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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오대산 .. 중후한 산세의 불교성지 오대산 겨울 산행

by kelpics 2016. 2. 23.


 

 

 

 

오대산... 강원도 강릉시·홍천군·평창군에 걸쳐 있는 높이 1,563m의 산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포근한 느낌을 주는 전형적인 육산이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좌측에 호령봉, 우측으로 돌아가며 상왕봉, 두루봉, 동대산 등 5개의 봉우리가 원형으로 상원사 계곡을 감싸고 있는 형세이다. 일대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 상원사, 중대 적멸보궁, 북대사, 중대사, 서대사 등의 유서깊은 사찰과 문화유적이 자리한 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산행코스 : 상원사주차장 → 상원사 → 적멸보궁 → 비로봉 → 상왕봉 → 북대삼거리 → 임도 → 소명골 → 상원사주차장 .. (약 9.6km, 5: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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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와 상원사까지는 한두차례 둘러볼 기회가 있었지만 산행 경험이 없었던 오대산.. 다음 산행지로 매번 우선순위에 두곤 했었지만 너무 멀다는 느낌에 망설여지기만 했던 곳.. 겨울의 끝자락에 다가서며 운이 좋다면 상고대를 볼 수도 있다는 기대에 이왕이면 이 겨울이 가기 전에 겨울산행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상원사에 들어가는 문..

 

가파른 계단을 올라 상원사 본당으로 들어서는 문이다. “천고의 지혜 깨어 있는 마음” .. 천년의 지혜로 성불의 깨인 마음이 서린 곳이라는 의미인가?.. 우리나라 사찰에는 일주문과 본당 사이에 사대천왕문을 세워 사천왕의 조상(彫像)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나 본사인 월정사와 이웃하고 있어서인지 일주문과 사천왕이 보이지 않는다.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상원사는 월정사의 말사로 724년(신라 성덕왕 23)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며, 현재 건물은 1947년에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상원사에는 국보 2점(동종, 목조문수동자좌상)이 있는데 모두 세조와의 연이 있는 보물이라고 한다.

 

 

 

 

 

 

 

 

 

상원사 범종..

 

범종각에는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이 보존되어 있는데, 신라 성덕왕때 만들어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으로 원래 안동에 있던 동종을 세조의 지시로 옮겨와 상원사에 봉안되었다고 한다. 실제 동종은 보호막이 처져있어 사진에 담지 못했다.

 

 

 

 

 

 

 

 

 

상원사를 지나 오르는 가파른 경사의 계단길..

 

밤사이 눈이 조금 내린 듯.. 주차장에 다가서며 올려다 보이는 산정에 하얀 눈꽃이 핀 모습이 보이고 오르는 중 간혹 눈발이 날리기도 하여 기대를 안고 오르지만 결과적으로 포근한 날씨 탓에 정상의 눈꽃은 볼 수가 없었다.

 

 

 

 

 

 

 

 

 

중대 사자암(中臺獅子庵)..

 

중대 사자암은 조선 태종 때인 1400년에 중창하여 왕실의 불당으로 사용되었으며 적멸보궁의 수호도량 역할을 하는 암자라고 한다. 산을 깎지 않고 경사진 비탈길에 층층이 세워진 사찰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중대 사자암 주법당인 비로전(毘蘆殿)의 불상..

 

가운데 부처상과 좌우에서 부처님을 보좌하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안쪽의 탱화는 대부분 사찰에 있는 것처럼 천에 그린 것이 아니라 벽에 조각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중대 사자암을 지나며..

 

중대사자암에서 약 15분 거리인 적멸보궁까지는 불교의 성지이자 순례지 답게 시멘트 계단길로 말끔히 조성되어 있다. 계단을 오르며 마주치는 거목들의 수려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으며, 길가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명상음악에 귀를 기울인다면 지루하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보궁은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법당으로 ‘적멸(寂滅)’은 번뇌의 불꽃이 꺼져 고요한 상태 즉 열반의 경지에 이름을 의미.. 우리나라에는 643년 신라의 승려 자장(慈藏)대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부처의 사리와 정골(頂骨)을 나누어 봉안한 5대 적멸보궁이 있다. (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을 지나 비로봉 오름길..

 

적멸보궁에서 비로봉 정상까지 1.5km 구간은 울창하게 늘어선 다양한 수종의 오래된 거목들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가파른 경사의 지속되는 오르막에 몸이 지쳐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횟수가 많아진다.

 

 

 

 

 

 

 

 

 

 

 

 

 

 

 

 

 

 

 

 

 

 

 

 

 

 

 

 

 

 

비로소 비로봉에 다가서며..

 

마침내 비로봉이 눈앞이다. 정상에 이르면 이제 더 이상 오르막 없이 지친 다리를 쉬어 갈 수 있다는 기대에 갑자기 피로도 사라진다. 보통은 능선까지 오르면 주능선을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정상을 치고 오르는 형태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막이 연속되니 몸이 지칠 수밖에 없는 코스다.

 

 

 

 

 

 

 

 

 

오대산 비로봉(1,563m)..

 

멀리서 보였던 산정의 눈꽃은 녹아버려 볼 수 없지만 맑은 하늘에 주변 조망이 트이니 다행이다. “오대산(五臺山)의 유래는 비로봉(1,563m)을 주봉으로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오대산이라 불리기도 하며, 신라 선덕여왕 14년(645년)에 자장율사가 왕명을 받아 당나라에서 유학하였는데, 이 산이 중국의 상서성 청량산의 별칭인 오대산과 매우 유사하다하여 오대산이라 명명하였다고도 합니다.” (정상 안내문) .

 

 

 

 

 

 

 

 

 

비로봉 정상 파노라마..

