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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두륜산 .. 대흥사~노승봉~가련봉~두륜봉

by kelpics 2017. 3. 18.

대흥사 앞에서 바라본 두륜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건만 봄같지 않은 나날들이 지나간다. 지나친 성급함 일까? 적어도 나에게는 이 시기에 딱 맞는 표현으로 느껴진다. 미세먼지 자욱하고 구름까지 드리워진 답답한 하늘을 보며, 우리의 자연환경 만큼은 ‘떠나고 싶은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은 나라’로 지켜지길 희망해 본다. 다도해의 푸른 바다를 굽어보고, 새롭게 피어나는 봄을 좀 더 가까이 느껴보고자 멀리 남도의 두륜산 산행을 다녀온 기록을 남겨본다.

 

 

△산행일자 : 2017년 03월 18일 (토)
△산행코스 : 주차장 → 대흥사 → 북미륵암 → 오심재 → 노승봉 → 가련봉 → 두륜봉 → 진불암 → 대흥사 → 주차장
△산행거리 : 9.9km
△소요시간 : 7시간 00분 (휴식 1시간 48분 포함)

 

 

 

 

 

진행 경로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남쪽의 두륜산은 대흥사를 중심으로 정상인 가련봉을 비롯하여 고계봉, 노승봉, 두륜봉, 도솔봉, 연화봉, 혈망봉, 향로봉 등 8개의 봉우리가 방사성 모양을 이룬 형태로, 산정이 너른 암봉인 가련봉, 노승봉, 두륜봉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조망이 특히 뛰어나다. 산행은 대흥사에서 오심재로 올라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을 거쳐 진불암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한다.

 

 

 

 

 

망화교

 

영상 2℃에 쌀쌀한 기온을 보이는 아침,
망화교를 지나 대흥사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동백나무 숲길

 

매표소를 지나 대흥사까지 2km 구간에는 온대성 활엽수와 편백나무,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두륜산 대흥사 일주문

 

대흥사는 대둔사(大芚寺) 또는 한듬절이라고 불리웠던 사찰로,
두륜산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백제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도량이다.

 

 

 

 

 

대흥사 부도전

 

부도전 앞을 지나는데, 그 규모로 보아 사찰의 역사가 느껴진다.
대흥사는 서산대사가 머물렀던 절로 대사의 부도와 탑비가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대흥사와 두륜산

 

대흥사 앞에 이르자 사찰 뒤쪽에 두륜산이 펼쳐져 보인다.
두륜산의 명칭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산 모양이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두리뭉실한 모양에서 연유되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백두산의「두」와 중국 곤륜산의「륜」자를 따라 만들었다는 유래다.
또한 절 이름을 따라 대둔산이라고 부르다가, 대둔사가 대흥사로 이름을 바꾸자 대흥산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매화

 

올 봄 처음 만나는 매화다.
아직 피워내지 못한 봉오리들이 많이 보인다.

 

 

 

 

 

가파른 돌길로 이어지는 북미륵암 가는 길.

 

 

 

 

 

북미륵암 가는 길

 

 

 

 

 

북미륵암(北彌勒庵)

 

북미륵암은 대흥사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암자이다.
두륜산의 북쪽에 있는 도량으로 마애여래좌상(국보 제308호)이 봉안되어 있는데,
공교롭게 미륵불이 있는 용화전에서 예불이 진행되고 있어 내부를 볼 수가 없었다.

 

 

 

 

 

북미륵암 삼층석탑(보물 제301호)

 

북미륵암 삼층석탑은 신라시대 삼층탑 양식으로, 마애여래좌상과 함께 11세기경에 조성된 탑이라고 한다.

 

 

 

 

 

북미륵암 동삼층석탑(전라남도 문화재 제245호)

 

북미륵암의 남쪽 언덕위에 세워진 탑으로,
역시 신라양식으로 자연 암반 위에 조성되어 있다.

 

 

 

 

 

 

 

오심재로 향하는 길

 

북미륵암 주변을 한동안 둘러보고 오심재로 향한다.
오심재까지는 너덜 바위들이 많지만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길이다.

 

 

 

 

 

오심재

 

오심재는 고개가 험하고 가파라 혼자 넘기에는 힘들었기에
50명이 모여서 넘어 간다고 해서 생겨난 이름이라고 한다.
반대편 오소재에서 출발하는 등로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오심재에서 바라본 고계봉(638m)

 

 

 

 

 

오심재에서 바라본 노승봉

 

오심재를 중심으로 양쪽에 고계봉과 올라갈 노승봉이 마주하고 있다.
오심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노승봉으로 향한다.

