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Zinnia elegans
6~10월에 꽃이 피는 국화과/백일홍속의 한해살이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 하여 백일홍이라 부르며 백일초라고도 한다. 어원은 배롱나무(목백일홍)이지만 배롱나무와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멕시코 원산의 귀화식물로 구한말 개화기 때 국내에 들어왔으며 원래 잡초였으나 여러 화훼가들이 개량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개화기간이 길어 화단이나 화분에 즐겨 심으며 꽃꽂이 소재는 물론 가을 늦게까지 벌에게 넉넉한 꿀샘을 제공하는 밀원식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꽃은 6~10월에 피고 머리모양꽃차례로 긴 꽃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의 색깔은 녹색과 하늘색을 제외한 여러 가지 품종들이 있지만 꽃잎 가운데에 또 다른 작은 꽃처럼 보이는 다섯 갈래 수술의 색깔은 모두 노란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털이 나서 거칠다.
▶백일홍설화(百日紅說話) .. 옛날 어떤 어촌에서 목이 셋이나 되는 이무기에게 해마다 처녀를 제물로 바치고 있었다. 어느 해에도 한 처녀의 차례가 되어 모두 슬픔에 빠져 있는데, 어디선가 용사가 나타나 자신이 이무기를 처치하겠다고 자원하였다. 처녀로 가장하여 기다리던 용사는 이무기가 나타나자 달려들어 칼로 쳤으나 이무기는 목 하나만 잘린 채 도망갔다.
보은의 뜻으로 혼인을 청하는 처녀에게 용사는 지금 자신은 전쟁터에 나가는 길이니 100일만 기다리면 돌아오겠다 약속하고, 만약 흰 깃발을 단 배로 돌아오면 승리하여 생환하는 것이요, 붉은 깃발을 단 배로 돌아오면 패배하여 주검으로 돌아오는 줄 알라고 이르고 떠나갔다.
그 뒤 처녀는 100일이 되기를 기다리며 높은 산에 올라 수평선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수평선 위에 용사가 탄 배가 나타나 다가왔으나 붉은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처녀는 절망한 나머지 자결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사실은 용사가 다시 이무기와 싸워 그 피가 흰 깃발을 붉게 물들였던 것이다. 그 뒤 처녀의 무덤에서 이름 모를 꽃이 피어났는데, 백일기도를 하던 처녀의 넋이 꽃으로 피어났다 하여 백일홍이라 불렀다 한다. (문화원형백과)
《참고 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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