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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머문곳

동작대교 .. 구름 카페 야경

by kelpics 2014. 3. 1.

 

 

 

저녁 공연을 보고있는 가족들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낼 장소로 동작대교를 찾았다.
대교 남단 공영 주추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자 주차관리소 아저씨가 기다렸다는 듯 반갑게 말을 건넨다.
대뜸 ‘사람이 없다’는 말에 무슨 뜻인지 묻자 '요즘 경제가 어려워 이곳 카페에 사람들이 거의 안 온다'는 것이다.
특히 '월말이 되면 사람들이 가진 돈을 이미 다 써버려 더 이상 돈이 없어서도 못온다'는 설명이다.
카페에 들르는 젊은이들 대부분이 도시의 월급생활자임을 감안해 볼 때 그럴듯한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노을을 볼 수 없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노을 사진을 찍으러 온다'고 한다.
노을을 제대로 보려면 건너편 카페로 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 건너편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면서 '요즘은 노을을 보려면 다섯시 반까지는 시간을 맞춰 도착해야 함'을 강조한다. 오가는 사람들이 드물어 비좁은 주차관리소에 오랫동안 혼자 앉아있으면서 무척이나 지루했던 모양이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하나 둘씩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카페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이들의 출입이 잦아지는 듯하다.
이색적인 풍경에서 데이트를 하기에 아주 적당한 곳으로, 연인과 데이트를 한다면 한번쯤 와볼만한 장소다.

멀리 남산 타워의 불빛이 보이지만 역시 희미하다.
사진에 뭔가를 담는다는 것은 나름대로의 의도에따라 그 상황과 장면을 표현해 보는 것일테다.
의도한 것과 달리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더 많은 초보수준이지만 때로는 의외의 장면을 얻기도 한다.
수준에 상관없이 사진으로 무언가를 표현해보고 결과를 평가하고 느껴보는 과정 자체에도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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