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과사진

금수산 .. 가을 경치가 빼어나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이 아름다운 산

by kelpics 2015. 5. 20.

 

 

금수산(錦繡山, △1,015m)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赤城面)에 있는 높이 1,015m의 산으로 월악산국립공원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가을 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바위산으로 원래는 백암산(白岩山)이라 하던 것을 퇴계 이황(李滉)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산이 아름다운 것을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하며 금수산이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산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미녀봉' 혹은 '처녀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철의 철쭉과 가을철의 단풍이 유명하고 정상에서 소백산의 웅장한 산줄기와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다.

 

 

△산행코스 : 상천휴게소(10:26) ―0.9km→ 용담폭포갈림길(10:48) ―0.4km→ 용담폭포(10:59) ―0.4km→ 용담폭포전망데크(11:20) ―1.3km→ 독수리바위계단(12:40) ―0.9km→ 망덕봉(13:12~중식~13:47) ―0.6km→ 876봉(14:01) ―1.0km→ 살바위고개(14:27) ―0.3km→ 금수산정상(14:57~휴식~15:23) ―1.0km→ 금수산삼거리(15:48) ―2.5km→ 용담폭포갈림길(17:01) ―1.0km→ 상천휴게소(17:23) .. (약 10.3km, 6:56분 소요)

 

 

 

 

 

 

상천리 마을 뒤쪽 망덕봉 아래에 자리한 보문정사

 

 

 

 

 

 

 

용담폭포가 숨어있는 바위계곡
산행은 왼쪽의 가파른 바위능선을 따라 오른다.

 

 

금수산 및 용담폭포

 

예로부터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한 금수산(錦繡山 1016m)은 정상을 상악산(上岳山)으로 불렸으며, 이밖에 금수산(金水山), 금수산(錦秀山), 적성산(赤城山), 무암산(茂巖山), 무암산(霧巖山) 등으로 불렀다. 「증보문헌비고」에 “금수산(錦繡山)은 뭇 봉우리가 수려함을 다투고 10여리를 반거한 그 속에는 약초(藥草가 많다.” 라고 하였다.

금수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신선봉(神仙峯)은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용담(龍潭)에서 목욕하고 올라갔다 하며, 산봉우리의 명당은 주나라 천자의 묘소로 전승한다. 전설에 따르면, 주나라 황제의 세숫대야에 비친 명산을 신하가 둘러보고 산의 정기가 빼어난 명당에 봉분을 만들자 남쪽의 용담에서 금수산을 수호하는 신룡(神龍)이 노하여 울부짖으며 승천할 때 남긴 발자국 3개를 상탕 · 중탕 · 하탕의 3담으로 부른다.

본래 용담폭포의 유래는 조선시대에 ‘용추(龍湫)’ 라고 불렀으며, 1661년 청풍부사 이단상(李端相)은 ‘청풍금수산기우문(淸風錦繡山祈雨文)’ 을 남겨 청풍관아의 주도로 기우제를 지냈다. 그리고 1689년 청풍부사 오도일(吳道一)의 기문 중에 “옛날에 백운암의 노승이 주문을 외워 용을 시켜서 바위를 뚫게하여 못을 만든 연유로 홍수나 가뭄에 기도하는 곳으로 삼았다.” 라고 하였다. 1970년대까지 인근동민과 수산면장이 용추에서 기우제를 봉행했었다.

용추폭포 위에는 「호서읍지」에 “동문(東門) 수석은 금수산에 있다. 천상리로부터 5리 동구에 석벽이 문과 같으며 청풍부에서 동쪽에 있다고 하여 ‘동문’ 이라 한다.” 라는 기록이 있으며, 동문의 차단성 안에는 1950년 6.25사변 이전까지 사람이 많이 살았는데, 1970년대 화전민 철거정책으로 모두 이주하였다. 옛 동산곡(同山谷)에서 용담폭포 동문안으로 들어오는 입구로 용담폭포 위에 시메골 성문재 성터가 있으며, 금수산 자락에 백제의 동대성(同大城)으로 비정하는 성은 김유신 장군이 공취한 것으로 전한다.

금수산과 용담폭포는 2001년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되었으며, 30m의 폭포수를 맞으면 신경통과 통증치료에 효험이 있다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용담폭포 갈림길에 세워진 안내문)

 

 

 

 

 

 

 

용담폭포 갈림길에 세워진 안내 표지석
용담폭포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약 400m 거리에 있다.

