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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머문곳

[미국 CA, NV] 데스밸리 국립공원 (Death Valley National Park)

by kelpics 2018. 6. 3.

 

 

 

 

데스밸리 국립공원
(Death Valley National Park, 2018-06-03)

데스밸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동부의 아마르고사 산맥과 패너민트 산맥 사이에 형성된
길이 약 220km, 너비 약 6~25km의 대규모 계곡으로, 600여 종이 넘는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선사 시대 동물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기도 하여 국가 기념물 지정에 이어 199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의 대부분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하나 일부는 네바다주에 걸쳐 있다.

골드 러시 때 이 곳에서 금광을 찾던 사람들이 살인적인 더위 때문에
많은 죽음을 당했다는 데서 ‘죽음의 골짜기’라는 지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데쓰밸리 안내도 (확대↔이미지클릭)

Death Valley Visitor Guide (Summer 2018)

 

 

이번 데스밸리 탐방은 라스베가스를 출발하여 맨 먼저 ③자브리스키 포인트를 보고
이어서 퍼니스크릭 방문객 센터에 들른 뒤 밸리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여
④메스키트 플랫 모래 언덕을 감상한 후 에미그랑에서 캐년로드를 따라
와일드로즈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라스베가스에서 데스밸리로 가는 160번 도로

 

라스베가스 교외를 벗어나자 네바다주의 이색적인 풍경들이 눈에 띈다.
황량하게 펼쳐진 벌판과 나무 하나 보이지 않는 바위산들.. 그 속에 간간이 민가들이 보인다.

 

 

 

 

 

 

 

 

물도 없고 식물도 자라지 못할 듯한 황량한 사막지대 한가운데에
삶의 터전을 이룬 사람들의 경제 기반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하기만 하다.

 

 

 

 

 

 

자브리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

 

라스베가스에서 2시간 반을 달려 데스밸리의 자브리스키 포인트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살이 익을 것만 같은 따가운 햇볕이 가차없이 몸을 달군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브리스키 포인트

 

입구의 안내판에 이곳의 미로를 탐험할 수 있는 몇 개의 트레일 루트가 소개되어 있지만
더운 계절이다 보니 우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망대로 향한다.

 

 

 

 

 

 

자브리스키 포인트

 

바람과 물결에 이리저리 휩쓸리던 모래층이 그 절정의 순간에 바위로 굳어진 듯..
죽은 듯이 고요하게 별천지를 이루는 이 황무지는 격렬한 물의 움직임과 지진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한다.

 

 

 

 

 

 

자브리스키 포인트

 

데스밸리의 기저가 형성되기 전인 300~500만 년 전, 이곳 산기슭의 긴 계곡이 호수였고
고운 모래와 화산재가 호수로 밀려들며 바닥에 두꺼운 점토 퇴적층과 사암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자브리스키 포인트

 

퇴적된 층들은 지진활동과 기저의 압력으로 기울어지거나 솟아 오르게 되었고
지속적인 폭풍우에 침식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경관을 만들어 내었다고 한다.

 

 

 

 

 

 

자브리스키 포인트

 

화산 활동으로 고대의 호수 바닥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검은 층을 만들어 냈는데
뜨거운 물이 용암을 따라 가면서 여러 무기물을 생성시키고 변형시켜 예술적인 풍경이 완성되었다.

 

 

 

 

 

 

자브리스키 포인트

 

 

 

 

 

 


자브리스키 포인트

 

‘자브리스키(Zabriskie)’ 라는 이름은
20C 초 이곳에 설립되었던 광산회사의 일원인 ‘크리스틴 자브리스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황금빛 바위들과 조화를 이루는 일출 및 일몰 풍경으로도 유명한 장소라고 한다.

 

 

 

 

 

 

 

 

자브리스키 전망대를 내려와 다음 목적지인 퍼니스크릭 방문객 센터로 향한다.

 

 

 

 

 

 

퍼니스크릭 방문객 센터

 

데스밸리 중앙에 위치한 퍼니스크릭 방문객 센터이다.
이곳에는 공원의 지질 등 자연환경에 대한 전시관과 서점 및 기념품 가게 등이 있다.
‘Furnace Creek(용광로처럼  끓는 개울)’이라는 지명에서 말해주듯 외부 온도가 116℉(47℃)를 가리킨다.

 

 

 

 

 

 

데스밸리의 환경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134℉ (57℃)의 세계 기록을 갖고 있으며,
연간 강수량이 2in (50mm) 미만으로 미국에서 가장 건조하고,
공원 중심부의 배드워터 분지는 해수면 보다 282ft (86m)가 낮아 북미에서 가장 낮은 지역이다.

 

 

 

 

 

 

190번 국도를 달리며 보이는 아마르고사 산맥

 

방문객 센터를 나와 데스밸리와 나란히 이어지는 190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정해진 탐방 계획이 없으니 도로따라 달리며 기분 내키는 방향으로 나아가 본다.

 

 

 

 

 

 


메스키트플랫의 모래 언덕(Mesquite Flat Sand Dunes)

 

북쪽을 향하던 190번 국도가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며 계곡을 가로지르고
잠시 후 메스키트플랫 모래 언덕의 안내판이 보이는 곳에 멈춰본다.
이곳은 데스밸리 모래 언덕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제일 넓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메스키트플랫 모래 언덕

 

주변 산의 침식으로 생성된 모래가 바람에 실려와 부드럽게 솟은 작은 모래 언덕을 만들었다.
모래 언덕에는 길이 없어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으며, 하루중 가장 좋은 시간대는 이른 아침과 저녁이라고 한다.

