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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민둥산 .. 대표적인 억새명산, 아름다운 가을 산행지

by kelpics 2015. 10. 13.

 

 

민둥산(~山, △1,119m)

 

 

강원도 정선군 남면과 화암면에 걸쳐 있는 높이 1,119m의 산이다. 산의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없으며, 수십만평에 달하는 드넓은 주능선 일대에 참억새밭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나무가 없고 억새가 많은 것은 과거에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행코스 : OK주차장(10:23) ―1.8km→ 산신각/장승(11:06) ―1.1km→ 제2쉼터(11:31) ―1.4km→ 민둥산정상(12:33, 중식) ―1.7km→ 발구덕삼거리(14:20) ―0.5km→ 산신각/장승(14:41) ―2.3km→ OK주차장(15:20) .. (약 8.8km, 4:18분 소요)

 

 

 

 

 

시루봉 옛길의 개활지를 지나며..
(같은 코스를 하산 시에 담은 사진)

 

 

 

 

 

 

당초 증산초교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좀 더 지나 한적한 OK주차장을 이용하여 시루봉옛길로 올랐다.

 

 

 

 

 

 

개활지의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푸른 창공아래 백발을 드러낸 민둥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바라다 보인다.

 

 

 

 

 

 

 

 

 

 

증산초교의 급경사 코스와 만나는 지점의 울창한 전나무 숲..
정상부에는 나무가 없어 민둥산이라 부르게 되었다지만
산 중턱에는 이렇게 울창한 수림들이 많이 보인다.

 

 

 

 

 

 

제2쉼터를 지나 능선에 다다르니
확 트인 전망속에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들로 마치 딴 세상에 든 기분이 든다.

 

 

 

 

 

 

춤추는 억새숲 너머로 펼쳐진 주변의 산너울도 장관을 이루고..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걷는 이 짧은 구간에서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우왕좌왕 하며 가장 긴 시간을 보낸 듯...

 

 

 

 

 

 

바람이 미끄러지듯 스쳐 지나는 왼쪽 사면의 정경..

 

 

 

 

 

 

전후좌우 빛에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황홀한 억새숲에 갇혀..

 

 

 

 

 

 

길을 잃은 듯 앞으로 나아갈 바를 모른 채 서성이게 된다.

 

 

 

 

 

 

억새에 얽힌 일화가 있는데..
옛날에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 산을 헤맸는데,
이후 나무가 자라지 않고 참억새만 났다고 전한다.

 

 

 

 

 

 

 

 

 

 

 

가파른 경사면에 빽빽히 들어선 억새밭을 비껴가며..

 

 

 

 

 

 

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이 멀어지는 듯 하지만..

 

 

 

 

 

 

아직도 정상부로 이어지는 억새숲은 여전히 펼쳐져 있고..

 

 

 

 

 

 

지나온 능선에는 눈보라가 몰아치듯 억새숲이 일렁인다.

 

 

 

 

 

 

어느새 완만해진 경사면을 따라 오르니..

 

 

 

 

 

 

비로소 정상에 이른다.
600m 거리의 완만한 억새밭 능선을 오르는데 50분 가까이 소요된 셈이다.

 

 

 

 

 

 

고원준봉들의 산세가 수려한 동쪽 전경

 

 

 

 

 

 

강원랜드 방향의 남쪽 전경

 

 

 

 

 

 

남면 방향의 서쪽 전경

 

 

 

 

 

 

지억산(1117m)으로 이어지는 북쪽 전경

 

 

 

 

 

 

발디딜 틈이 없는 정상부를 피해 억새밭에 무단 침입하여 점심을 먹고..
잔술로 파는 막걸리 한 잔에 기분도 좋아진다.

 

 

 

 

 

 

점심 후 억새꽃을 좀 더 자세히 바라보는 여유도 가져보고..

 

 

 

 

 

 

이곳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초까지가 적기이며,
홀씨가 떨어진 억새는 그 이후에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냥 돌아서기엔 아쉬움이 남아 다시 몇 컷 더 담아본다.

 

 

 

 

 

 

 

 

 

 

 

 

 

 

 

 

 

 

 

 

 

하산은 반대편 발구덕 마을 방향으로..
이쪽 코스로 오르는 사람들도 꽤 보이는데..
남쪽 8부 능선에 형성된 억새밭을 보기 위해서는 반대쪽 코스로 오르는 게 더 나을듯 하다.

 

 

 

 

 

 

반대편 능선처럼 억새가 밀집되어 자라나지는 않았지만
임도에 다다르기까지 곳곳에 피어난 억새들이
때론 안개꽃처럼 화사하게 빛나고..
때론 갈색으로 물든 초원에 파도처럼 일렁이며..
때론 도열하듯 줄지어 바람결에 손을 흔들며
무리지은 가을 억새들의 행렬은 계속된다.

 

 

 

 

 

 

 

 

 

 

 

 

 

 

 

 

 

 

 

 

 

 

 

 

 

 

 

 

 

 

 

 

 

 

 

 

 

 

 

 

 

마을로 내려서는 임도를 지나며 보이는 전나무 숲

 

 

 

 

 

 

석양이 물드는 발구덕 마을..

 

 

 

 

 

 

 

 

 

 

마을을 지나며 올려다 본 민둥산 지능선의 가을빛

 

 

 

 

 

 

능전마을로 가는 갈림길의 쉼터

 

 

 

 

 

 

발구덕 마을앞 사과밭을 지나며..
갈증에 한 입 베어물고 싶지만 차마..

 

 

 

 

 

산행을 마치며... 산행 거리와 경사도가 예상과는 달리 그리 만만치가 않은 산이다. 역시 산은 산이다. 어떤 산도 마찬가지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서두르다가는 금방 지쳐버리고 말 것 같다. 등로의 상태를 보니 최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왕래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민둥산 억새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산정에 피어난 가을 억새의 진수를 보고싶다면 꼭 한 번 다녀와야 할 곳으로 생각된다.

 

 

 

 

 

 

GPS 산행 기록

( T201510131023_민둥산1.gpx )

 

 

 

 

 

 

민둥산 산행안내도

 

 

 

T201510131023_민둥산1.gpx
0.7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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