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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민주지산 .. 고산준봉의 울창한 산림에 아름다운 눈꽃을 피워내는 설경 명산

by kelpics 2017. 1. 21.

 

 

 

 

 

한겨울 아름다운 설경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에 따라 다르니 멋진 눈꽃과 상고대를 보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적설량과 낮은 기온이 형성되어야만 한다.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던 이번 겨울.. 마침내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고 기온도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갔으니, 작년 겨울의 아쉬웠던 설경을 만회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민주지산을 찾았다.

 

 

△산행일자 : 2017년 01월 21일 (토)
△산행코스 : 물한계곡주차장 → 잣나무숲삼거리 → 쪽새골삼거리 → 정상 → 석기봉 → 삼도봉 → 삼마골재 → 주차장(원점회귀)
△산행거리 : 13.8km
△소요시간 : 7시간 25분 (휴식 1시간 36분 포함)

 

 

 

 

 

 

 

(확대 ↔ 이미지클릭)

 

 

입구의 등산안내도가 어느새 산뜻하게 바뀌었고 몇몇 새롭게 세워진 이정표들을 보니 기분이 밝아진다. 각호산을 경유하는 B코스는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지만 러쎌이 안 되어 있어 눈내린 겨울에는 무리가 따를듯 하다. 오늘은 A코스를 따라 정상에 오른 후 석기봉과 삼도봉을 거쳐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침 8시경, 차량 계기판의 온도는 영하 13도..
한적한 주차장을 출발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두터운 장갑에도 손끝이 시려오지만 바람이 없으니 견딜만 하다.

 

 

 

 

 

 

 

 

 

‘맑은 물살 굽이 도는 물한계곡’..
풍자스런 장승과 함께 세워진 물한계곡 안내석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왼쪽은 A코스, 오른쪽은 각호산을 오르는 B코스이다.

 

 

 

 

 

 

 

 

 

황룡사(凰龍寺)를 거쳐..

 

 

 

 

 

 

 

 

 

곧이어 물한계곡을 건너는 출렁다리를 지난다.

 

 

 

 

 

 

 

 

 

제1삼거리 (잣나무숲)..
왼쪽은 삼도봉, 석기봉을 거쳐 민주지산까지 7.3km..
오른쪽은 민주지산으로 곧바로 오르는 3km의 지름길이다.

 

 

 

 

 

 

 

 

 

오늘은 쪽새골 지름길로 정상에 오른다.
A코스를 따라 산행을 한다면 어느 방향이든지 차이는 없을 듯 하다.
너덜길에 눈에 덮히니 오히려 걷기 편하다.

 

 

 

 

 

 

 

 

 

쪽새골삼거리(표지판-라마 3229 8346)..
왼쪽은 정상방향, 오른쪽은 정상과 각호산 사이의 능선으로 오르는 길인데,
재작년 봄에 무심코 직진했다가 길을 찾느라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정표 하나 세워두면 좋을 듯한 곳이다.

 

 

 

 

 

 

 

 

 

눈덮힌 계곡 풍경..

 

 

 

 

 

 

 

 

 

주능선에 가까워지면서 가파르게 고도를 올리니..

 

 

 

 

 

 

 

 

 

숲속 나뭇가지에 얹힌 눈이 제법 많아지고..

 

 

 

 

 

 

 

 

 

 

 

 

 

 

 

 

정상아래 주능선에 도착하니 황홀한 눈꽃 세상이 펼쳐진다.

 

 

 

 

 

 

 

 

 

나뭇가지들이 온통 상고대로 장식되니
순간, 아름다운 겨울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민주지산 정상(1,241.7m)..
흰눈속에 고즈넉히 솟아 있는 정상에는
아직 산객들이 도착하지 않은 듯 한가롭기만 하다.

민주지산은 충북 영동군과 전북 무주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세가 밋밋해 보인다하여 ‘민두름산’ 이라 불렀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민주지산(岷周之山)이란 명칭이 유래했다고 하는데..
한편, 정상에 오르면 주변 연봉을 두루 굽어볼 수 있다 하여
산 이름 민(岷)자와 두루 주(周)자를 써서 산이름이 정해졌다고도 한다.

 

 

 

 

 

 

 

 

 

사방으로 전망이 열려있는 정상이지만
아직 걷히지 않은 안개구름으로 원경이 트이지 않는다.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은 볼 수 없지만
산아래 능선을 뒤덮은 눈꽃만큼은 일품이다.

 

 

 

 

 

 

 

 

 

석기봉,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도 구름에 가려있고..

 

 

 

 

 

 

 

 

 

발아래 계곡을 하얗게 장식한 눈꽃만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구름사이로 물한계곡이 겨우 모습을 드러내고..
각호산이 있는 북쪽 능선은 전혀 시야가 열리지 않는다.

 

 

 

 

 

 

 

 

 

바람결을 따라 나뭇가지에 맺힌 상고대..
건드리면 툭 부러질 듯 단단히 얼어붙었다.

 

 

 

 

 

 

 

 

 

정상아래 전망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빠르게 이동하는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려 보지만..

