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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공덕산 .. 대승사~묘봉~공덕산~반야봉

by kelpics 2019. 7. 6.

공덕산 사불암

 

 

 

공덕산은 단독산행보다 인접해 있는 천주봉과 연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두 산을 연계산행 시 원점회귀가 불가하고 오지라서 대중교통 또한 원만치 않아 쉽게 산행에 나서지 못했던 곳이었다. 오늘은 두 산을 각각 따로 오를 생각으로 먼저 공덕산으로 향한다.

 

△산행일자 : 2019년 7월 6일 (토)
△산행코스 : 대승사→사불암→묘적암→안장바위→묘봉→공덕산→방광재→대승사
△산행거리 : 9.1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5시간 41분 (휴식/사진촬영 1시간 24분 포함)

 

 

 

 

공덕산-천주산 산행안내도 (출처: www.joytrail.co.kr)

 

공덕산은 전반적으로 육산이지만 쌍연봉 남서능선에는 암릉구간이 형성되어 있다. 이번 산행은 대승사를 출발하여 장군샘에서 사불암을 왕복으로 다녀온 다음 윤필암, 묘적암을 거쳐 안장바위가 있는 묘봉능선으로 올라 정상에 닿은 뒤 반야봉 능선으로 하산하여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대승사 주차장

 

대승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하며 날씨를 보니
하늘이 맑고 대기가 깨끗해 좋은데 내리쬐는 햇볕이 무척 따갑게 느껴진다.

 

 

 

 

대승사 대웅전

 

대승사(大乘寺)는 신라 진평왕 9년(587년)에 창건된 사찰로 그 유래는 산 중턱의 사불암(四佛巖)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사찰규모가 제법 커 보이는데, 1956년 화재로 소실된 뒤 복원되어 고찰다운 면모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승사 전경

 

깔끔하고 고요한 경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민망하여
대웅전 앞에서 서둘러 돌아나와 범종각을 지나 윤필암 방향으로 향한다.

 

 

 

 

장군샘

 

대승사와 윤필암 중간에 장군샘이 있는데, 이 물을 오래 마시면 장군과 같이 힘이 난다고 전한다.
한 모금 마셔볼까 했지만 뚜껑이 덮힌 채 물이 말라 보이는 장군샘에 접근이 꺼려진다.

장군샘을 지나자 곧이어 사불암 갈림길이 나오고 사불암을 보기 위해 능선을 오른다.
사불암까지는 이정표 기준으로 400m 거리이다.

 

 

 

 

암릉 위의 사불암 입구

 

사불암에서 계속해서 능선따라 쌍연봉으로 오르는 길도 있지만
오늘은 묘봉 아래의 안장바위 암릉을 타기 위해 다시 내려서기로 한다.

 

 

 

 

대승사 사면석불(大乘寺 四面石佛)

 

안내문에 따르면 사불암에 대해 일연의 『삼국유사』에 아래와 같은 기록이 있다고 한다.

 

“죽령 동쪽 백리쯤 되는 곳에 우뚝 솟은 높은 산이 있는데, 진평왕 9년(587) 갑신년에 갑자기 사면이 한 길이나 되는 큰 돌이 나타났다. 거기에는 사방 여래의 불상을 새기고 모두 붉은 비단으로 싸여 있었는데 하늘에서 그 산마루에 떨어진 것이다. 왕이 이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가서 그 돌을 보고 그 바위 곁에 절을 세우고 절 이름을 대승사라 하였다. 여기에 이름은 전하지 않으나 「법화경」을 외는 중을 청해 이 절을 맡겨 공석을 깨끗이 쓸고 향불(香火)이 끊이지 않게 하였다. 그 산을 역덕산(亦德山) 또는 사불산(四佛山)이라 하였으며 그 절의 중이 죽어 장사를 지냈더니 무덤 위에 연꽃이 피었다.”

 

 

 

 

사불암(四佛岩)

 

높이 3.4m 폭 2.3m에 이르는 사불암은 동과 서는 좌상, 남과 북은 입상의 형태이며
부처님의 눈으로 보이는 사방의 땅이 모두 불국토 임을 알려주는 상징이라고 하는데
오랜세월 풍화로 마모되어 그 형상을 분간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사불암 남서쪽 전망

 

왼쪽 반야봉 능선과 오른쪽 운달산 능선이 만나는 남서쪽으로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윤필암이 내려다 보이는 서쪽 전망

 

윤필암과 묘적암이 내려다 보이는 서쪽으로 진행할 묘봉능선이 건네다 보이고
그 뒤로 운달산 마루금과 왼쪽에 단산, 오정산 마루금이 보인다.

 

 

 

 

윤필암 입구

 

사불암에서 내려와 윤필암에 도착했는데, 역시 참선도량이니 조용히 하라는 푯말이 보인다.
잠시 사찰 외부를 간단히 둘러본다.

 

 

 

 

윤필암(閏筆庵) 전경

 

비구니 선원인 윤필암은 고려 우왕 6년(1880년)에 창건되었으며
그 명칭은 의상의 이복동생인 윤필이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윤필암 사불전(四佛殿)

 

사불전에는 따로 불상이 없고
정면에 설치된 유리창을 통해 맞은편 능선의 사면석불을 향해 참배한다고 한다.

 

 

 

 

대승사 마애여래좌상

 

윤필암에서 묘적암으로 향하는 길에는 암벽에 새겨진 여래좌상이 있다.
높이 6m 크기이며, 조각 기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하는 마애여래좌상이다.

