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개회나무

털개회나무

Syringa patula

5~6월에 꽃이 피는 물푸레나무과/수수꽃다리속의 낙엽 활엽 관목

털개회나무는 ‘털 + 개 + 회나무’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회나무’는 회화나무의 다른 이름이며, ‘개’는 ‘어떤 기준이 되는 것에 못미친다’는 뜻의 접두사이고, ‘털’은 식물체에 털이 난다는 의미이다. 털개회나무는 잎이나 가지에 털이 있으며, 수술이 화관 안쪽에 들어가 있어 개회나무와 쉽게 구분된다. 깊은 산 숲속에서 자라며, 원예종으로 육종한 것이 미스김라일락이다. 또한 같은 속의 ‘꽃개회나무’는 그 해에 나온 새순에서 꽃이 피고, 털개회나무는 2년 된 묵은 가지에서 꽃이 피는 점이 서로 다르다.

높이 약 3m로 자란다. 작은 가지는 가늘고 털이 나며 잿빛 껍질눈이 불규칙하게 퍼져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잎 끝과 밑부분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와 잎 뒷면에는 부드러운 털이 빽빽이 나고, 잎자루 길이는 5∼10mm이다. 꽃은 양성화로서 5~6월에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 또는 연보라색으로 묵은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향기가 있다. 꽃자루는 없으며 꽃대 축에 털이 난다. 화관은 4개로 갈라지며 끝에 돌기가 있다.

털개회나무는 같은 속의 정향나무와 구분이 어러운데, 국가생물종지식정보를 비롯한 몇몇 백과사전에 기술된 내용을 중심으로 비교해 봐도 아래와 같이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에따라 두 종을 같은 종으로 보는 전문가도 많다고 한다.

	털개회나무	정향나무
분류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
꽃	꽃이 연한 자주색이다	꽃이 자주색이다
	꽃대가 없다
	꽃이 전년에 나온 가지 끝에 달린다
	꽃대축에 털이 있다	꽃대축에 보통 털이 있다
	열편 끝에 돌기가 있다	열편이 젖혀진다
잎	잎맥이 들어가 있다	잎맥에 홈이 진다
	잎자루에 부드러운 털이 빽빽히 난다	잎자루에 털이 없거나 간혹 있다
	잎 뒷면에 융털이 밀생한다	잎 뒷면에 털이 없거나 주맥 기부에 털이 있다
가지	작은 가지에 털이 있다	일년생가지에 보통 털이 있다
가지	작은 가지는 회색으로 껍질눈이 있다	가지는 회갈색이며 껍질눈이 흩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