 

 

 

 

 

 

 

용담폭포 아래에서..
바위능선의 계단을 오르기 전 오른쪽 길을 따라 폭포 아래까지 접근할 수 있는데,
봄철 가뭄에 수량이 많지 않아 그 멋이 덜하다.

 

 

금수산 숨은 비경 용담폭포

 

비단으로 수를 놓았다는 금수산의 비경 중 제1경인 용담폭포는 3층 폭포로서 높이 30m의 절벽을 곤두박질하여 5m 정도의 깊은 바위 웅덩이에 떨어져 흰 물보라를 튕귀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을 연상케 하며 상, 중, 하 탕의 폭포를 흐르는 차고 깨끗하고 굽이치는 물은 주변이 푸르다 못해 검은 듯 녹음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주변에는 노송과 동백나무 숲이 울창하고 맑은 계곡에는 야생조수와 각종 어류가 서식하여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아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로 지정된 곳 입니다. (용담폭포 안내석)

 

 

 

 

 

 

 

계단을 올라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용담폭포..
위쪽에 3개의 작은 소로 이루어진 선녀탕을 거친 물이 암반을 타고 흘러내린다.

 

 

 

 

 

 

 

선녀탕..
용담폭포 전망지점에서 좀 더 오르면 오른쪽 절벽 아래로 상탕, 중탕, 하탕의 선녀탕이 내려다 보인다.

선녀탕은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전설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 선녀탕에는 금수산을 지키는 청룡이 살았었는데,
주나라 신하가 금수산이 명산임을 알고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청룡이 크게 노하여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한다.

 

 

 

 

 

 

 

용담폭포 위쪽 바위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위치한 기암괴석

 

 

 

 

 

 

 

열악한 바위지대에 모진 풍상을 이겨내느라 기형적인 형상을 한 노송들이 자주 보인다.

 

 

 

 

 

 

 

가파른 암릉구간을 오르는 중 왼쪽 건너편에는
망덕봉에서 뻗어내린 바위능선에 노송들과 조화를 이룬 기암괴석의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계속되는 바위틈 사이에서 어디로 올라가야 할지 한동안 망설여지기도 한다.

 

 

 

 

 

 

 

계속되는 암릉구간 곳곳에 전망바위가 있어 멋진 조망과 함께 쉬어갈 수 있다.
상천리 마을과 가은산 줄기가 내려다 보인다.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는 지점에서 보이는 금수산 봉우리

 

 

 

 

 

 

 

누구의 작품인지..
바위위에 놓여진 깜찍한 동자승 인형들을 하마터면 못보고 지나칠뻔 했다.

 

 

 

 

 

 

 

암릉지대의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며 보이는 쪽두리바위(左)와 독수리바위(右)
안개로 원경이 흐려 청풍호와 주변 산맥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독수리바위 전망지점의 철계단을 오르고 나면
이제 암릉지대가 끝나고 망덕봉 정상까지 걷기 편한 우거진 숲길이 이어진다.

 

 

 

 

 

 

 

망덕봉에 이르는 막바지 오르막 계단길..
중반부터 험준한 암릉을 오르며 여기저기 사진에 담을 것들이 많아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망덕봉 정상(△926m)
정상석도 없고 우거진 나무숲에 가려 아무런 조망이 없는 약간 특이한 봉우리이다.

 

 

 

 

 

 

 

주변 조망을 볼 수 없는 대신 울창하게 자라난 초록빛 숲이 아름다운 망덕봉이다.

 

 

 

 

 

 

 

망덕봉 주변에서 점심을 먹고 금수산으로 향한다.
망덕봉에서 금수산에 이르는 능선은 완만한 경사의 우거진 숲속을 걷는 길이다.

 

 

 

 

 

 

 

능선부에는 유난히 철쭉이 많다..
마침 떨어져 내린 꽃잎을 밟으며 걷는 낭만스러움도 느낄 수 있다.

 

 

 

 

 

 

 

어느새 도착한 953봉에서 바라본 금수산 정상부..

 

 

 

 

 

 

 

953봉을 내려와 상학마을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잠시 상학마을 방향에 내려서서 바라본 모습이다.
안내지도에는 이 지점이 살바위고개 또는 망덕봉삼거리로 표시되어 있다.

