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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동두천] 소요산

by kelpics 2019. 10. 26.

 

 

 

 

동두천시 북쪽에 위치한 소요산은 수도권 최고의 단풍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원효폭포, 원효대, 공주봉, 자재암 등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설화에 얽힌 지명이 많은 산이다. 주능선상에는 정상인 의상대를 중심으로 공주봉, 상백운대 등 6개의 봉이 말발굽 모양으로 계곡을 둘러싸고 있으며 산세가 수려하고 이름다워 경기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려왔다.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소요산으로 단풍산행을 떠나본다.

 

 

 

△산행일자 : 2019년 10월 26일 (토)
△산행코스 : 소요산주차장→일주문→공주봉→소요산(의상대)→상백운대→하백운대→자재암→주차장
△산행거리 : 9.5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5시간 27분 (휴식/사진촬영 53분 포함)

 

 

 

 

 

 

 

산행 경로

 

 

일주문을 중심으로 부채 모양으로 펼쳐진 소요산은 능선 중간에 하산할 수 있는 여러 갈래 길이 있어 다양한 코스를 잡을 수 있다.
오늘 산행은 소요산관광단지 주차장을 출발하여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공주봉에 오른 뒤 능선따라 정상인 의상대를 거쳐 하백운대까지 반시계 방향으로 이어간 뒤 자재암으로 하산하여 원점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로 진행한다.

 

 

 

 

 

 

 

소요산 입구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원효굴 앞까지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매표소(어른 1,000원/인)

 

아직도 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들이 많은데
속리산 법주사는 4,000원이나 받으니 그래도 싼 편이라 덜 아깝단다.

 

 

 

 

 

 

 

일주문으로 향하는 길

 

소요산(逍遙山)은 198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매월당 김시습, 화담 서경덕, 봉래 양사언 등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자주 거닐던 산이라고 한다.
예상보다 단풍숲이 울창하지는 않지만 숲 곳곳을 물들인 단풍을 감상하며 걷는다.

 

 

 

 

 

 

 

 

 

 

 

 

 

 

소요산자재암 일주문

 

역시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여 왕래할 수 있는 곳이라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보인다.

 

 

 

 

 

 

 

원효굴 갈림길

 

오른쪽 속리교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곳.. 잠시 왼쪽 원효굴을 둘러본다.

 

 

 

 

 

 

 

원효굴과 원효폭포

 

신라시대 원효대사(617~686)가 수도했던 곳으로
굴 내부에는 우물과 사람이 기거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걸음을 멈추게 하는 단풍의 유혹

 

 

 

 

 

 

 

공주봉 오름길

 

 

 

 

 

 

 

 

긴 계단을 힘겹게 올라 가쁜 숨을 가라앉히며 하늘을 본다.
높이는 가끔 오르내리던 동네산 정도인데, 힘은 두 배나 더 드는 느낌이다.

 

 

 

 

 

 

 

전망바위

 

첫 전망으로 소요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역시 미군부대가 위치한 동네라서인지 건장한 미군병사들이 여럿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소요산

 

 

 

 

 

 

 

공주봉(526m)

 

전설에 의하면 소요산에 자재암을 창건하고 수행하던 원효스님을 찾아온 요석 공주가
산 아래에 머물면서 그를 사모 했는데, 공주봉은 이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공주봉 정상에 정상석은 없고 목책으로 둘러진 너른 공터가 조성되어 있다.

 

 

 

 

 

 

 

공주봉에서 바라본 동두천시 전경

 

동두천시 너머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보일 방향인데..
미세먼지가 적은 날씨지만 역광으로 원경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공주봉 사면 너머로 보이는 파주의 감악산

 

 

 

 

 

 

 

공주봉을 내려서며 바라본 소요산 정상부

 

 

 

 

 

 

 

능선을 지나며 보이는 단풍

 

 

 

 

 

 

 

의상대에 오르는 계단

 

소요산은 높이에 비해 경사가 가파르고 험한 바윗길이 많아 계단도 많이 설치된 산이다.

 

 

 

 

 

 

 

소요산의 주봉 의상대(587m)

 

조선 태조가 왕자의 난으로 실각한 후 이곳 소요산에 머물며 불교 수행에 힘썼는데
자재암이 크게 번성하자 절을 둘러싸고 있는 봉우리들을 모두 불교와 관련된 이름으로 명명하며
이 중 최고봉을 원효의 수행 동반자인 의상을 기려 의상대라 하였다고 한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파주의 감악산이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왕방지맥의 산들이 보인다.

