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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선운산 ..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호남의 내금강

by kelpics 2017. 3. 4.

 

 

 

 

 

귓가에 스치는 찬바람이 막바지 겨울의 징후를 보이는 가운데, 마침내 봄을 알리는 춘삼월이 막을 열었다. 오늘은 봄을 좀 더 가까이서 느껴보기 위해 전북 고창의 선운산을 찾았다. 운이 좋다면 동백꽃을 비롯한 봄꽃을 맞이할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도 했었지만 그곳의 봄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아니, 예민하지 못한 나의 감각으로는 은밀하게 다가온 봄의 징후를 읽어낼 수 없었을는지도 모른다. 3월이 시작되며 어느 봄같이 화창한 날 선운산을 돌아본 흔적을 남겨본다.

 

 

△산행일자 : 2017년 03월 04일 (토)
△산행코스 : 안내소→미륵교→투구바위→사자바위→국기봉→청룡산→천마봉→낙조대→용문굴→도솔암→선운사→안내소
△산행거리 : 13.5km
△소요시간 : 6시간 40분 (휴식 49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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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은 경수봉·수리봉·국사봉·천마봉·청룡산·국기봉 등 300~400m의 산들이 U자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계곡, 사찰과 많은 문화재가 있는 산이다. 본래 도솔산(兜率山)이었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禪雲寺)가 있어 선운산이라 널리 불리게 되었다... 산행은 안내소를 출발하여 선운사와 미륵교를 지나 투구바위에 오른 후 계속해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간 뒤 국기봉에서 청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U턴하여 다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천마봉에 이른 후 도솔암으로 하산하여 원점에 이르는 코스로 진행한다.

 

 

 

 

 

 

 

 

 

고창 삼인리 송악(천연기념물 367호)..
선운산에 들어서며 첫번째로 만나는 천연기념물로
주차장 입구 왼쪽의 시냇물 주변 절벽에 자란다.
송악은 우리나라 원산의 덩굴성 상록활엽수로 주로 남쪽해안과 도서지방의 숲에서 자란다.

 

 

 

 

 

 

 

 

 

하루 해가 중천을 향해가는 11시 반경
선운사(1.03km)로 향하는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일주문을 지나..
도솔천 왼쪽으로 난 자연탐방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

 

 

 

 

 

 

 

 

 

도솔천을 흐르는 물..

도솔천 하상이 검게 보이는 것은 수질이 오염된 것이 아니라
도토리나무, 상수리나무 등 참나무과의 낙엽 등에 함유된 '타닌' 성분으로 인해
미관상 오염된 것처럼 보일뿐이라고 한다.

 

 

 

 

 

 

 

 

 

선운사 앞의 도솔천..

 

 

 

 

 

 

 

 

 

투구바위 우회로를 지나며..

갈림길이 시작되는 미륵교를 지나
투구바위 지름길을 택한다는 생각에 왼쪽의 급경사 험로로 접어들게 되었는데,
투구바위 직전 안부에 도착해서야 이 코스가 비탐구간임을 알게 되었다.
정상적인 루트는 미륵교에서 도솔제로 나아가 투구바위로 오르는 코스가 있었다.

 

 

 

 

 

 

 

 

 

투구바위..

투구바위는 고난이도 암벽코스로 ‘클라이머들의 종착지’라 불리기도 한다는데,
이 방향에서는 이름과 연상이 잘 안되는 모양세다.

 

 

 

 

 

 

 

 

 

투구바위 전망터에서..
참당계곡을 중심으로 주봉인 수리봉(336m)이 오른쪽에 보이고..
왼쪽 능선에 병풍처럼 둘러진 일련의 바위군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왼쪽으로 도솔암을 웅장하게 둘러싼 바위들과
능선 위 맨왼쪽에 배맨바위, 가운데에 낙조대가 멀리 모습을 드러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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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지나며 돌아본 조망..

투구바위를 지나 계속해서 능선을 타게되는데,
능선 좌우로 펼쳐지는 멋진 조망이 때때로 나무숲에 가려지지만
곧이어 만나는 암봉들의 탁트인 전망터에서 마음껏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도솔제와 안장바위 능선..

