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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들

산수유

by kelpics 2013. 3. 31.

산수유

 

 

산수유

Cornus officinalis

3~4월에 꽃이 피는 층층나무과/층층나무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

 

꽃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서둘러 봄을 알리는 산수유꽃은 '영원불멸의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3월 중순경 화사한 황금색 꽃이 피어 약 보름 간 계속되며 가을에 진주홍색으로 익는 열매가 겨울 내내 붙어 있다. 산수유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에 광릉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빨간 열매가 약용으로 사용되어 주로 약용작물로 심었으나 점차 관상용으로 가꾸기 시작하였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3~4월에 잎보다 먼저 개화하고 20~30개의 노란색 꽃이 우상모양꽃차례로 달린다.

 

 

 

 

 

 

"산수유는 다만 어른 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
빛은 이 그림자 속에 오글오글 모여서 들끓는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전혀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산수유가 언제 지는 것인지는 눈치채기 어렵다.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모든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노을이 스러지듯이 문득 종적을 감춘다.
그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김훈 『자전거 여행』 중에서)

 

 

 

 

 

 

 

 

 

 

 

산수유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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