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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서대산 .. 기암괴석과 바위절벽이 어우러진 충남의 최고봉

by kelpics 2015. 6. 21.

 

 

서대산(西臺山, △904m)

 

 

충남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의 경계에 있는 높이 904m의 산이다. 서대산은 충청남도의 최고봉으로 서쪽의 큰 산이란 뜻에서 서대산(西大山)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옛 기록에 ‘서쪽의 높직한 평지’ 란 뜻의 서대산(西臺山)으로 되어 있으며, 서쪽 산기슭에 조선초기 이전 전국사찰에 불경을 보급했던 3개의 서대사(西臺寺)가 있었던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산의 형태가 외따로 우뚝 솟아있는 비래산(飛來山)에 가까우며 곳곳에 기암괴석과 바위 절벽이 많아 중부의 금강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다.

 

 

△산행코스 : 서대산드림리조트주차장(10:49) ―1.2km→ 용바위(11:14) ―0.4km→ 마당바위(11:32) ―0.6km→ 구름다리(12:08) ―0.4km→ 사자봉(12:34~중식) ―1.0km→ 장군봉(13:55) ―0.2km→ 서대산정상(14:15) ―1.6km→ 돌탑지대(15:16) ―0.7km→ 개덕사(15:31) ―1.6km→ 리조트주차장(16:11) .. (약 7.7km, 5:22분 소요)

 

 

 

 

 

성당리 마을앞 도로에서 바라본 서대산..
막힘없이 시원하게 열린 공간에 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우측 강우레이더관측소의 흰 탑 옆으로 정상 봉우리도 보인다.

 

 

 

 

 

 

주차장에서 리조트 입구로 향하는 이 계단을 올라 입구에서 왼쪽 도로를 따라간다.
성급한 마음에 리조트를 관통하여 지나가고 싶지만 등산객들에게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서대산은 개인소유이므로 산 관리 관계로 부득이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는다고 한다.
무심코 그냥 지나가면 맞은편 매표소에서 표를 구하라는 안내 방송이 즉시 나온다.

 

 

 

 

 

 

리조트 우회도로를 따라가다 보이는 강우레이더관측소 흰탑과 정상 봉우리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약 300m 정도 오른 뒤 몽골캠프촌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접어든다.

 

 

 

 

 

 

숲속의 방갈로..
잠시지만 시멘트 길을 걷는 삭막함은 숲과 어우러진 리조트의 인공시설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해소될 수 있다.

 

 

 

 

 

 

용바위..
포장도로가 끝나는 숲길 초입에 있는 바위로, 왜 용바위라 부르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단지 지도상에 용굴이라는 표기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유래를 짐작해 볼 뿐이다.

 

 

 

 

 

 

용바위 위쪽 길옆에 세워진 서대산전적비..
동학농민전쟁 때와 6.25 당시 많은 농민군들이 서대산에 숨어들었다고 한다.

 

 

 

 

 

 

용바위에서 구름다리로 향하는 제2코스로 오른다.
전날 내린 비로 촉촉해진 숲길이 더욱 시원하고 신선하다.

 

 

 

 

 

 

마당바위..
용바위에서 약 20분 정도 오르니 비탈길을 가로막고 서있는 큰 바위에 마당바위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왜 마당바위라 부를까? 경사면이 넓직한 바위라는 뜻일까?
바위 위쪽으로 접근해 봐도 마당처럼 넓고 평평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가는 등산객들이 괴어놓았을 저 나뭇가지들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못하는 밀림속 같은 숲..
급경사의 비탈길이 계속 이어진다.

 

 

 

 

 

 

신선바위..
마당바위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다. (마당바위 표지판에는 5분소요라고 써있음)
역시 이름과 모양이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하여 주위를 둘러봤지만 나무숲에 가려 위쪽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
아마도 위쪽 능선에 솟아있는 신선바위와 이어진 바닥부분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어찌되었든 가파른 계곡의 비탈길에서 이름있는 바위들을 보며 잠시 숨을 고르고 지루함을 덜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깎아지른 선바위를 배경으로 놓여진 계곡을 건너는 구름다리..
신선바위를 지나 구름다리 아래쪽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나무에 걸린 구름다리 표지판 외에 다른 안내판은 보이지 않는다.
직진방향으로 오르면 1코스와 만나는 능선 갈림길이고, 우측으로 오르면 구름다리 앞을 지나 사자봉에 이르게 된다.
우린 구름다리를 건너 신선바위쪽으로 오를 생각으로 우측길을 택했다.