 

 

 

 

 

 

 

 

 

금빛 모래톱으로 맑은 물이 흘러드는 도솔제 상류의 풍경..

 

 

 

 

 

 

 

 

 

당겨본 안장바위..

 

 

 

 

 

 

 

 

 

능선 오른쪽 도솔계곡 위로는
도솔암과 그 위쪽에 내원궁이 건네다 보이고..
이를 호위하듯 둘러싼 바위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도솔암 왼쪽에 웅장하게 솟은 천마봉..

선운산의 수직절벽은 화산암체의 일부인 유문암으로 이루어져
잘게 부서지기 보다는 큰 절리로 쪼개지는 경우가 많아 가파른 수직 암석 절벽을 이룬다.

 

 

 

 

 

 

 

 

 

사자바위에 다가서며..
사자바위 등로는 험한 암벽길로서 우회를 권장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바위에 박아놓은 디딤돌과 밧줄을 잡고 사자바위를 오른다.

 

 

 

 

 

 

 

 

 

사자바위에 올라서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사자바위 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이곳 바위들의 특징은 표면의 상태가 매우 거칠고
마치 여러 돌을 섞어 반죽해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바윗등을 지나는데..
바윗길 폭이 좁아 눈이나 결빙 시에는 무척 위험해 보인다.

 

 

 

 

 

 

 

 

 

도솔계곡 건너편의 병풍바위..
배맨바위를 지나 낙조대로 가는 길에 저 병풍바위의 철계단을 내려서게 된다.

 

 

 

 

 

 

 

 

 

국기봉(1km)으로 향하며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국기봉(314m)..
이어지는 청룡산 방향과 왼쪽 희여재 방향의 갈림길이 있다.

 

 

 

 

 

 

 

 

 

이어서 전망좋은 쥐바위봉으로 향한다.

 

 

 

 

 

 

 

 

 

쥐바위봉에 올라 잠시 조망을 즐기고..

 

 

 

 

 

 

 

 

 

쥐바위봉을 내려와 청룡산으로 향한다.

 

 

 

 

 

 

 

 

 

쥐바위봉 아래의 기암과 마을 풍경..

 

 

 

 

 

 

 

 

 

능선따라 청룡산으로..

 

 

 

 

 

 

 

 

 

청룡산 (314m)..
해리면 방향으로 전망이 트여 원경이 맑으면 서해바다가 보일듯..

 

 

 

 

 

 

 

 

 

청룡산을 지나 배맨바위로 향하며
도솔계곡을 중심으로 왼쪽의 가야할 능선과 오른쪽 지나온 능선을 담아본다.

 

 

 

 

 

 

 

 

 

배맨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의 경관도 일품이다.

 

 

 

 

 

 

 

 

 

배맨배위 앞 전망바위에서 잠시 조망을 즐겨본다.

 

 

 

 

 

 

 

 

 

계선암(繫船岩) 배맨바위..

높이 20m, 둘레 100m 정도의 퇴적암 무더기인 이 바위는
해리면에서 바라보면 밋밋한 산정에 우뚝 솟아 신비롭고 괴이한 모양으로 보이는데,
멀리서 보기에는 아기를 업고 있는 사람 모양 같은 형태지만
예전에는 이 산 정상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이 바위에 매어 달았다고 하여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배맨바위를 우회하여 지나고..

 

 

 

 

 

 

 

 

 

낙조대로 향하며 지나온 배맨바위 능선을 바라본다..

 

 

 

 

 

 

 

 

 

병풍바위 철계단에서 바라본 낙조대..
그 오른쪽이 천마봉이다.

 

 

 

 

 

 

 

 

 

당겨본 낙조대..

 

 

 

 

 

 

 

 

 

낙조대에 다가서며..
먼저 가까운 거리(250m)에 있는 천마봉에 다녀온다.

 

 

 

 

 

 

 

 

 

천마봉으로 향하며 바라본 병풍바위와 철계단..

 

 

 

 

 

 

 

 

 

천마봉(284m)..
봉우리라지만 비교적 평평한 바위면으로 되어 있고
앞쪽에는 천길 바위절벽이 형성되어 있다.