 

 

 

 

 

 

 

 

 

끊임없이 몰려와 정상 주변을 맴도는 안개구름은
도저히 걷힐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정상 조망을 포기하고 내려서는데..
불대마을, 내북마을 방향은 눈에 덮혀 길을 분갈할 수가 없다.

 

 

 

 

 

 

 

 

 

군데군데 열린 푸른 하늘도 올려다 보며..

 

 

 

 

 

 

 

 

 

 

 

 

 

 

 

 

상고대 만발한 능선을 타고 석기봉으로 향한다.

 

 

 

 

 

 

 

 

 

두텁게 쌓인 눈길이 걸음을 지체시키기도 하지만
눈꽃핀 호젓한 숲에서는 안락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잠시 조망이 열리는 지점에서 석기봉을 바라보고..

 

 

 

 

 

 

 

 

 

능선을 오르내리며 푸근한 눈길을 원없이 걸어본다.

 

 

 

 

 

 

 

 

 

다시 고도가 높아지며 상고대가 두드러지고..

 

 

 

 

 

 

 

 

 

 

 

 

 

 

 

 

석기봉 암벽을 두르고 피어난 상고대가 절정을 이룬다.

 

 

 

 

 

 

 

 

 

다가가서 보는 석기봉의 바위들은
민두름한 민주지산의 부드러움 속에 거친 남성미를 담고있다.

 

 

 

 

 

 

 

 

 

석기봉은 민주지산 등로중 가장 난코스로
로프를 잡고 몇차례의 리지 등반으로 정상에 오른다.

 

 

 

 

 

 

 

 

 

석기봉(1,200m)..
석기봉(石奇峰)은 ‘기이(奇異)한 돌로 된 봉우리’라는 뜻으로
마치 쌀겨처럼 생겼다 하여 쌀겨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석기봉에 이르니 안개구름이 걷히고
북쪽에 지나온 민주지산과 오른쪽에 각호산이 보인다.

 

 

 

 

 

 

 

 

 

하지만 서쪽으로는..
왼쪽 뒤로 보일 덕유산까지의 원경은 트이지 않는다.

 

 

 

 

 

 

 

 

 

남쪽으로는 삼도봉에서 이어지는 박석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 뒤로 희미하게 대덕산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가야할 삼도봉이 지척으로 보이고..

 

 

 

 

 

 

 

 

 

비교적 깨끗한 전망을 보이는 동북쪽으로는
삼도봉에서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이 선명히 드러난다.

 

 

 

 

 

 

 

 

 

깊은 골을 이루는 물한계곡과 상촌면 방향을 조망해 보고..

 

 

 

 

 

 

 

 

 

시야는 다시 북쪽의 민주지산을 바라보며..

 

 

 

 

 

 

 

 

 

발길은 석기봉을 내려와 삼도봉으로 향한다.

 

 

 

 

 

 

 

 

 

 

 

 

 

 

 

 

다시 고도가 낮아지고 오후가 되어
화려한 눈꽃도 사라질 시간..

 

 

 

 

 

 

 

 

 

성성한 상고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삼도봉 역시 천미터가 넘는 봉우리지만
부근에 눈꽃과 상고대는 거의 형성되어 있지 않다.

 

 

 

 

 

 

 

 

 

세 개의 도가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1,176m)..
저 기념탑은 충북 영동, 전북 무주, 경북 금릉군이
삼도의 대화합과 우의를 공고히 하기 위해 91년에 세웠다.

 

 

 

 

 

 

 

 

 

삼도봉을 지나며 석기봉(左)과 민주지산(右)을 바라보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박석산과 대간 능선을 바라본다.
저 능선을 중심으로 부항면과 설천면이 좌우로 나누어진다.

 

 

 

 

 

 

 

 

 

삼도봉을 내려서며 만난 백패커..
아마도 삼도봉 헬기장에서 야영을 하기 위해 오르는 모양인데,
하산중에 목격한 숫자만 봐도 자리가 턱없이 부족할 듯하다.

 

 

 

 

 

 

 

 

 

삼마골재에 내려서며..
삼마골재를 지나는 대간능선은
앞쪽 봉우리를 지나 김천의 황악산으로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다.

 

 

 

 

 

 

 

 

 

삼마골재를 지나 미니미골로 하산..
울창한 전나무숲도 민주지산의 특징중 하나이다.

 

 

 

 

 

 

 

 

 

긴 계곡길과..

 

 

 

 

 

 

 

 

 

전나무 숲을 돌아..

 

 

 

 

 

 

 

 

 

출발지점인 물한계곡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출발 시에는 보이지 않던 관광버스들이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
산행중에는 마주치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민주지산을 찾은 모양이다.
높이와 위치에 따라 눈꽃의 상태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멋진 눈꽃을 기대하고 민주지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되었으리라 짐작해 본다.

 

 

 

 

 

 

 

 

GPS 산행 기록

( 민주지산_20170121_0756.gpx )

 

 

 

 

 

 

 

 

민주지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민주지산_20170121_0756.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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