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장미
Rosa multiflora Thunb. var. platyphylla Thory
5~6월에 꽃이 피는 장미과/장미속의 덩굴성 활엽 관목
덩굴을 벋으며 장미꽃을 피워서 붙여진 이름이며 덩굴찔레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 식물로 집에서 흔히 울타리에 심으며 꽃은 대개 붉은색이지만 품종에 따라 색이 다양하다. 국립수목원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에는 덩굴장미가 목향장미(Rosa banksiae Aiton)의 이명으로 되어 있어 두 이름이 같은 종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1회깃꼴겹잎이며 잎자루와 주맥에 가시가 있다. 작은 잎은 5∼7개로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키는 5m 정도 자라고 줄기 전체에 밑을 향한 가시가 드문드문 있다.
장미는 기원전 200년경부터 장미속의 50~60종의 원종들이 복잡하게 교배되어 개량된 식물을 지칭한다. 지금까지 2만 5000종이 개발되었으나 현존하는 것은 6~7000종이며, 해마다 200종 이상의 새 품종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흰색, 붉은색, 노란색, 분홍색 등의 색을 띠나 품종에 따라 그 형태, 모양, 색이 매우 다양하다.
장미는 고대부터 미와 사랑, 기쁨과 청춘의 상징이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나 사랑의 신 에로스에게 바쳐졌다. 그리스나 로마에서는 실제로 결혼식이 있는 집이나 개선 장군의 차, 출범하거나 돌아온 배, 또는 제물을 장미로 장식했다.
독일, 프랑스 기타 국가에서는 오늘날에도 장미제(薔薇祭)가 성대하게 행하여지고 있다. 장미제에서는 양친에게 가장 순종하며 예의바른 딸이 〈장미의 여왕〉에 선발되고, 장미의 관(冠)으로 장식되어서 경의가 표해지며, 축제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였다.
한편, 가을에 흰 장미가 피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는 속신도 있으며 환자가 흰 장미의 꿈을 꾸면 얼마 후에 죽는다고 전해져서, 병실에 흰 장미를 가지고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묘나 사자(死者)에게 장미꽃을 바치는 풍습도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스위스의 일부에서는 공동묘지를 〈장미의 정원(Rosengarten)〉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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