 

 

 

 

 

 

 

정상을 향하며 돌아본 망덕봉 전경..
왼쪽 아래로 충주호가 어렴풋이 보일뿐 그 뒷편의 전망이 전혀 트이지 않는다.

 

 

 

 

 

 

 

정상 부근의 척박한 땅에도 굳세게 뿌리를 내리고 성장한 나무들..

 

 

 

 

 

 

 

금수산(錦繡山, 1,016m)
금수산은 충북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적성면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바위돌로 형성된 정상부는 그리 넓지 않아 머물곳이 마땅치 않다.
반대편으로 조금 내려가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넓은 바위지대를 만날 수 있다.

 

 

 

 

 

 

 

정상에서 망덕봉이 보이는 서쪽 전경..
안타깝게도 안개 탓에 원경을 조망할 수가 없다.

 

 

 

 

 

 

 

가깝게 보이는 신선봉 능선을 당겨보지만 역시 선명하지가 않다.

 

 

 

 

 

 

 

금수산에서 바라본 동북쪽 전경..
정상에서는 이 방향의 조망을 볼 수 없어 조금 내려선 능선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날씨가 맑으면 동쪽으로 소백산 능선까지 보인다고 한다.

 

 

 

 

 

 

 

적성저수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동남쪽의 상리마을 전경..
마을 왼쪽으로 중앙고속도로가 보인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면 쉼터로 이용하기 좋은 넓은 바위지대가 있다.

 

 

 

 

 

 

 

쉼터 주변에는 연분홍빛 철쭉이 5월의 숲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철쭉의 고운 빛깔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이곳에 와서야 금수산이 봄 철쭉으로 유명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상천휴게소 방향의 하산길은 급경사의 험로를 많이 지나게 된다.

 

 

 

 

 

 

 

긴 철계단을 지나기도 하는데, 이 계단 밑에는 심장마비 사망자 발생지역이라는 푯말도 보인다.

 

 

 

 

 

 

 

급경사구간이 끝나면 원시림처럼 우거진 숲길이 이어진다.

 

 

 

 

 

 

 

정방골 계곡이 보이고 물소리가 들리면 이제 하산이 거의 마무리되는 지점이다.

 

 

 

 

 

 

 

텃밭을 장식하는 화려한 작약..

 

 

 

 

 

 

 

오랜 세월을 마을과 함께해 온 노송..
이제 이 마을의 명물로 자리잡은 듯..

 

 

 

 

 

 

 

돌아오는 길에 옥순대교 주변의 멋진 경관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청풍호(충주호)의 굽이치는 물길따라 파릇하게 자라난 풀빛이 저녁 햇살에 빛나고..

 

 

 

 

 

 

 

다른 한쪽에는 기암절벽으로 우뚝 솟은 옥순봉이 절경을 드러내고 있다.

 

 

옥순봉은 제천 10경 중 제8경에 속하는 명승지중의 명승지이며 “퇴계 이황선생이 단애를 이룬 석벽이 마치 비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나무 순과 같다” 하여 붙여 진 이름이며, 연산군때의 김일손은 「여지승람」에 이중환은 「산수록」에 뛰어난 경치를 칭송하였다. 기암괴봉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청풍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한다. (옥순봉 안내문)

 

 

 

 

 

 

 

청풍호를 사이에 두고 서있는 둥지봉(左)과 옥순봉(右)..

 

 

 

 

 

 

 

GPS 산행기록

T201505201026_금수산.gpx )

 

 

 

 

 

산행을 마치며.. 안내판에 표시된 거리는 8.2km 정도인데, 여기저기 사진에 담느라 기웃거린 탓에 GPS로 기록한 실제 이동거리가 10.3km나 된다. 그만큼 자연을 느끼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지만 지나치게 비효율적인 산행이 아니었나 되돌아 본다.. 오늘은 맑은 날씨였지만 완전히 걷히지 않은 안개 때문인지 산정에서 조망할 수 있는 짙푸른 청풍호의 수려함과 남쪽으로 시원스레 펼쳐지며 솟아오른 월악산 줄기의 영봉, 그리고 동쪽으로 웅장한 소백산의 능선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가을 단풍으로 명성이 있는 산인 만큼 맑은 가을날 다시한번 찾아볼 것을 다짐해 본다..

 

 

 

 

 

 

 

금수산 산행 안내도

 

 

 

T201505201026_금수산.gpx
0.33MB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