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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치악산 .. 설화와 상고대 만발한 겨울 치악의 진수를 만나다

by kelpics 2016. 2. 15.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경계에 있는 높이 1,288m의 산이다. 차령산맥의 줄기로 영서지방의 명산이며 강원도 원주시의 진산으로 1973년에 강원도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4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매화산 · 삼봉과 남쪽으로 향로봉 · 남대봉 등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을 단풍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라 불려왔으며 소백산, 덕유산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 중에서 특히 눈꽃과 상고대로 유명하다.

 


△산행코스 : 황골탐방지원센터 → 입석사 → 쥐넘이재 → 비로봉 → 사다리병창 → 세렴폭포 → 구룡사 → 구룡탐방지원센터 .. (약 9.8km, 6:33분 소요)

 

 

 

 

 

 

 

 

 

입석사 오르는 길..

 

주말 비소식으로 미루었던 산행을 결국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출발하게 됐다. 전날 오후 치악산 인근에 약간의 눈이 내린 것은 알았지만 설경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주변에 이르니 멀리 보이는 산정이 온통 설경으로 덮여 있다. 기온은 낮았지만 날씨가 맑은 탓에 혹시 오르는 사이에 눈꽃이 모두 녹아버리지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속에 서둘러 산행에 들어섰다. 이곳 입석사 코스는 치악산 주봉인 비로봉에 오르는 최단 탐방코스로 알려져 있다.

 

 

 

 

 

 

 

 

 

입석사 아래에서..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입석사까지 1.6km는 포장이 되어 있으나, 경사가 심해 일반 차량의 통행은 제한된다. 적설량은 적지만 밤사이 내린 눈을 공원관리소에서 말끔히 제설해 놓았다. 포장 도로를 따라 오르며 멀리 보이던 나무숲의 하얀 설경이 눈앞에 다가온다.

 

 

 

 

 

 

 

 

 

입석사를 지나며..

 

입석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입석사 왼쪽에는 30m 절벽 위에 20m 높이로 우뚝 서 있는 입석대가 있으며 근처 암벽에는 1090년(선종7년)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진 마애불좌상이 있다. 한시라도 빨리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에 입석사는 그냥 스쳐 지난다.

 

 

 

 

 

 

 

 

 

눈꽃이 피어난 산길로 접어들며..

 

 

 

 

 

 

 

 

 

상고대로 뒤덮힌 깔딱고개를 오르며..

 

입석사부터 500m 구간은 경사가 심하고 돌이 많아 오르는 사람들의 숨을 깔딱거리게 한다고 하여 ‘깔딱고개’라 부른다. 사방이 상고대로 뒤덮힌 환상적인 풍경에 취해 시간을 많이 지체하는 만큼 그리 힘든줄 모르고 오르게 된다.

 

 

 

 

 

 

 

 

 

활짝 핀 눈꽃이 푸른 하늘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고도가 더해질수록 더욱 하얀 흰백의 세상이 펼쳐진다..

 

 

 

 

 

 

 

 

 

가지에 내린 눈과 서리가 얼어붙어 만들어낸 절정의 상고대..

 

 

 

 

 

 

 

 

 

그대로 마냥 머물고 싶은 선경에 이른듯..

 

 

 

 

 

 

 

 

 

하늘을 향한 나뭇가지에 엉긴 상고대는 한낯의 햇볕에도 절대 녹지 않을 분위기다..

 

 

 

 

 

 

 

 

 

 

 

 

 

 

 

 

주능선에 이르러 바라다보이는 비로봉..

 

깔딱고개를 지나 700m를 오르면 치악산 주 능선길과 합류하는 황골삼거리에 도착한다. 이제 가파른 경사 구간이 지나고 이곳부터 비로봉까지 1km 구간은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상고대로 단장한 비로봉..

 

치악산의 주봉인 비로봉은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이라 “시루봉”이라고도 불리며, 미륵불탑으로 알려진 세 개의 돌탑이 있다.

 

 

 

 

 

 

 

 

 

비로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능선을 오를수록 더욱 두텁고 단단하게 형성된 상고대..

 

 

 

 

 

 

 

 

 

북서쪽으로 전망이 트인 쥐넘이재..

 

원주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이 고개는 옛날 쥐떼가 넘어간 고개라 하여 쥐너미재라고 한다.
옛날 범골에 범사(凡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쥐가 너무 많아 스님들이 쥐등살에 견디지 못하고 절을 떠났다고 한다. 하루는 그 많은 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을 지어 범사를 떠났는데 그 후로는 이 범사를 찾는 사람이 없어졌고 절은 폐사되었다고 한다. (쥐너미재 안내글에서)

 

 

 

 

 

 

 

 

 

설산 아래로 펼쳐진 원주시내 전경..

 

 

 

 

 

 

 

 

 

비로봉을 향하는 등로에 형성된 눈꽃 터널..

 

 

 

 

 

 

 

 

 

상고대 창 너머로 점점 가까워지는 비로봉..

 

 

 

 

 

 

 

 

 

등로에 늘어진 나뭇가지들이 얼음막대 처럼 단단하다..

