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산(鑄錦山)은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천마지맥에 속한 산으로, 경기도 포천시와 가평군, 그리고 남양주시의 경계를 짓는 산이다. 산세가 부드럽고 아름다워 비단산이라고 불리며, 정상 남쪽에 우뚝 솟은 암봉이 큰 독(옹기)을 엎어놓은 듯하여 독바위산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주말내내 악화되었던 미세먼지가 걷힌 날 가을산의 경관과 산정의 독바위를 보기 위해 주금산을 찾았다.
△산행일자 : 2019년 11월 4일 (월)
△산행코스 : 몽골문화촌→시루봉→주금산→몽골문화촌
△산행거리 : 11.6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5시간 24분 (휴식/사진촬영 54분 포함)
산행 경로
주금산 들머리
몽골문화촌 주차장에 도착하여 비금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비금계곡의 단풍
주금산 단풍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지만 간간이 보이는 단풍이 눈길을 끌고 있다.
비금계곡
비금계곡(秘琴溪谷)은 수도권의 하계 피서 지역으로 인기가 있는 곳으로
예전에 선비들이 계곡에 물놀이를 왔다가 거문고를 감추어 두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비금계곡 등산로
비금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시멘트 포장 길과 흙길이 반복되고
두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까지 두세 차례 계곡을 건너게 된다.
합수점의 안내도와 이정표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서 길은 좌우로 나뉘는데 정상까지 거리는 비슷하다.
오늘은 전망이 좋은 남쪽 능선의 시루봉을 거쳐가기 위해 왼쪽 길을 따른다.
물푸레나무 군락
능선 삼거리에서 천마지맥을 따라 시루봉으로 가는 길에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천마지맥 시루봉(633m)
시루봉 정상은 예상대로 사방으로 시원하게 전망이 열려있다.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주변 전망을 둘러본다.
철마산과 천마산이 보이는 남쪽 경관
주금산에서 이어진 천마지맥은 천마산을 지나 팔당호 앞의 예봉산에서 끝난다.
가을빛으로 짙게 물든 산들이 한낯의 햇살에 반짝이며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북한산이 보이는 남서쪽 경관
산 아래로 광릉CC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불암산~수락산 너머로 북한산~도봉산~사패산 마루금이 펼쳐 보인다.
톱니 같은 산세의 불-수-사-도-북
포천 방향의 북서쪽 경관
포천시 가산면 뒤로 해룡산~왕방산이 둘러져 있고 왼쪽 뒤로는 파주의 감악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주금산이 보이는 북쪽 경관
진행할 북쪽으로 주금산이 완만하게 솟아있고 정상부의 독바위가 선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당겨본 주금산 독바위
서리산 축령산이 보이는 동쪽 경관
왼쪽 주금산에서 또 하나의 산줄기(축령지맥)가 분기하여 화채봉~서리산~축령산으로 이어진다.
당겨본 축령산
남양주시 수동면 너머로 용문산이 보이는 동남쪽 경관
멋진 전망을 보이는 시루봉에서 360도 경관을 돌아보고 다시 주금산으로 향한다.
암릉의 소나무
시루봉에서 능선 안부 삼거리로 되돌아온 뒤 철탑 능선을 지나고..
정상부가 가까워지며 길은 다소 거칠어 지지만 전망이 트이는 암릉을 만나 쉬어갈 수 있다.
암릉에서 바라본 서리산과 축령산
헬기장
헬기장에 올라서자 주금산의 명물 독바위가 보이고 오늘 처음으로 한 산객을 만난다.
사방으로 전망이 열린 이곳 헬기장은 수도권 비박지로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주금산 독바위
산정에는 거의 낙엽이 진 시기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청명한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돋보이는 독바위의 모습이다.
독바위와 정자
가평군 조종면 너머로 보이는 명지지맥 능선
사방으로 시야가 열린 헬기장도 전망이 좋지만
정상쪽 독바위 옆에 주금산 최고의 전망을 볼 수 있는 암봉이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 돌아본 경관
헬기장을 지나 독바위에 오르는 길이 있을 듯 한데.. 시간상 생략하고 진행키로 한다.
암봉 앞 삼거리
주금산 정상을 다녀온 뒤 오른쪽으로 하산하게 될 지점이다.
암봉 사면 뒤로 보이는 서리산과 축령산
군사시설 흔적이 남아있는 전망 암봉
헬기장에서 만난 이 노인과 암봉에 앉아 준비한 간식을 나누며 잠시 머물렀는데
스스로 노숙자라고 말하며 단지 다리 힘을 기르기 위해 물 한 병만 들고 산에 오른다고 한다.
주변 산에 대해 잘 아는 것으로 보아 산행경력이 꽤 많으신 듯하다.
암봉에서 바라본 정상 방향 경관
주금산 사면 뒤로 보이는 운악산과 명지산
당겨본 운악산
명지산~연인산 뒤로 보이는 화악산
불기고개 너머 서리산~축령산, 용문산 방향 경관
불기고개 너머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축령지맥)를 중심으로
왼쪽이 가평군, 오른쪽은 남양주시다.
휴양 시설들이 보이는 가평의 상동리 전경
당겨본 상동리 휴양단지
남양주의 내방리 마을
서리산~축령산, 용문산
당겨본 용문산
지나온 헬기장 뒤로 보이는 천마지맥의 산들
천마산과 오른쪽에 예봉산, 검단산
독바위 뒤로 펼쳐진 불-수-사-도-북
해가 기울며 산그늘이 짙어져 가는 시간..
한동안 머물렀던 암봉을 내려와 다시 주금산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을 향하며 돌아본 전망 암봉과 독바위
주금산(鑄錦山, 813m)
주금산은 북쪽의 한북정맥에서 갈라진 천마지맥의 첫 번째 산이다.
남쪽의 헬기장에서 정상 부근까지 전망터가 많지만 막상 정상은 숲에 가려져 있다.
하산길로 이어지는 삼거리 이정표
정상에서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왼쪽 능선으로 하산한다.
하산하며 돌아본 전망 암봉
670m봉(시루봉)
주금산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내린 이 능선에도 시루봉 표시가 있다.
누군가 나무에 시루봉 표지를 걸어 놓았고.. 다른 시루봉과 달리 전망은 트이지 않는다.
670봉을 지나 불기고개(수동고개) 갈림길에서 비금리 방향으로 내려선 뒤
여기저기 숲을 물들이고 있는 단풍을 감상하며 계곡을 지난다.
산마루로 해가 넘어가며 계곡에는 금새 햇빛이 사라지고..
합수점에서 다시 비금계곡을 따라 몽골문화촌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단풍이 물든 가을산은 모두 아름답지만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만나 더욱 멋진 전망을 보여준 주금산이었다.
(GPS 산행 기록)
주금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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