 

 

 

 

 

 

메스키트플랫 모래 언덕

 

좀 더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모래위를 걷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50℃에 육박하는 고온속에 사막위를 걷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 될 것 같다.

 

 

 

 

 

 

스토브파이프 웰즈 빌리지 (Stove-pipe Wells Village)

 

모래 언덕에서 조금 더 이동하니 휴게소 같은 마을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장시간 머물며 데스밸리를 탐방할 수 있는 유료 캠핑장과 호텔, 그리고 가게가 있다.

 

 

 

 

 

 

여름 태양의 잔인함을 말해주는 안내판

 

마을 앞에는 한여름 태양의 혹독함을 보여주는 주의 안내판이 있는데
자칫 무모한 여행자의 삶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내용도 보인다.

 

 

 

 

 

 

에미그랑 캠핑장에서 바라본 아마르고사 산맥

 

계속해서 190번 도로를 달리다 에미그랑 캠핑장에 도착하여
지나온 길 너머로 데스밸리의 벽처럼 펼쳐진 아마르고사 산맥을 바라본다.

 

 

 

 

 

 

에미그랑 캠핑장 (Emigrant Campground)

 

이곳에서 에미그랑 캐년로드를 따라 남쪽 와일드로즈(Wildrose)로 가면
고산지대와 데스밸리의 장엄한 경관을 볼 수 있다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와일드로즈로 향하는 에미그랑 캐년로드

 

안내문의 내용에 따라 고산지대에서의 멋진 전망을 기대하고 갈림길에서 와일드로즈로 향한다.
와일드로즈로 향하는 길은 트레일러나 버스 등 길이 25ft 이상의 차는 허용되지 않는다.

 

 

 

 

 

 

와일드로즈로 향하는 에미그랑 캐년로드

 

길은 계속해서 고도를 높여가고 낯설고 특이한 형태의 산과 지형들이 가깝게 다가온다.

 

 

 

 

 

 

와일드로즈로 향하며 바라본 경관

 

고도가 높아지며 황량하게 펼쳐진 드넓은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그 중심에는 물이 흘렀던 흔적으로 보이는 선이 멀리 데스밸리로 향하고 있다.

 

 

 

 

 

 

와일드로즈로 향하며 바라본 경관

 

완만하게 산길로 이어지는 도로는 바위절벽의 협곡을 지나기도 한다.

 

 

 

 

 

 

와일드로즈 캠핑장 (Wildrose Campground)

 

높은 산길을 넘어와 와일드로즈 캠핑장에 도착했다.
상당히 깊숙한 오지인지라 휴대전화는 불통이고 GPS 마저도 불안정한 이곳에
캠핑하며 머물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보이고 주변에는 드물게 푸른 나무들도 보인다.

 

 

 

 

 

 

 

 

길이 어디까지 나 있을까?
와일드로즈에서 계속 산쪽으로 올라가니 곧이어 비포장 도로가 이어진다.

 

 

 

 

 

 

 

 

오늘의 데스밸리 탐방 종착점이다.
더 이상 일반 차량으로 통행이 어려운 지점에 멈춰서서 지나온 계곡쪽을 내려다 본다.

 

 

 

 

 

 

길 왼쪽에 보이는 산

 

 

 

 

 

 

길 오른쪽에 보이는 산

 

 

 

 

 

 

야생화

 

황량하게만 보이는 메마른 땅에도 꽃은 피어난다.
일행이 있었기에 안심했지만 뜻하지 않게 공원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본 뒤 왔던 길로 되돌아 선다.

 

 

 

 

 

 

와일드로즈 캠핑장

 

모처럼 푸른 나무들이 보이는 캠핑장을 돌아 나오며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듯 반가움이 앞선다.

 

 

 

 

 

 

와일드로즈에서 에미그랑으로 향하며 바라본 경관

 

마치 석탄 가루를 쌓아 놓은 듯..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힌 산도 보인다.

 

 

 

 

 

 

와일드로즈에서 에미그랑으로 향하며 바라본 경관

 

 

 

 

 

 

에미그랑 캠핑장을 지나 데스밸리로 향하는 길

 

동서를 가로막은 거대 산맥과 그 사이에 형성된 광활한 계곡..
골드러시를 이루며 동에서 서로 이주하던 사람들에게
소금 웅덩이가 전부인 이 황량한 대지와 메마른 땅은 곧 지옥이었다.

 

 

 

 

 

 

스토브파이프 웰 빌리지

 

이곳을 내려서면 길은 다시 데스밸리의 바닥으로 향하고
1849년 금광을 찾던 사람들이 계곡을 가로질러 개척한 역사적인 루트를 지난다.

 

 

 

 

 

 

메스키트플랫의 모래 언덕

 

돌아오는 길에 다시보는 모래 언덕이 기우는 해의 그림자로 더욱 선명해졌다.

 

 

 

 

 

 

 

 

 

 

 

 

 

 

 

공원을 벗어나며 마지막으로 차창 밖으로 스치는 데스밸리의 경관을 담아본다.

 

 

 

 

 

 

라스베가스 인근에서 만난 노을

 

 

 

라스베가스에서 데스밸리는 왕복 5시간 거리로 생각보다 먼 거리다.
공원의 규모가 방대하여 단시간에 돌아보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사전 계획이나 정보도 없이 출장 중에 무작정 떠나다 보니 제대로 보고 왔는지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제한된 장면이지만 언젠가 기억을 더듬을 때가 있으리라는 생각에 애써 기록으로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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