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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청계산

by kelpics 2019. 10. 12.

 

 

 

 

 

청계산(淸溪山)은 이름 그대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산이라는 뜻이다.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산들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정에서는 과천 시내와 서울의 도심이 내려다 보인다.
옛날에는 청계산을 청룡산이라고도 불렀는데, 과천의 진산인 관악산을 기준으로 청계산이 좌청룡에 해당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초기에는 고려의 충신들이 난세를 피해 은거했던 충절의 산이었다.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강풍예보에 계획했던 설악산 단풍산행을 취소하고 서울의 근교산행지로 인기있는 청계산에 올라본다.

 

 

 

△산행일자 : 2019년 10월 12일 (토)
△산행코스 : 능안골→국사봉→이수봉→석기봉→청계산(망경대)→매봉→옥녀봉→원터골
△산행거리 : 12.1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6시간 21분 (휴식/사진촬영 1시간 25분 포함)

 

 

 

 

 

 

 

 

산행 경로

 

 

청계산은 예전에 몇차례 올랐었지만 주로 교통이 편리한 서울의 원터골에서 매봉까지가 주된 산행코스였다.
오늘은 성남시 방향 출발점인 능안골에서 국사봉으로 올라 청계산 주능선을 따라 옥녀봉까지 진행해본다.

 

 

 

 

 

 

 

 

능안골 등로

 

국사봉까지(~3.2km) 대체적으로 무난하며
도중에 특이점이 없는 머금이산을 지나 전망 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쉼터

 

 

 

 

 

 

 

 

국사봉(國思峰, 540m)

 

국사봉은 경기도 의왕시와 성남시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이다.
고려의 충신 조견(조윤)이 멸망한 고려를 탄식하던 곳이라 하여 국사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국사봉에서 바라본 관악산

 

국사봉에서는 유일하게 서북쪽 관악산 방향으로 전망이 트인다.
관악산은 능선을 지나며 계속해서 조망되는 경관이기도 하다.

 

 

 

 

 

 

 

 

청계산 정상(망경대)

 

국사봉을 내려오며 나뭇가지 사이로 청계산 정상부가 살짝 보이고
이수봉까지 계속해서 전망이 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이수봉(二壽峰, 545m)

 

국사봉에서 이수봉을 지나 능선안부 헬기장까지 의왕시와 성남시의 경계가 이어진다.
이수봉은 무오사화에 연루된 정여창이 이곳에 숨어 두번이나 위기를 모면하였다 하여 불려진 이름이라고 한다.

소나무 숲이 울창한 이수봉 한쪽에서 막걸리를 팔고 있다.
붐비는 사람들 틈에서 시원한 막걸리를 한 잔(2천원) 마시고 출발한다.

 

 

 

 

 

 

 

 

이수봉과 석기봉 사이 능선안부의 헬기장

 

이곳 헬기장부터 정상을 지나 매봉 너머 갈림길까지 서쪽은 과천시에 속하는 구간이다.

 

 

 

 

 

 

 

 

돌아본 이수봉

 

 

 

 

 

 

 

 

석기봉 갈림길

 

왼쪽 석기봉으로 가는 길목에 등산로 폐쇄 안내판이 있지만
길이 선명하게 보여 진행해 본다.

 

 

 

 

 

 

 

 

석기봉 암릉 사이로 보이는 전망

 

산에는 역시 바위가 있어야 제맛이다.
지금까지 전망없는 숲길이 계속되다가 석기봉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전망이 트인다.

 

 

 

 

 

 

 

 

석기봉 아래 바위무리

 

 

 

 

 

 

 

 

석기봉 암벽

 

오가는 사람들이 없어 조용한 석기봉 아래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길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암벽 사이로 한 분이 내려오는게 보인다.
시도해본 결과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었지만 우회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석기봉에 올라..

 

석기봉은 청계산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는 암봉으로 민주지산 석기봉을 연상케 한다.