 

 

 

 

 

전망 바위

 

노승봉을 오르며 만난 전망바위에서
왼쪽(北)의 고계봉과 오심재 너머 동북쪽으로 주작산, 덕룡산이 조망된다.

 

 

 

 

 

출발지 대흥사 방향

 

가운데 오도재를 중심으로 왼쪽에 혈망봉(376m), 오른쪽에 향로봉(467m)이 보인다.

 

 

 

 

 

산국 우거진 길

 

 

 

 

 

노승봉 아래 헬기장

 

 

 

 

 

노승봉 암벽

 

암벽을 돌아 노승봉을 오르는데, 아직 음지 바위틈에는 얼음이 남아있다.

 

 

 

 

 

노승봉 계단

 

예전에는 로프를 잡고 올랐다는데 이제는 목계단이 설치되어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노승봉 사면 너머로 보이는 가련봉

 

 

 

 

 

 

노승봉(△685m)

노승봉 정상은 넓은 바위면이 형성되어 있고, 사방으로 전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노승봉 서쪽 조망

 

출발지 대흥사가 내려다 보이는 서쪽으로
왼쪽 연화봉(613m)에서 뻗어내린 능선에 혈망봉이 솟아있고
가운데 오도재를 건너서 다시 향로봉이 솟아있다.

 

 

 

 

 

 

혈망봉 너머 서쪽 진도방향으로 높고 낮은 산무리가 운무속에 아스라이 펼쳐있다.

 

 

 

 

 

노승봉에서 내려다본 대흥사 전경

 

 

 

 

 

오심재와 고계봉이 보이는 북쪽 조망

 

 

 

 

 

당겨본 고계봉 정상부

 

고계봉 정상부를 당겨보니, 왼쪽에 케이블카 승강장과 오른쪽에 전망대 건물이 보인다.

 

 

 

 

 

주작산, 덕룡산이 보이는 동북쪽 조망

 

 

 

 

 

당겨본 주작산, 덕룡산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주작의 머리에 해당하는 주작산이고
사선으로 이어지는 덕룡산 능선이 주작의 좌우 날개에 해당한다.

 

 

 

 

 

이어갈 남쪽의 가련봉

 

인접한 가련봉 역시 우람한 암봉으로 솟아있고
오른쪽 아래에 두륜봉은 마치 성벽처럼 암벽이 산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가련봉

 

 

 

 

 

 

가련봉 왼쪽 암벽 너머로는 강진만이 뿌옇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천관산(左)과 고금도(右) 방향의 산들이 희미하게 펼쳐 보인다.

 

 

 

 

 

가련봉 우측 사면 너머로 보이는 경관

 

 

 

 

 

중계탑이 있는 도솔봉

 

도솔봉 왼쪽 뒤로 달마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기암

 

 

 

 

 

기암2

 

 

 

 

 

 

암벽 사이로 위봉과 투구봉.. 그 너머로 완도가 뿌옇게 보인다.

 

 

 

 

 

 

가련봉(△703m).. 두륜산의 최고봉이며 전망 역시 뛰어나다.

 

 

 

 

 

지나온 노승봉

 

가련봉에서 지나온 노승봉을 바라보니
암벽에 설치된 저 목계단이 없었다면 정상을 밟아보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 신전면(左)과 해남군 북일면(右) 조망

 

강진만 너머 왼쪽에 천관산이 있는 장흥군이고, 오른쪽은 고금도가 있는 완도군이다.

 

 

 

 

 

천관산 방향

 

 

 

 

 

고금도 방향

 

 

 

 

 

 

이제 두륜봉을 향해 가련봉을 내려선다.

 

 

 

 

 

돌아본 가련봉

 

가련봉을 내려와 돌아보니 뾰족하게 솟은 가련봉이 매우 위압적이며,
이곳 역시 계단이 아니면 오르기 힘들 듯해 보인다.

 

 

 

 

 

안전손잡이

 

 

 

 

 

지나온 노승봉, 가련봉

 

보고 또 봐도 그림같은 경관이 아닐 수 없다.

 

 

 

 

 

바다로 뻗어 내린 투구봉 능선

 

암릉을 내려서며 왼쪽으로 시야가 열리고
남동쪽 바다방향으로 길게 뻗어내린 위봉, 투구봉의 산세가 눈길을 끈다.

 

 

 

 

 

당겨본 완도

 

 

 

 

 

만일재와 두륜봉

 

이제 만일재가 내려다 보이고 그 위로 두륜봉이 눈앞에 다가온다.