천마봉은 선운산의 기암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얼마 전 화제를 모은 영화 ‘곡성’에 등장하여 더욱 알려진 곳이라 한다.

 

 

 

 

 

 

 

 

 

천마봉에서 내려다본 내원궁(中) 과 도솔암(右)..

 

 

 

 

 

 

 

 

 

도솔계곡 건너편의 사자바위 능선..

 

 

 

 

 

 

 

 

 

어느새 해그림자 길게 드리워지는 시간..

 

 

 

 

 

 

 

 

 

서둘러 낙조대로 향한다..

 

 

 

 

 

 

 

 

 

낙조대..
높이가 335m밖에 되지 않지만 시계가 맑으면
서해의 고창 앞바다, 곰소만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낙조대는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최상궁이 자살했던 곳이란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용문굴로 하산한다.

 

 

 

 

 

 

 

 

 

용문굴(龍門窟)..
이무기가 바위를 뚫고 나갔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굴이다.
드라마 ‘대장금’에서는 장금의 엄마가 죽음을 맞이했던 곳이란다.

 

 

 

 

 

 

 

 

 

용문굴을 내려서며..
용문굴은 거대한 바위들이 음산하게 늘어선 암석지대이다.

 

 

 

 

 

 

 

 

 

협곡을 이루는 거대한 바위 사이를 지나면 위압감이 느껴진다..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보물 제1200호)..

이 마애불상은 배꼽 속에 숨겨진 비결이 세상에 나오는 날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고 중생을 구제한다는 전설의 부처다.
그 비결을 꺼낸 이는 1893년 동학 접주 손화중으로,
이듬해 동학농민혁명이 전라도를 휩쓸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도솔암(兜率庵)..
1658년(효종 9)에 해인(海印)이 창건한 선운사의 산내 암자다.

시간상 둘러보지 못했지만..
도솔암(하도솔)에서 365계단을 올라가면 내원궁(內院宮; 상도솔암)이 있는데,
상도솔암은 진흥왕 때 창건하였으며 이곳에 봉안된 지장보살상은
보물 제280호로 조선 초기의 5대걸작불상 중의 하나로 꼽힌다.

 

 

 

 

 

 

 

 

 

장사송(長沙松, 천연기념물 제354호)..
수령 600살 정도로 추정되는 높이 23m의 반송이다.
명칭은 이 지역의 옛 지명인 장사현(長沙縣)에서 유래한 것이며,
옛날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앞에 있어 ‘진흥송’이라 불려지기도 한다.

 

 

 

 

 

 

 

 

 

도솔천을 따라 선운사로 내려선다.

 

 

 

 

 

 

 

 

 

선운사(禪雲寺)..
577년(백제 위덕왕 24)에 검단선사가 창건하였으며,
그후 폐사가 되어 1기의 석탑만 남아 있던 것을
1354년(공민왕 3)에 효정선사가 중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운사 주요 문화재로는 보물 제279호인 금동보살좌상,
보물 제280호인 지장보살좌상이 있으며,
대웅전도 보물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뒤에 군락을 이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되어 있다.

 

 

 

 

 

 

 

 

 

꽃봉오리를 맺고 있는 동백..
선운사 동백은 가장 늦게 피어 춘백으로도 불리며
4월 초부터 꽃봉오리를 터트려 4월 하순에 절정을 이룬다.

 

 

 

 

 

 

 

 

 

해가질무렵인 18:10분경 안내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4월초 이후에나 동백꽃이 핀다고 하니 봄을 느끼기에 아직은 조금 이른 싯점이었다.
그래서인지 주말인데도 산행하는 사람들을 거의 만날 수가 없었다.
산행 후에는 인근 바닷가의 일몰도 기대했었지만 출발이 늦었던 탓에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온화한 날씨속에 첫 산행으로서 선운산의 개관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만족한다.

 

 

 

 

 

 

 

 

GPS 산행 기록

( 선운산_20170304.gpx )

 

 

 

 

 

 

 

 

선운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선운산_2017030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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