 

 

 

 

 

 

 

 

 

정상 앞 헬기장을 지나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힘든 과정을 이겨낸 보람과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점에서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꿈속같은 설경을 벗어나 곧 하산하게 된다는 것에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세개의 돌탑이 뿔처럼 솟아있는 비로봉 정상..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햇빛 찬란한 상고대..

 

 

 

 

 

 

 

 

 

비로봉을 오르며 돌아본 풍경..

 

 

 

 

 

 

 

 

 

허리 숙여 정중히 미륵돌탑을 알현하라는 듯..
계단에 형성된 하얀 상고대 터널은 정상에 이르는 관문..

 

 

 

 

 

 

 

 

 

치악산 최고봉 비로봉 정상 (1,288m)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 오며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비로봉은 대부분 안내지도에는 높이가 1282m로 표현되어 있으나 정상석에는 1288m로 새겨져 있다.


비로봉 정상에 세워진 세 개의 미륵돌탑(산신탑, 칠성탑, 용왕탑)은 원주에 거주하던 용진수라는 사람이 신의 계시에 따라 1960년경부터 10년에 걸쳐 축조하여 현재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다고 한다.

 

 

 

 

 

 

 

 

 

배너미재에서 이어지는 천지봉 능선과 매화산이 보이는 북동쪽 경관..
(그 뒤로 멀리 태기산(1,258m), 청태산(1,194m), 대미산(1,230m))

 

 

 

 

 

 

 

 

 

배너미재 능선과 그 너머로 멀리 백덕산(1,350m)이 보이는 동쪽 경관..

 

 

 

 

 

 

 

 

 

꼬리치듯 역동적인 능선과 부곡리가 내려다 보이는 동남쪽 경관..

 

 

 

 

 

 

 

 

 

향로봉,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남쪽 경관..
(오른쪽 뒤에 백운산(1,086m))

 

 

 

 

 

 

 

 

 

남으로 흐르는 치악산 주능선 너머 원주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서쪽 경관..

 

 

 

 

 

 

 

 

 

삼봉, 투구봉이 보이는 북서쪽 경관..

 

 

 

 

 

 

 

 

 

비로봉을 내려서며..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험한 산이라지만 오늘 접한 치악산은 설화 만발한 겨울산의 진수를 보이며 정상에서도 바람이 그리 강하지 않아 오히려 온화한 자태를 보이고 있다.

 

 

 

 

 

 

 

 

 

사다리병창(사다리꼴 모양의 기암)으로 내려서는 하산로..

 

 

 

 

 

 

 

 

 

계단길을 내려서며 마주보이는 천지봉(1,085m)과 매화산(1,083m)..
그 너머로 멀리 태기산(1,258mj)이 선명하게 보인다.

 

 

 

 

 

 

 

 

 

사다리병창으로 이어지는 북쪽 사면도 온통 상고대로 장식되고..

 

 

 

 

 

 

 

 

 

기암들과 어우러진 상고대가 또 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하산할수록 확연히 구분되는 변화되는 풍경..

 

 

 

 

 

 

 

 

 

막바지 아쉬운 마음으로 되돌아 보기도 하고..

 

 

 

 

 

 

 

 

 

하얀 세상이 펼쳐진 건너편 능선도 당겨본다..

 

 

 

 

 

 

 

 

 

상고대 녹아내린 나뭇가지를 보며 마지막 계단을 내려서서..

 

 

 

 

 

 

 

 

 

세렴골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면 넓은 평지길로 이어진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이곳에서 사다리병창을 지나 비로봉에 오르는 길은 치악산의 대표 탐방코스로 소개되고 있다.(구룡탐방지원센터~비로봉 : 5.7km, 3시간 30분 소요) 저 다리를 건너 이어지는 비로봉 구간은 사다리병창길(능선길, 2.7km)과 계곡길(2.8km)로 나뉘며, 사다리병창길은 경사가 심하고 계단이 많아 매우 어려운 코스이므로, 초보자는 계곡길을 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한다.

 

 

 

 

 

 

 

 

 

눈덮힌 세렴골 계곡 풍경..

 

 

 

 

 

 

 

 

 

얼어붙은 세렴폭포..

 

 

 

 

 

 

 

 

 

길따라 이어지는 계곡 풍경..

 

 

 

 

 

 

 

 

 

구룡사 앞 계곡을 잇는 구름다리..

 

 

 

 

 

 

 

 

 

구룡소계곡을 흐르는 폭포수..

 

 

 

 

 

 

 

 

 

구룡사 앞 풍경..

 

 

 

 

 

 

 

 

 

구룡사 돌탑과 대웅전..

 

 

 

 

 

 

 

 

 

 

 

 

 

 

 

 

구룡사 경내 풍경..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온화하고 자비로운 형상의 불상..

 

 

 

 

 

 

 

 

 

금강송 숲길을 내려오며 보이는 구룡사 일주문인 원통문..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 .. 천겁이 지나도 낡지 말고, 만년동안 항상 오늘같이 길이 남으라” 는 뜻을 담고 있단다.

 

 

 

 

 

 

 

 

 

구룡사 아래 명품 금강소나무 길을 지나며 황홀했던 눈꽃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 스케치 영상..

 

 

 

 

 

 

 


 

GPS 산행 기록

( 치악산_20160215_0939.gpx )

 

 

 

 

 

 

 


 

치악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net)

 

 

 

치악산_20160215_093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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