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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계룡산 .. 풍수지리적 길지로 영험한 산으로 통했던 계룡산의 겨울 풍경

by kelpics 2017. 2. 4.

 

 

 

 

 

“금계포란형 (금닭이 알을 품은 형국)이요, 비룡승천형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했던 계룡산.. 정유년 닭의 해는 계룡산을 찾을 이유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오늘은 아직 접해보지 못한 겨울 계룡산의 풍경을 보기 위해 산행에 나섰다. 화려한 눈꽃이나 상고대를 기대할 수 있는 날씨는 아니지만 정상에 올라 하얀 눈에 덮힌 채 선명하게 맥을 드러내 보이는 겨울산을 조망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 중의 하나이다.

 

 

△산행일자 : 2017년 02월 04일 (토)
△산행코스 : 갑사탐방센터 → 금잔디고개 → 삼불봉 → 관음봉 → 연천봉 → 갑사 → 갑사탐방센터
△산행거리 : 10.2km
△소요시간 : 6시간 48분 (휴식 1시간 29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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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봄에는 동학사 진입로변의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학사 계곡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와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능의 설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산행은 갑사지구에서 출발하여 삼불봉에 오른 후 자연성릉을 따라 관음봉에 오르고 연천봉을 돌아 연천봉고개에서 갑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택했다.

 

 

 

 

 

 

 

 

 

매표소를 지나 갑사 일주문에 들어서는데..
길 양쪽에 늘어선 고목들이 눈길을 끈다.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
갑사 경내로 가는 약 5리(2km) 길을 오리숲이라 부르는데,
가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하니 가을 단풍철에 꼭 와봐야 할 곳이다.

 

 

 

 

 

 

 

 

 

갑사계곡을 올라 금잔디고개로..

갑사계곡의 불타는 단풍은 계룡팔경 중 하나이며,
길가에 피는 4~5월의 황매화도 계룡산의 특별한 멋이라고 한다.

 

 

 

 

 

 

 

 

 

용문폭포..

지금은 겨울 가뭄과 결빙으로 시원한 폭포수를 볼 수 없지만
갑사계곡 아홉 명소 중 하나로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 영험함 때문에
기우제나 산제 등 무속행사의 장소로 각광받는 곳이라고 한다.

 

 

 

 

 

 

 

 

 

 

 

 

 

 

 

 

삼불봉 아래의 신흥암(新興庵)..
시간상 경내를 둘러보지 못하고 지나치는데,
신흥암은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2년)되기 이전에 창건된 절로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천진보탑(天眞寶塔, 문화재자료 제68호)이라는 천연 바위탑이 있다.

갑사와 금잔디고개 사이의 대략 중간 지점으로
이곳부터 금잔디고개까지 1km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게 된다.

 

 

 

 

 

 

 

 

 

금잔디고개로 오르는 막바지 언덕..

 

 

 

 

 

 

 

 

 

눈덮힌 금잔디고개..
1960년대 큰 산불로 나무가 죽은 자리에 억새가 돋아
가을이 되면 마치 금잔디 같이 보인다고 한다.

 

 

 

 

 

 

 

 

 

삼불봉고개..
맞은편 고개 아래 300m 거리에 남매탑이 있고
오른쪽 가파른 능선을 타고 오르면 삼불봉이다.

 

 

 

 

 

 

 

 

 

삼불봉 철계단을 오르며..
흐린 날씨와 미세먼지를 걱정했지만 비교적 시야가 맑고
운해까지 드리워진 운치있는 풍경을 보게된다.

 

 

 

 

 

 

 

 

 

동쪽으로 흐르는 능선에는..
멀리 장군봉이 보이고 그 뒷쪽에 갑하산 능선이 희미하다.
병사골지킴터에서 출발하는 저 능선도 언젠가는 걸어봐야 할 코스이다.

 

 

 

 

 

 

 

 

 

삼불봉(775m)..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멀리 올려다보면 봉우리들이
마치 세 부처가 앉아 참선하는 것 같다 하여 삼불봉이라 하였다.

 

 

 

 

 

 

 

 

 

삼불봉 정상에 서면..
동학사와 더불어 동학사계곡, 갑사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주봉인 천황봉에서 오른쪽의 연천봉까지
계룡산의 주요 봉우리들이 멋진 조망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삼불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오른쪽 자연성릉이 중간의 관음봉으로 이어지고
통신시설이 있는 주봉인 천황봉부터
그 오른쪽으로 쌀개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이 연이어 보인다.

 

 

 

 

 

 

 

 

 

천황봉(845m)..
주봉인 천황봉의 일출은 계룡산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는데,
안타깝게도 쌀개봉-천황봉 구간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좀 더 당겨본 천황봉과 쌀개봉..

 

 

 

 

 

 

 

 

 

암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自然城稜)..
계룡산 산행의 백미는 약 2km의 이 자연성릉 구간인데,
자연성릉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능선이 마치 성곽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관음봉에서 삼불봉까지 남북방향으로 이어진 암벽능선이다.

 

 

 

 

 

 

 

 

 

능선 좌우에는 멀리 구름위로 모습을 드러낸 산그리메가
오늘의 특이한 기상상태로 운치있는 경관이 되어준다.

 

 

 

 

 

 

 

 

 

천황봉에서 동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은 황적봉~치개봉으로 마무리되고..
멀리 구름위로 머리를 드러낸 능선들이 보이는데..

 

 

 

 

 

 

 

 

 

당겨보니 안개구름 위로 톱날같은 대둔산 능선이 드러나고
그 오른쪽 뒤에는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인다.

 

 

 

 

 

 

 

 

 

 

 

 

 

 

 

 

자연성릉을 지나며 삼불봉을 돌아본다.
흰 눈으로 장식된 삼불봉은 계룡8경 중 제2경으로 꼽는다고 한다.

