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꽃 산행지로 유명한 덕유산은 주봉인 향적봉(1614m)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설천봉(1530m)까지
곤도라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는 접근성 때문에 겨울철 주말이면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우리가족의 연례행사가 된 듯한 덕유산 눈꽃 여행으로 올해도 역시 사람들로 붐비는 주말을 피해 다시 찾았다.
하지만 영하 20도의 설천봉은 강풍까지 몰아쳐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는 듯 하얀 설국으로 변해있고,
계획했던 향적봉 길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잠시 햇빛을 보이다가도 하늘은 금새 구름에 덮혀버리고
눈을 뜨고 걸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세찬 바람이 몰아친다.
아쉽지만 거센 강풍과 한파속에 무리하게 산행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곧 실감하며
이 정도나마 설천봉의 설경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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