 

비로봉에 올라서면 호령봉이 있는 서남쪽 일부를 제외하고 사방으로 전망이 트이는데, 동쪽으로 노인봉과 동대산, 동북쪽으로 상왕봉과 두로봉이 건네다 보이고 북쪽으로는 설악산 대청봉이 조망된다.

 

 

 

 

 

 

 

 

 

상왕봉(우측)으로 이어지는 북쪽 능선..

 

 

 

 

 

 

 

 

 

상왕봉(左)과 두로봉(中)이 보이는 북동쪽 조망..

 

 

 

 

 

 

 

 

 

북쪽에 펼쳐진 산군들의 파노라마..

 

오른쪽 두로봉에서 왼쪽 상왕봉을 거쳐 이곳 비로봉을 지나 남쪽 호령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강기맥.. 북쪽에서 뻗어나와 두로봉을 거쳐 우측 동대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백두대간 능선..

 

 

 

 

 

 

 

 

 

두로령 너머 동쪽 주문진 방향 조망..

 

 

 

 

 

 

 

 

 

노인봉(左)과 동대산(右), 그 너머 황병산(1,408m)이 보이는 동쪽 조망..

 

 

 

 

 

 

 

 

 

당겨본 동대산(앞)과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이 형성되어 있는 황병산(뒤)..

 

 

 

 

 

 

 

 

 

동쪽에 펼쳐진 산군들의 파노라마..

 

 

 

 

 

 

 

 

 

용평 발왕산(1,459m)과 두타산(1,391m)이 보이는 남쪽 조망..

 

 

 

 

 

 

 

 

 

우측에 호령봉이 살짝 보이는 서남쪽 조망..

 

 

 

 

 

 

 

 

 

방태산이 보이는 북서쪽 조망..

 

 

 

 

 

 

 

 

 

당겨본 방태산 능선..

 

 

 

 

 

 

 

 

 

북쪽으로 펼쳐진 산군들의 파노라마..

 

 

 

 

 

 

 

 

 

북사면에 조금 남아있는 상고대..

 

 

 

 

 

 

 

 

 

 

 

 

 

 

 

 

상왕봉 가는길..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길에 두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는데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평평한 공간에 전망이 트여있어 찬바람만 아니면 주위에 펼쳐진 산군들을 조망하며 쉬어가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헬기장을 지나며 돌아보니 멋진 구름 아래 계방산이 조망된다..

 

 

 

 

 

 

 

 

 

지나온 능선과 비로봉 조망..

 

 

 

 

 

 

 

 

 

완만한 능선에 주목들도 보이고..

 

 

 

 

 

 

 

 

 

능선 여기저기 괴목들이 눈길을 끈다..

 

 

 

 

 

 

 

 

 

 

 

 

 

 

 

 

푸른 하늘아래 부드럽게 솟아오른 상왕봉..

 

 

 

 

 

 

 

 

 

완만한 상왕봉 오르는 길..

 

 

 

 

 

 

 

 

 

돌무덤의 상왕봉(象王峰·1,491m)..

 

상왕봉은 오대산 제3 고봉으로 오대산국립공원의 중심을 이루는 봉우리이다. 가야산의 주봉인 상왕봉과 마찬가지로 ‘상왕(象王)’은 불교경전에 나와있는 말로 부처를 가리키며 불교 유적이 깃든 오대산을 상징하는 용어라 할 수 있다.

 

 

 

 

 

 

 

 

 

상왕봉 정상석..

 

 

 

 

 

 

 

 

 

상왕봉에서 남서쪽의 비로봉, 호령봉으로 이어지는 오대산 능선..

 

 

 

 

 

 

 

 

 

설악산이 보이는 북쪽 조망..

 

 

 

 

 

 

 

 

 

당겨본 대청봉과 설악산 서북 능선..

 

 

 

 

 

 

 

 

 

북대삼거리 방향 하산길..

 

상왕봉에서 1km 거리인 북대삼거리는 두로령 방향과 상원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북대삼거리에서 두로령까지(0.9km) 진행한 후 임도를 따라 상원사 방향으로 내려올 수 있지만 큰 의미가 없을 듯 하여 삼거리에서 곧바로 우측으로 하산..

 

 

 

 

 

 

 

 

 

북대삼거리에서 내려와 만나는 임도..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상원탐방지원센터까지 거리는 4.6km.. 임도 우측으로 난 소명골 탐방로를 이용하면 2km 정도 단축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2017년 2월까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의 발자욱이 남아있어 길은 뚜렷하지만 정비되지 않아 위험하기도 하다. 웬만하면 돌아가는 것이 안전할 듯..

 

 

 

 

 

 

 

 

 

낙엽이 뒤덮힌 숲길..

 

 

 

 

 

 

 

 

 

소명골로 내려서며 다시 만난 임도..

 

 

 

 

 

 

 

 

 

임도에서 올려다 보이는 비로봉 능선..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 하며 뿌듯함과 아쉬움이 교차된다. 오래전 부터 벼르던 오대산에 올라보게 되었지만 시간상 인근 불교문화 유적들을 좀 더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산행에 있어서는 체력이 가능하다면 동대산에서 비로봉까지 돌아보는(혹은 그 반대방향으로) 종주 산행을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하다 (호령봉 구간은 통제되어 있음). 가을 단풍이 물든 계절에는 진고개에서 노인봉에 올라 소금강 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도 훌륭한 산행 코스가 될 듯하다.

 

 

 

 

 

 

 

 

 

오대산로의 전나무길..

 

 

 

 

 

 

 

 

산행스케치 영상

 

 

 

 

 

 

 

 

GPS 산행 기록

( 오대산_20160223_110328.gpx )

 

 

 

 

 

 

 

 

 

오대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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