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
Hemerocallis fulva (L.) L.
6~8월에 꽃이 피는 백합과/원추리속의 여러해살이풀
원추리는 한중일의 동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유럽으로 건너가 수 백 가지 이상의 품종들로 개량되었다. ‘원추리’라는 이름은 중국명인 ‘훤초(萱草)’ 가 변형된 것으로 추측하며, 옛 기록에 ‘훤(萱)은 근심을 잊게 하는 풀이다’ 라는 설명이 있는데, 뿌리줄기에 독이 있어 적당히 먹으면 ‘망우(忘憂)’ 상태에 빠진다는 것에서 연유한 듯하다.
원추리는 꽃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며 계속 다른 꽃이 달리는데, 하루 만에 피었다 져 버리는 성질 때문에 ‘시들어가는 청춘’ 을 상징하기도 하며, 여러 갈래의 꽃대에 날마다 새로운 꽃몽우리가 생겨 영어 이름은 ‘Day Lily’이다.
원추리는 가을이 지나면 마른 잎이 떨어지지 않고 겨울 동안 새싹이 자랄 때까지 싹을 덮어 거름 역할을 한다. 이런 모습을 엄마가 아기를 보호하는데 비유하여 ‘모애초(母愛草)’라 부르기도 한다. 또 꽃봉오리의 생김새 때문에 원추리 꽃을 ‘합환화(合歡花)’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부부 화합의 기쁨은 득남의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원추리의 어린순을 ‘넘나물’이라 부르며 대표적인 봄철 산나물의 하나다. 뿌리에는 녹말성분이 많아 보릿고개를 넘기는 구황식물이었으며, 한방에서는 이뇨제와 우울증을 다스리는데 쓰인다.
국내에서 자생하는 원추리 종류는 6~7가지 정도로 세분하고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서너가지 정도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자생이 아닌 원예종으로는 개화기간이 긴 사계원추리(스텔라원추리)와 꽃송이가 큼직한 왕원추리를 비롯한 다양한 외래종들도 도입되어 있다.
각시원추리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로 산지의 풀숲에서 자란다. 꽃줄기 끝에 2~3개의 꽃이 달리며 꽃봉오리가 열매처럼 보이는 특이한 모양이다. 원추리에 비해 잎이 짧고 꽃도 작으며, 꽃자루는 잎보다 길다.
왕원추리는 꽃잎이 10장 안팎의 겹꽃으로, 긴 꽃대에 밑에서 부터 노란빛이 도는 주황색 꽃이 어긋나게 6~8송이 정도로 차례로 핀다. 꽃잎이 6~8개의 홑꽃으로 피는 것은 홑왕원추리이다. 중국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전국 각지의 산지나 초원에서 자란다.
골잎원추리는 잎의 끝이 매우 뾰족하고 표면에 깊은 골이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산지에서 자라며 한반도와 만주지역에 분포한다.
《자생종 원추리 종류》
원추리 | 애기원추리 | 각시원추리 | 큰원추리 | 노랑원추리 | 골잎원추리 | 홍도원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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