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Erythronium japonicum (Balrer) Decne.
4월에 꽃이 피는 백합과/얼레지속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얼레지는 ‘얼룩’의 옛말로, 잎에 얼룩무늬가 있어 얼레지라 부르며, 뒤로 제쳐진 꽃잎 모양이 가재의 발을 닮아 가재무릇이라고도 하고 서양에서는 개의 이빨을 닮았다 하여 “Dog-toothed Violet”라 부른다. 활짝 핀 꽃잎이 흡사 치마를 훌렁 걷어붙인 모습 같다 하여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이 붙여졌다. 깊은 산속 낙엽수림 하부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전 세계에 약 2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자생하는데 간혹 흰얼레지가 발견되기도 한다.
봄에 길이 20~30cm의 꽃대가 나오고 그 밑부분에 2개의 잎이 지면(地面) 가까이에 달린다. 꽃은 4월에 피며 꽃줄기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아침에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면 벌어지고 오후가 되면 꽃잎이 뒤로 말리는데 이는 수술과 암술을 가급적 싱싱한 상태로 보호하고 주어진 짧은 시간에 수정을 하기 위한 것이다. 꽃잎은 6개이고 피침형이며 자주색이지만 밑부분 안쪽에 곤충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짙은 W자형의 무늬가 있다. 수술은 6개이며 길이가 서로 같지 않고 꽃밥은 자주색이며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약간 주름이 지고 표면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다. 잎이 처음부터 땅에 붙어 나오고, 1개의 꽃대가 잎 사이에서 나오므로 줄기로 구분되기 어렵다. 잎이 한 장인 것은 개화하지 않는다. 잎은 국을 끓이거나 나물로 식용할 수 있고 비늘줄기를 약용한다.
자연에서 얼레지가 개미를 이용하여 씨앗을 전파해 서식지를 넓혀가는 방법은 매우 독특하다. “엘라이오좀(Eliaozome)”이라 불리는 일종의 당분 덩어리를 씨앗에 묻혀 떨어뜨리면 개미가 집으로 물고 가다가 도중에 당분을 먹고 씨앗을 버리게 되는데, 이처럼 개미의 행동반경에 따라 일정 간격을 두고 버려진 씨앗이 발아해 군락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 참고 사이트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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