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Erigeron annuus (L.) Pers.
6~7월에 꽃이 피는 국화과/개망초속의 여러해살이풀
왜풀 · 넓은잎잔꽃풀 · 개망풀이라고도 부른다. 꽃 이름을 모르는 아이들이 계란처럼 생겼다고 하여 흔히 '계란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말은 ‘화해’이다.
개망초는 역사적으로 1910년대 일제 치하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엄청난 번식력으로 들녘에 퍼져 나갔다. 당시 사람들은 나라를 잃은 후, 여기저기 사방에서 피어나는 처음 보는 꽃을 보고 나라를 망하게 한 풀이라고 여겨 '망국초'라고 불렀으며, 본이름 앞에 '무엇보다 못하다'는 '개' 자를 붙여 망할 놈의 망국초 '개망초'가 되었다고 한다.
꽃은 6~7월에 흰색 또는 연한 자줏빛 두상화가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시들고 잎자루가 길며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키는 30~100cm이고 줄기가 곧게 서며 전체에 짧고 굵은 털이 있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개망초는 또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미국으로 끌려와 오랫동안 비참한 노예생활로 고향을 잊지 못하는 아프리카 노예들의 기구한 운명을 상징하는 흑인들의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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