 

 

 

 

임도를 따라 묘적암에 오르는 길

 

 

 

 

묘적암 입구

 

가파른 임도를 올라 묘적암 입구에 이르자 “등산객 출입금지” 안내문이 보인다.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 묘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지만, 우린 안장바위 능선을 타야 하기 때문에
실례를 무릅쓰고 조심조심 묘적암으로 들어선다.

 

 

 

 

묘적암(妙寂庵) 전경

 

묘적암은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창건된 암자로 고려말 고승 나옹이 수행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길을 잘못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묘적암을 우회하는 능선길이 보이지 않는다.
조용히 묘적암 앞을 가로질러 맞은편 능선으로 향한다.

 

 

 

 

묘봉 능선

 

능선에 오르자 암릉이 시작되고 전면에 묘봉이 올려다 보인다.
묘봉 암릉은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간혹 스릴을 느끼며 제법 땀을 흘리게 되는 바윗길이다.

 

 

 

 

묘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구간

 

 

 

 

노송이 어우러진 암릉구간

 

 

 

 

안장바위?

 

이 바위가 안장바위인가 했는데, 진짜 안장바위는 암릉 너머에 따로 있다.

 

 

 

 

밧줄로 이어지는 릿지 코스

 

바위에 올라서니 다시 암벽 릿지코스다.
아찔하지만 진행 방향으로 멋진 전망이 펼쳐지고 바로 앞에 안장바위가 보이는 위치다.

 

 

 

 

안장바위 암릉

 

 

 

 

지나온 암릉

 

 

 

 

안장바위

 

 

 

 

안장바위

 

 

 

 

안장바위?

 

안장바위를 지나 이어지는 숲길에 안장바위를 닮은 또 다른 기암이 보인다.

 

 

 

 

막바지 릿지 코스

 

 

 

 

암릉에서 바라본 북서쪽 경관

 

가운데 마전령 뒤로 백두대간 포암산이 머리를 드러내 보이고
국사봉 오른쪽 능선 뒤에는 포암산~대미산의 백두대간 마루금이 보인다.

 

 

 

 

마지막 바위전망터

 

능선을 타고 오르는 중 트랭글의 ‘묘봉’ 알림신호가 있었지만 우회하여 지나친 듯하다.
묘봉을 지나 마지막 바위전망터에서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공덕산~반야봉 하산 능선이 보이는 동남쪽 전망

 

반야봉 위치는 네이버 지도와 등산안내도의 위치가 서로 다른데
일단 네이버 지도상의 위치로 표기해 둔다.

 

 

 

 

꼬리진달래

 

이제 등로는 부드러운 흑길로 바뀌고 이후 하산할 때까지 전망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쌍연봉(828m)

 

묘봉 위쪽으로 숲에 둘러진 쌍연봉과 대승봉이 연이어 나타나는데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은 봉우리로 사찰과 관련하여 붙여놓은 이름인 듯하다.

 

 

 

 

우거진 숲길

 

 

 

 

바위곁에 자라는 기린초

 

 

 

 

대승봉(820m)

 

대승봉을 지나면 능선 안부인 대승재로 내려와 다시 공덕산을 오르게 된다.

 

 

 

 

햇볕을 가리는 나무 숲

 

오늘은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올여름들어 가장 더운 날씨였지만
숲이 만들어주는 그늘과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잊게 해준다.

 

 

 

 

공덕산 오름길

 

대승재를 지나 공덕산 오름길에 들어서자 천주봉쪽에서 오는 산객들이 제법 보이고
반대쪽으로 걷는 우리에게 궁금한 듯 이동 경로를 묻기도 한다.

 

 

 

 

공덕산 이정목

 

능선마루의 공덕산 이정목에서 공덕산 정상으로 향한다.

 

 

 

 

공덕산(功德山, 913m)

 

공덕산은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와 동로면 노은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역덕산(亦德山), 사불산(四佛山)이라고도 부르며, 사찰과 관련하여 연화봉이라는 명칭도 있다.

 

 

 

 

능선길에 우람한 소나무

 

전망없는 공덕산 정상에서 곧바로 남쪽의 방광재 방향으로 하산한다.

 

 

 

 

781봉

 

이정목에는 반야봉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반야봉은 방광재 너머에 있다.

 

 

 

 

소나무 쉼터

 

방광재 부근에서 트랭글 알림 신호에 따라 반야봉인 듯한 봉우리에 올라보았지만
정상 표식이 보이지 않고 조망도 트이지 않는 봉우리이다.

 

 

 

 

방광재 하산길

 

솔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하산 막바지 소나무 쉼터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대승사로 내려선다.

 

 

 

 

대승사 전경

 

숲을 벗어나 임도를 지나고 다시 대승사로 내려와 공덕산 산행을 마친다.
비록 천주봉과 연계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불교유적들과 노송이 어우러진 암릉에서 명산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불볕 더위에 땀은 많이 흘렸지만 종종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도 공덕산이 주는 선물이었다.

 

 

 

 

대승사 일주문(四佛山 大乘寺)

 

이어서 천주봉 산행을 위해 대승사 일주문을 나와 천주사로 향한다.
대승사에서 천주사까지 직선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차량으로 이동 시 약 17km 거리이다.

 

 

 

 

GPS 산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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