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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갈기산 .. 갈기산~성인봉~월영봉~안자봉

by kelpics 2017. 3. 11.

말갈기능선에서 바라본 갈기산 정상부

 

 

 

 

마음은 벌써부터 남녘의 개화된 매화 소식에 끌리지만 시간상 움직이기가 만만치 않다. 고민끝에 비교적 부담없는 거리인 영동의 갈기산으로 산행지를 정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한다. 갈기산은.. 산정에서 바라보는 금강줄기와 주변의 산군들, 곳곳에 늘어선 암벽과 멋진 소나무들로 기대 이상의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었다. 날씨도.. 맑은 하늘과 따사로운 봄 햇살에 간혹 땀이 배이기도 하지만 아직 한기가 살아있는 신선한 바람으로 산행에는 최적의 상태를 보였다.

 

 

△산행일자 : 2017년 03월 11일 (토)
△산행코스 : 가선리주차장 → 갈기산 → 성인봉 → 월령봉 → 안자봉 → 가선리주차장
△산행거리 : 7.3km
△소요시간 : 5시간 43분 (휴식 1시간 11분 포함)

 

 

 

 

 

갈기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

 

갈기산은 소골을 중심으로 주능선이 타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능선 좌우에는 절벽지대와 칼날 같은 암릉이 있는가 하면 포근한 육산의 숲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능선 밖으로는 금강이 휘감으며 돌아가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숨은 명산이다. 산행은 양산면 가선리 주차장(바깥모리마을 등산로)을 출발하여 정상에 오른 후 차갑고개에서 성인봉을 지나고 월영봉을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한다.

 

 

 

 

 

 

3월의 신선한 기운이 감도는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다.
급경사 오르막을 10여분 올라 첫 조망을 만난다.

 

 

 

 

 

능선 오른쪽에 보이는 월영봉

 

 

 

 

 

헬기장

 

 

 

 

 

능선을 따라 정상 방향으로..

 

 

 

 

 

정자 쉼터

 

약 50여분 올라 정자를 만나는데,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조망처다.

 

 

 

 

 

얹힌바위

 

이어서 깎아지른 벼랑위에 바위 하나가 걸쳐 있고..

 

 

 

 

 

 

아찔한 절벽위에 서면..
휘감아 도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힘찬 기상으로 솟은 천태산과 마니산 줄기가 건네다 보인다.

 

 

 

 

 

 

장엄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다.

 

 

 

 

 

 

 

 

 

 

당겨본 백화산 방향 경관

 

멀리 백화산쪽을 당겨보니..
겹겹이 산그리메가 운무속에 파도처럼 출렁인다.

 

 

 

 

 

 

암봉 너머에도 이름모들 능선들이 운무속에 너울거리고..

 

 

 

 

 

 

계속해서 암릉을 지나며 황홀한 경관에 시간을 잊는다.

 

 

 

 

 

정상 부근에서 돌아본 경관

 

 

 

 

 

월영봉 조망

 

고도가 높아지며 월영봉 뒤로 월영산이 보이는데..
원점회귀가 아니라면 저 월영산을 넘어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갈기산 정상

 

이어서 날카로운 바위의 갈기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을 넘는 길은 안전을 위해 폐쇄되고 따로 우회로가 있다.

 

 

 

 

 

갈기산(585m)

 

갈기산은 산의 형세가 말갈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봉으로 솟아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려있다.

 

 

 

 

 

갈기산 정상 조망 (북쪽)

 

북으로는 금강 줄기 너머로
오른쪽에 동골산과 마니산, 왼쪽에 천태산이 마주하고 있다.

 

 

 

 

 

당겨본 서대산

 

천태산을 당겨보니 그 너머 서대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당겨본 산아래 풍경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호탄마을 전원풍경이다.

 

 

 

 

 

진행방향 능선

 

진행방향인 남으로는..
민주지산, 덕유산 방향의 산그리메가 펼쳐지는데..

 

 

 

 

 

당겨본 남쪽 경관

 

당겨보니.. 오른쪽 적상산 뒤로 덕유산이 운무속에 희미하다.

 

 

 

 

 

가야할 말갈기 능선(558봉)과 545봉, 성인봉

 

 

 

 

 

 

말갈기 능선과 545봉 뒤로 성주산(623.8m)..

 

 

 

 

 

 

지나온 정상을 돌아보고 말갈기 능선으로 이어간다..

 

 

 

 

 

 

말갈기 능선을 지나며 다시한번 정상부를 돌아보고..