 

 

 

 

 

 

 

공주봉 너머 마차산과 감악산

 

 

 

 

 

 

 

의상대에서 이어지는 북쪽의 상백운대

 

 

 

 

 

 

 

수위봉 너머 국사봉과 왕방산이 보이는 동남쪽 전망

 

 

 

 

 

 

 

나한대로 이어지는 암릉길

 

의상대 바위턱에 앉아 점심을 먹고 계속해서 나한대로 이어간다.

 

 

 

 

 

 

 

나한대에서 돌아본 의상대

 

 

 

 

 

 

 

나한대(571m)

 

나한대는 소요산의 제2봉으로 의상대와 인접해 있다.
정상에서 전망은 제한적이며 정상석은 따로 없다.

 

 

 

 

 

 

 

나한대에서 바라본 상백운대

 

 

 

 

 

 

 

나한대를 내려서는 계단

 

나한대와 상백운대 사이 안부로 내려서는 계단이 상당히 길게 이어진다.

 

 

 

 

 

 

 

상백운대 암릉의 소나무

 

열악한 바위지대도 소나무에겐 안식처인듯..
칼바위로 이어지는 암릉에 우람한 노송들이 즐비하다.

 

 

 

 

 

 

 

칼바위 암릉

 

안부에서 상백운대로 오르는 능선은 그리 가파르지는 않지만
날카롭고 뾰족한 바위들의 암릉이 이어지는데, 우회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상백운대(560m)

 

일주문 왼쪽 자재암을 거쳐 오르는 봉우리를 백운대라 부르며
이 중 가장 위쪽에 위치한 봉우리를 상백운대라 한다.
태조가 자주 이곳에 올라 경치를 즐기는 동시에 자신의 회한을 달랬다고 한다.

 

 

 

 

 

 

 

 

"넝쿨 휘어잡으며 푸른 봉우리에 오르니
흰 구름 가운데 암자 하나 놓였네
내 나라 산천이 눈 아래 펼쳐지고
오월 땅 강남조차 보일 듯 하이"

태조가 백운대에 올라 지은 시라는데, 북한산 백운대에서도 보았던 싯귀이다.

 

 

 

 

 

 

 

중백운대(510m)에서 바라본 의상대와 나한대

 

중백운대는 봉우리라기 보다는 능선상에 쉬어가기 좋은 전망터 수준이다.

 

 

 

 

 

 

 

중백운대의 소나무

 

"소요산 위의 흰구름은 떠오른 달과 함께 노닌다.
맑은 바람 불어오니 상쾌하여라. 기묘한 경치 더욱 좋구나."
(보우선사의 「백운암의 노래」 에서)

 

 

 

 

 

 

 

하백운대(440m)

 

상백운대와 마찬가지로 하백운대도 공터로 되어 있으면서 전망은 없다.
이곳에서 자재암을 보기 위해 왼쪽으로 하산한다.

 

 

 

 

 

 

 

전망바위

 

하백운대에서 내려오다가 잠시 왼쪽 능선에 보이는 바위에 올라본다.
바위 너머 낭떠러지가 아찔하지만 소요산 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을 선사한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나한대, 의상대와 공주봉

 

 

 

 

 

 

 

소요산 계곡 너머로 보이는 마차산

 

 

 

 

 

 

 

자재암으로 이어지는 긴 계단

 

 

 

 

 

 

 

자재암 앞의 기암과 폭포

 

 

 

 

 

 

 

청량폭포

 

 

 

 

 

 

 

자재암(自在庵)

 

자재암은 654년(신라 무열왕 1년) 원효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원효가 수행 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하고 무애자재(無碍自在)의 수행을 쌓았다고 전한다.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며 중창과 소실을 거듭하다가 1907년 다시 중창되었으나
이후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고 1961년부터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원효대에서 바라본 풍경

 

원효대는 원효굴 절벽 위로, 수도하던 원효가 모든 걸 체념하고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리려던 찰나에 문득 도를 깨우쳤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곳이다.

 

 

 

 

 

 

 

 

 

소요산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급경사에 간간이 이어지는 너덜길로 산행이 까다로운 편이다.
다행히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지루한 면도 있다.
굳이 가을 단풍이 아니라도 봄철 진달래와 철쭉도 아름답다 하니 신록이 피어나는 봄 산행도 좋을 듯하다.

 

 

 

 

 

 

(GPS 산행 기록)

 

 

 

소요산 산행안내도 (출처: www.joytr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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