 

 

 

 

 

 

아뿔사! 시설물이 낡아서 안전을 위해 구름다리가 폐쇄되어 있다.
이미 폐쇄된지 오래되었는데, 산행전 충분한 사전지식을 갖추지 못한 불찰이 또 드러나는 순간이다.

 

 

 

 

 

 

구름다리 위의 전망터.. 이제야 비로소 전망이 트이는 능선길로 오르게 된다.

 

 

 

 

 

 

전망터에서 바라본 계곡 건너편의 선바위(左)와 신선바위(右)..
계곡 건너편을 바라보니 구름다리를 건넌다 해도 저 가파른 경사면의 난코스를 어찌 오르나 싶은 생각에
결국 신선바위쪽 능선으로 이어가지 못한 것이 불행중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구름다리를 지나 조금 오르니 길 한복판에 봉분의 흔적이 남아있는 묘지가 있다.
굳이 이 높은 곳에 묘를 써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흐르는 세월속에 모든 것은 묻혀지게 마련인듯..

 

 

 

 

 

 

힘겹게 능선을 오르다 무심코 바라보니 한 산객이 신선같이 바위 위에 앉아 무언가에 열중이다.
구름다리에서 사자봉이 있는 주능선까지는 그리 길지 않은 거리지만 꽤 가파른 비탈길로 무척 힘이 부친다.

 

 

 

 

 

 

주능선 부근 전망터에 올라서니..
어느새 오른쪽 능선으로 선바위와 신선바위가 저만치 내려다 보이고 출발지인 드림리조트가 까마득하다.
(중앙에 희미한 봉우리가 식장산(596.7m))

 

 

 

 

 

 

사자봉의 사자바위..
사자 형상의 바위가 마치 바윗덩어리로 만든 콜라쥬 작품같이 보인다.
사자봉은 서대산 주능선에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로, 구름다리에서 약 30분간 힘겹게 올라 도착한다.

 

 

 

 

 

 

사자봉 아래에 홀로 외롭게 피어난 털중나리..
털중나리는 산지의 양지에서 자라며 줄기와 잎에 솜털이 밀생하고 중나리보다 이른 6월부터 꽃이 핀다.

 

 

 

 

 

 

잡초가 무성한 첫벚째 헬기장..
산행중 헬기장을 만났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나만의 느낌일까?
사자봉을 지나 정상까지의 능선은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으나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북두칠성바위?..
길 옆에 비껴서 있어 앞만보고 걷다가 자칫 못보고 지나칠 뻔 했는데,
지도에 표기된 위치와 상당히 차이가 있어 진짜 북두칠성바위가 맞는지 헷갈린다.

 

 

 

 

 

 

바위 사이로 난 언덕을 힘겹게 올라서니..

 

 

 

 

 

 

장군봉과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눈앞에 바짝 다가온다.

 

 

 

 

 

 

장군봉을 이루는 장군바위..
바위 밑 제한된 공간에서 치켜올려 촬영하다보니 실제로 웅장한 모습이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바로 앞에서 바라보면 갑옷을 두르고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엄숙한 장수의 풍모가 전해진다.

 

 

 

 

 

 

호위하듯 장군바위 왼쪽에 늘어선 바위들..

 

 

 

 

 

 

바위틈에 서식하는 돌양지꽃..
돌양지는 표고 500m 이상 산지의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바위틈에서 자란다.

 

 

 

 

 

 

장군봉에서 보이는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있는 서대산 정상부의 모습

 

 

 

 

 

 

아찔아찔한 바위절벽에도 아랑곳 없이 여기 저기 발길을 디뎌보는 산객..

 

 

 

 

 

 

장군봉의 아찔한 바위절벽과 시원한 전망을 배경으로..
오랫만에 푸른 하늘의 흰구름도 멋진 배경이 되어주고 있다.

 

 

 

 

 

 

장군봉의 동남쪽 전경..
왼쪽 중앙에 대성산(705.8m), 그 능선을 따라 오른쪽 3분의 2지점에 암봉을 끼고 솟아있는 천태산(715m), 두 산 중간쯤 뒷편에 있을 민주지산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더 틀어 본 남쪽 방향의 전경..
왼쪽의 천태산 너머 오른쪽으로 덕유산 방향인데, 거리상 웬만한 날씨에는 쉽게 보이지 않을듯 하다.

 

 

 

 

 

 

정상으로 향하며 돌아본 장군봉 남사면의 깎아지른 바위절벽..
정상쪽에서 장군봉으로 거꾸로 내려오는 이들에게 이곳은 멋진 포토존이 될 것 같다.