 

 

 

 

 

 

 

 

 

북으로 흐르는 능선에는..
수정봉 아래 갑사계곡쪽으로 기골찬 암릉이 형성되어 있고
암릉을 배경으로 명당자리에 신흥암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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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성릉을 중심으로 펼쳐진 계룡산..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흡사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데서 그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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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계곡을 중심으로..

 

 

 

 

 

 

 

 

 

삼불봉과 인접한 또 하나의 암봉..
아마도 세 개의 봉우리를 이루는 삼불봉의 일원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곧 부서져 내릴것 같이 느껴지는 암봉..

 

 

 

 

 

 

 

 

 

다시 지나온 암봉과 뒤쪽의 수정봉 암릉을 바라본다.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자연성릉의 절경 중 하나이다.

 

 

 

 

 

 

 

 

 

암벽 곳곳에 조화롭게 자리잡은 소나무들과 함께
암봉 꼭대기에 우뚝선 이름모를 산객도 멋진 배경이 되어준다.

 

 

 

 

 

 

 

 

 

암릉을 지나다 마주친 한 산객은
멋진 절경 앞에서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동학사가 내려다 보이는 동학사계곡..
색깔이 다른 좌우 능선이 만나 계곡을 이루는 겨울산이 보여주는 이색적인 현상이다.

 

 

 

 

 

 

 

 

 

어느 계절이든 계룡산에 올라 자연성릉을 지날때에는
잊지말고 반드시 카메라를 챙겨 가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이제 자연성릉의 막바지 구간을 지나 관음봉에 다가선다.

 

 

 

 

 

 

 

 

 

안부로 내려서기 전 다가가지 못할 천황봉을 좀 더 가까이 당겨본다.

 

 

 

 

 

 

 

 

 

긴 계단으로 이어지는 관음봉..

 

 

 

 

 

 

 

 

 

소나무는 바위를 무척 좋아한다.
암벽 곳곳을 차지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바위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모습이 때론 가련해 보이기도 한다.

 

 

 

 

 

 

 

 

 

관음봉 계단을 오르며 지친 다리도 쉴겸..
지나온 배경이 궁금하니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계단 끝에 올라서면 지나온 자연성릉과 삼불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불봉과 자연성릉.. 애써 오른 것에 충분한 보상이 될만한 절경이다.

 

 

 

 

 

 

 

 

 

다시 관음봉 전망대에서..

 

 

 

 

 

 

 

 

 

거대한 공룡의 갈빗대처럼
완만한 등줄기를 따라 골을 이루며 갈라져 내린 능선들이 힘찬 기백을 드러낸다.

 

 

 

 

 

 

 

 

 

관음봉(766m)..
봉우리의 모습이 자비로운 관세음보살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관음봉 정자에 누워 한가로이 떠도는 구름을 보면
인생을 새롭게 느끼게 해준다 하여
구름을 배경으로 한 관음봉 풍경을 계룡8경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관음봉 너머 문필봉과 연천봉..

 

 

 

 

 

 

 

 

 

 

 

 

 

 

 

 

운해속에 드러난 먼 산그리메와 함께 한폭의 산수를 그리는 풍경이다.

 

 

 

 

 

 

 

 

 

최고봉에 오르지 못함을 아쉬워 하며 연천봉으로 향한다.

 

 

 

 

 

 

 

 

 

길은 문필봉을 우회하여 연천봉으로 이어진다.
연천봉을 오르며 문필봉 너머로 삼불봉을 바라본다.

 

 

 

 

 

 

 

 

 

연천봉(連天峰, 740m)..
연천봉은 봉우리가 하늘과 이어진 모습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바위에는 “조선이 개국 482년 만에 망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다”는 뜻의 석각이 있다.

 

 

 

 

 

 

 

 

 

연천봉은 동서로 뻗은 계룡산 줄기에서 맨 서쪽에 있는 봉우리로
연천봉 낙조는 계룡8경의 하나로 꼽힌다.

 

 

 

 

 

 

 

 

 

연천봉에서 바라본 등운암과 천황봉 경관..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바위산의 골격을 갖춘 천황봉, 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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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파노라마 전경..

 

 

 

 

 

 

 

 

 

계룡산 줄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향적산(574m)..
왼쪽 뒤로 대둔산과 운장산 마루금이 구름속에 희미하다.

 

 

 

 

 

 

 

 

 

계룡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서쪽 경관..

 

 

 

 

 

 

 

 

 

연천봉 소나무 아래에서 한동안 머물다가..

 

 

 

 

 

 

 

 

 

하산을 위해 연천봉을 내려선다.

 

 

 

 

 

 

 

 

 

연천봉고개에서 갑사방향으로 약 1km 구간이 상당히 가파르다.
급경사를 내려서며 이곳으로 오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곡에 닿으며 쉬어가고 싶지만..
물이 거의 말라있는 계곡에는 머물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는다.

 

 

 

 

 

 

 

 

 

갑사(甲寺)..
갑사는 420년(백제 구이신왕 1년) 고구려 승려 아도(阿道)가 창건한 사찰로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이며 5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정유재란(1597년) 때 침입한 왜군들에 의해 사찰이 소실되었다가

 

 

 

 

 

 

 

 

 

1604년(선조 37) 대웅전 중건을 시작으로 다시 재건되기 시작하였고
1654년(효종 5)에 증축이 크게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느티나무 우거진 갑사 오리숲을 지나고..

 

 

 

 

 

 

 

 

 

다시 일주문을 나와 산행을 마친다.

 

 

 

 

 

 

 

 

GPS 산행 기록

( 계룡산_20170204_1010.g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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