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Taraxacum platycarpum
4~5월에 꽃이 피는 국화과/민들레속의 여러해살이풀
민들레는 날개를 단 듯 어디든 떠다니며 꽃을 피운다. 겨울에 줄기는 죽지만 이듬해 다시 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마치 밟혀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서는 백성과 같다 하여 민초(民草)로 비유되기도 한다. 민들레는 씨앗에 갓털이라는 솜털이 붙어 있어 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나가는데 이런 모습이 홀씨(포자)를 만들어 바람에 날려 번식하는 민꽃식물과 비슷하지만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 민들레는 홀씨식물이 아니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과 길이가 비슷한 꽃대가 나와 그 끝에 1개의 두상화가 달린다. 꽃대는 흰색 털로 덮여 있지만 점차 없어지고 두상화 밑에만 털이 남는다. 줄기는 없고 잎이 뿌리에서 뭉쳐나며 대개 땅에 누워서 자란다. 잎 모양은 거꾸로 세운 바소꼴이며 무우잎처럼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털이 약간 있다.
민들레 / 정호승
민들레는 왜
보도블록 틈 사이에 끼여
피어날 때가 많을까
나는 왜
아파트 뒷길
보도블록에 쭈그리고 앉아
우는 날이 많을까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 · ·
(류시와 詩 ‘민들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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