 

 

 

 

 

다가가면 날아갈 듯한 새바위

 

 

 

 

 

새바위

 

바위면에 둥지를 틀고 앉아 바닷쪽을 바라보는 새바위의 형상이 절묘하다.

 

 

 

 

 

웅장한 두륜봉 암벽

 

 

 

 

 

만일재와 두륜봉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의 만일재는 가을이면 억새풀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미처 생각치 못했지만 만일재에서 200m 거리에 있는 천년수를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만일재에서 위봉너머 바닷쪽 조망

 

 

 

 

 

만일재를 지나 두륜봉으로..

 

 

 

 

 

두륜봉을 오르며 돌아본 가련봉

 

 

 

 

 

두륜봉 계단

 

암벽을 우회하여 두륜봉에 오르는 길도 목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암벽 사이로 보이는 위봉

 

 

 

 

 

두륜산 구름다리

 

머리위의 구름다리는 두륜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천연 돌다리이다.
돌다리 사이로 구름낀 모습이 아름다워 구름다리라 하였으며, 백운대(白雲臺)라고도 한다.

 

 

 

 

 

구름다리 위쪽 모습

 

구름다리는 위로도 지나다닐 수가 있다.

 

 

 

 

 

두륜봉 도착

 

 

 

 

 

 

두륜봉(△630m)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두륜봉은 가련봉과 함께 두륜산의 대표적인 봉우리이다.

 

 

 

 

 

가련봉과 노승봉, 그 왼쪽 뒤로 고계봉

 

 

 

 

 

당겨본 가련봉과 노승봉

 

 

 

 

 

완도 방향으로 뻗어내린 위봉 능선

 

 

 

 

 

대흥사 방향

 

서쪽의 대흥사 너머 향로봉과 그 뒤로 멀리 펼쳐진 산들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산세로 다가온다.

 

 

 

 

 

 

두륜봉 정상 부근에서 점심과 휴식을 즐기고..
시간만 허용한다면 날이 개이고 하늘이 열릴 때까지 마냥 머물고 싶은 자리이다.

 

 

 

 

 

두륜봉 남쪽 파노라마 경관

 

멀리 다도해의 맑고 푸른 조망을 볼 수 없음이 아쉬운 순간이지만
워낙 대기가 탁한 계절이다 보니 이정도의 조망이라도 볼 수 있음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두륜봉 남서쪽 파노라마 경관

 

 

 

 

 

두륜봉 기암

 

 

 

 

 

진불암 방향 하산로

 

진불암 방향 하산길은 급경사에 너덜지대로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너덜지대를 벗어나 숲이 우거진 평탄한 길을 만나고..
곧 이어 진불암에 이른다.

 

 

 

 

 

진불암(眞佛庵)

 

진불암의 정확한 창건연대를 알 수 없으나 1630년(인조8) 중건 기록이 있다고 한다.

 

 

 

 

 

진불암 고목

 

 

 

 

 

 

진불암을 지나 잠시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상록림 우거진 숲길을 지나는데, 이제서야 하늘이 개이고 있다.

 

 

 

 

 

표충사

 

 

 

 

 

초의선사(草衣禪師) 동상

 

한국의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초의(1786~ 1866) 스님은
두륜산 일지암에서 40년간 수도하면서 우리나라 차 문화를 집대성하고 다도를 정립하였다고 한다.

 

 

 

 

 

대흥사 경내

 

대흥사 경내는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문 안쪽으로 사찰 내부를 살짝 드려다 보고 돌아선다.

 

 

 

 

 

응진전 삼층석탑(보물 제320호)

 

응진전 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전형적인 신라 석탑이라고 하며
탑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불교의 상징적인 신앙대상인데,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여래 진신사리를 이곳에 모셨다는 말이 전해진다.

 

 

 

 

 

 

두륜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대흥사 전경..
주마간산격으로 대흥사를 바라보고 걸음을 옮긴다.

 

 

 

 

 

두륜산 비로자나 와불

 

 

 

 

 

매화

 

 

 

 

 

시들어 가는 홍매화

 

 

 

 

 

동백

 

이곳 동백나무는 꽃이 늦게 피는 종인 듯하다.
아직 이른 시기로 동백나무는 많은데 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심한 탓에 다도해의 맑은 풍경이 아쉬웠지만
두륜산의 멋진 산세를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날씨였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먼 거리지만 수려한 남도의 명산들을
다시 돌아볼 날을 기대하며 두륜산 산행을 마친다.

 

 

 

 

 

GPS 산행 기록

 

 

 

두륜산 등산안내도

 

 

 

두륜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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