 

 

 

 

 

 

거친 암릉과 멋진 조화를 이룬 소나무를 담아본다..

 

 

 

 

 

 

능선 바깥으로 험준한 암벽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데..
오른쪽 아래는 또 다른 들머리인 갈기산관광농원 방향이다.

 

 

 

 

 

 

짧은 암릉이지만 말갈기 능선은 갈기산 산행의 하일라이트 구간이다.

 

 

 

 

 

이어지는 봉우리들

 

왼쪽부터 558봉, 545봉, 성인봉, 월영봉..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가야할 봉우리들이다.

 

 

 

 

 

 

 

 

 

 

말갈기 능선에서 바라본 정상부

 

 

 

 

 

 

 

 

 

 

 

 

 

 

 

 

소골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 갈기산, 왼쪽에 월영봉..

 

 

 

 

 

 

 

 

 

 

돌아본 정상부

 

긴 암벽줄기 끝의 갈기산 정상에 뒤이어 올라선 사람들이 보인다.

 

 

 

 

 

 

말갈기 558봉을 조금 내려선 후 암릉을 따라 다시 545봉을 오른다.

오른쪽 능선 안부가 차갑고개..
오늘 산행의 중간쯤 되는 곳으로 이곳에서
오른쪽 소골을 거쳐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할 수도 있다.

 

 

 

 

 

성인봉

 

545봉에서 차갑고개(소골고개)로 내려서며 바라본 성인봉..

 

 

 

 

 

성인봉(聖人峰, 545m)

 

성인봉은 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다.
정상석에 높이가 624m로 표시되어 있는데 오기인 듯하다.

 

 

 

 

 

성인봉을 내려서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

 

 

 

 

 

당겨본 갈기산 정상부

 

성인봉에서 월영봉 삼거리까지는 별다른 조망 없이
능선따라 한동안 내려섰다 다시 오른다.

 

 

 

 

 

 

월영봉 삼거리로 오르며 보이는 안자봉(484m) 암벽..

 

 

 

 

 

안자봉 안부에서 바라본 갈기산

 

왼쪽 갈기산 정상부터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월영봉(月影峯, 529m)

 

대보름날 이곳에 뜨는 달을 보고 그해 농사를 점치며
풍년을 기원하는 달맞이를 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삼각점만 있을뿐 정상석이 없고 조망도 트이지 않는다.

 

 

 

 

 

월영산

 

조금 더 나아가 보니 월영산(503m)이 보이는데,
다녀 오기에는 너무 멀어보여 되돌아 하산한다.

 

 

 

 

 

하산길에 보이는 조망바위

 

월령봉에서 안자봉을 거쳐 하산하는 길은
한동안 조망없는 숲길인데, 중간에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조망 바위가 보인다.

 

 

 

 

 

 

조심스레 바위에 올라서니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고
금강 건너편의 천태산과 동골산, 마니산 능선이 멋지게 다가온다.

 

 

 

 

 

소골 계곡

 

숲에서 내려와 만난 소골 계곡.. 수량은 적지만 맑고 깨끗하다.

계곡을 건너 마을로 내려서며 산행을 마치게 되는데,
비록 몇차례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멋진 풍경에 ‘충북의 숨은 보석’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인근에 금강을 배경으로 한 멋진 경관을 만나 잠시 멈춰서서 풍경을 담아본다.

 

 

 

 

 

 

 

 

 

 

GPS 산행 기록

 

 

 

 

 

갈기산 등산 안내도

 

 

 

 

 

<양산 덜게기>

갈기산에서 금강으로 이어진 산비탈은 까마득한 벼랑인데, 이곳을 양산 사람들은 ‘양산 덜게기’라 부른다. ‘덜게기’는 바위나 절벽을 일컫는 이 지역 사투리다. 이곳에는 1593년 임진왜란 때에 있었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갈기산 아래 금강 줄기는 영남과 호남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왜군은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따라서 왜군의 금산 진입을 막으려는 조헌의 의병들에게 이곳은 천혜의 요새였고, 왜군에게는 죽음의 길목이었다.

당시 조헌의 의병과 합류했던 승병대장 영규대사는 양산 덜게기 바위벼랑 위에 돌을 쌓아 놓고 기다리다 적이 이곳을 지날 때 돌을 허물어뜨리면 능히 적을 무찌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조헌은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며 영규대사의 계책을 쓰지 않고 이곳을 지나는 왜군을 막지 않았다고 한다. 왜군은 이곳을 무사하게 지나자 너무나 기뻐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출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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