 

 

 

 

 

 

정상 아래에 있는 서대산 강우레이더관측소..

 

 

 

 

 

 

서대산 정상..
돌탑 중간에 한길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박혀있다.
하산은 우측 서대폭포를 거쳐 드림리조트로 회귀하는 코스로..

 

 

 

 

 

 

정상인근 전망터에서 보이는 서쪽 전경..
바로 아래가 신평리 마을, 그 너머에 금산추부농공단지, 멀리 남북으로 가로놓인 도로가 대전통영중부고속도로..
대둔산이 있는 왼쪽 서남 방향의 원경은 시계가 선명하지 않다.

 

 

 

 

 

 

정상을 지나며..
관측소 왼쪽으로 장군봉을 비롯한 서대산 주능선이 이어지고 맨 왼쪽 능선에는 북두칠성바위도 보인다.

 

 

 

 

 

 

드림리조트가 있는 북쪽 방향의 전경..
중간 우측에 중계탑이 있는 봉우리가 식장산, 그 왼쪽이 보문산, 보문산 너머는 대전 시내, 시내 왼쪽이 계룡산이다.

 

 

 

 

 

 

우거진 숲을 지나는 여유로운 하산길..
급경사 내리막이 많아 미끄러운 것 외에는 하산에 큰 어려움 없다.

 

 

 

 

 

 

서어나무..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
서어나무는 서나무라고도 하는데, 나무이름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지만 서쪽에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추측한다.
나무껍질이 회색이고 근육모양으로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이다.

 

 

 

 

 

 

 

 

 

 

 

팥배나무.. 장미과 마가목속의 낙엽활엽관목으로 한국 원산인 나무
열매가 붉은 팥알같이 생겼다고 팥배나무라고 하며, 물앵두나무 · 벌배나무 · 산매자나무 · 운향나무 · 물방치나무라고도 한다.

 

 

 

 

 

 

하산길에 눈길을 끄는 기암괴석..

 

 

 

 

 

 

돌탑 지대..

 

 

 

 

 

 

고욤나무.. 감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
고욤 · 고양나무 · 소시(小枾)라고도 하며, 씨를 뿌려서 자란 고욤나무는 흔히 감나무를 접목할 때 대목용으로 쓴다.

 

 

 

 

 

 

개덕사(開德寺) 대웅전..
주차장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개덕사를 둘러본다.

 

 

개덕사(開德寺)는 거대한 맘모스가 엎드려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서대산에서 맘모스의 번식을 위한 생명줄인 생산을 하는 자리에 위치해 있다. 개덕사의 대웅전은 계룡산 연천봉과 연결되어 자리했으며, 산신각에는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준다는 영험한 여산신이 모셔져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앞으로는 종교계, 학계, 정계, 재계의 큰 인물들이 서대산의 기운을 받아 많이 배출될 것이라는 예언이 전해져오고 있다.

 

 

 

 

 

 

살짝 엿본 대웅전 내부 모습..

 

 

 

 

 

 

대웅전 아래에 있는 지장ㅇ추모관..

 

 

 

 

 

 

개덕폭포.. 두개의 서대폭포 중 아랫쪽에 있는 폭포라 하여 ‘서대폭포(하)’라 표기하기도 하는데,
하산하면서 유심히 살펴봤지만 위쪽의 ‘서대폭포(상)’는 보지 못했다.
개덕폭포는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줄기가 마르지 않으며
서산대사가 기도하여 득도하였다는 장소로 상서로움이 강한 기를 내뿜는 자연폭포이다.

 

 

 

 

 

 

가뭄에도 물줄기가 마르지 않는다는 이 폭포도 물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번 가뭄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알 수 있다.

 

 

 

 

 

 

 

 

 

 

 

다시 드림리조트 출발지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 한다.

 

 

 

 

 

 

GPS 산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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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며.. 사람마다 등산의 목적과 선호의 대상이 다르겠지만 난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시하고 싶다. 가파른 산길에서 다리에 가해지는 피로에 숨이차고 땀이 흐르는 고통을 인내하며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이르게 되는 과정.. 그 과정속에서 마주하는 숲의 나무들과 돌과 바위들 그리고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과 바람, 계절마다 다르게 피는 꽃들, 새들의 지저귐 소리.. 이 모든 것들을 접하는 순간순간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또 가능하다면 그러한 경험들을 사진에 담고 싶다. 힘들게 오르는 만큼 멋진 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숲속을 걸으면서 그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산은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

 

 

 

 

 

 

서대산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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