즐기고 마지막까지 행운이 따라준 날이었다.
GPS 산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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