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꽃무릇)
Lycoris radiata
9~10월에 꽃이 피는 수선화과 / 상사화속의 여러해살이풀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을 닮았다고 해서 ‘석산(石蒜)’이라 부르며 나무 아래 무리지어 핀다고 하여 ‘꽃무릇’이라고도 부른다. 사찰에서 흔히 심으며 우리나라 남부의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이는데 독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꽃은 9∼10월에 붉은 색으로 피고 잎이 없는 비늘줄기에서 나온 길이 30∼50cm의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로 핀다. 화피 조각은 6개이고 거꾸로 세운 바소 모양이며 뒤로 말리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주름이 있다. 수술은 6개이며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꽃이 진 뒤에 열매는 맺지 않는다.
꽃이 떨어진 다음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의 잎이 나오는데, 길이가 30∼40cm이고 폭 15mm 정도로서 넓은 선상이며 다음해 봄에 시든다.
꽃무릇은 유독 절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쓰임새가 요긴하기 때문이다. 뿌리에 방부제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탱화를 그릴 때나 단청을 할 때 찧어서 바르면 좀처럼 좀이 슬거나 색이 바래지 않는다고 한다. 비늘줄기에 품은 유독물질을 제거한 다음 얻은 녹말로 한지를 붙이면, 강력한 살균력 때문에 역시 좀이 스는 걸 방지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꽃무릇은 꽃모릇, 붉은상사화로도 불리며 옛날 가난한 백성들의 구황식품으로 이용되었다. 꽃무릇을 알뿌리에 함유된 녹말을 걸러내 죽을 끓여 먹었는데, 알뿌리에 독소가 있어 가라 앉히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이를 참지 못하고 그냥 죽을 쑤어 먹으면 배탈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에 “자발스런 귀신은 무릇 죽도 못 얻어 먹는다”라는 속담이 생겨났다고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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