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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머문곳

경포대 바닷가에서

by kelpics 2014. 5. 3.

 

 

 

 

바다가 무섭다.
바다가 원망스럽다.
한적한 경포대 바닷가는 늘 그랬던 것처럼
무심한 파도만이 정적을 깨고 철석거린다.

바다로부터 멀리 사는 사람들에겐 간혹 넓은 바다를 마주하는 일이 색다른 경험일 수 있다.
마땅히 갈 곳이 없을 때 흔히 '바닷가에라도 가볼까?'라고 중얼거리기도 한다.
확 트인 넓은 바다 위에 넘실거리는 파도를 바라보며 모래사장을 거닐어 보는 일이 낭만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바다는 슬픔과 통한의 검은 물결이 밀려오는 원망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고인이 된 학생들과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슬픔과 한이 되어 밀려온다.

이 억울하고 통탄할 아픔을
우리가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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