 

 

 

 

 

 

 

 

 

 

 

 

 

 

 

지나온 이수봉 능선과 국사봉, 광교산

 

 

 

 

 

 

 

 

청계산 지능선 너머 모락산과 수리산

 

 

 

 

 

 

 

 

서울대공원과 과천저수지 너머 관악산

 

 

 

 

 

 

 

 

당겨본 관악산 정상부

 

 

 

 

 

 

 

 

당겨본 여의도와 한강

 

 

 

 

 

 

 

 

군사시설이 들어선 망경대

 

청계산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동쪽에서 보면 부드러운 육산의 모습이지만
서쪽 과천쪽에서 보면 망경대와 석기봉 일대 바위봉우리들로 험준한 모습을 보인다.

 

 

 

 

 

 

 

 

망경대와 관악산

 

석기봉에서 망경대로 가는 길은 군사시설을 우회하여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망경대 암벽

 

 

 

 

 

 

 

 

청계산 주봉 망경대(望京臺, 616m)

 

망경대 정상은 군사시설로 출입이 통제되어 이곳까지만 접근이 가능하다.

망경대는 고려 유신 조견이 이 봉우리에 올라 개경을 바라보고 눈물지은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맑은 날이면 북쪽으로 개성 송악산, 동쪽으로 양평 용문산, 남쪽으로 서해대교 너머 당진까지 보인다고 한다.

 

 

 

 

 

 

 

 

망경대와 석기봉, 국사봉, 광교산

 

 

 

 

 

 

 

 

과천시 일원과 관악산, 그리고 오른쪽에 서울시내와 북한산

 

 

 

 

 

 

 

 

청계산 능선 너머 서울시내 전경

 

강한 바람까지 불어 망경대 앞 비좁은 바위면에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간단히 사진만 몇컷 담고 내려와 매봉으로 향한다.

 

 

 

 

 

 

 

 

혈읍재(血泣)

 

혈읍재는 망경대 아래 능선상에 있는 고개로
정여창(1450~1504)이 성리학적 이상국가 실현이 좌절되자 망경대 아래에 은거하며
이 고개를 넘나들 때 원통함에 피울음을 울었다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매봉(582.5m)

 

매봉은 서쪽 과천시와 동쪽 성남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매봉은 매를 닮았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말 뫼(山)가 매(鷹)로 잘 못 한역된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매봉을 중심으로 오르기 때문에 마치 청계산의 주봉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매바위

 

전망이 가려진 매봉을 내려서자 전망 좋은 매바위가 나온다.
매바위는 매(鷹)의 모습을 닮았다는 것인지, 매봉의 유래를 따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름을 새긴 거창한 비석까지 세워져 있다.

 

 

 

 

 

 

 

 

매바위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 등이 빌딩 숲을 이루는 서울시내를 감싸고 있다.

 

 

 

 

 

 

 

 

구룡산~대모산 뒤로 롯데타워가 보이는 서울시내 경관

 

 

 

 

 

 

 

 

돌문바위

 

돌문을 세바퀴 돌면 청계산 정기를 받는다는 속설이 있어
지나는 사람들마다 탑돌이 하듯 돌아보고 간다.

막지막 하산길에 깔딱고개로 내려와 옥녀봉에 올라본다.

 

 

 

 

 

 

 

 

옥녀봉(375m)

 

옥녀봉은 경기도 과천시와 서울시 서초구의 경계에 있으며
봉우리가 예쁜 여성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귀양살이를 마치고는 이곳 옥녀봉 아래서 만년을 보냈다고 전한다.

 

 

 

 

 

 

 

 

과천시 뒤로 관악산이 보이는 옥녀봉 경관

 

 

 

 

 

 

 

 

청계산 원터골 입구

 

 

옥녀봉을 마지막으로 원터골로 하산하여 청계산 산행을 마친다.
청명한 가을 날씨속에 오랫만에 청계산의 여러 면모를 볼 수 있는 산행이었다.

 

 

 

 

 

 

 

(GPS 산행 기록)

 

 

 

 

청계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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