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과사진

팔공산 .. 암릉과 암벽이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한 대구의 진산

by kelpics 2016. 11. 1.

 

 

 

 

 

가을이 깊어가며 남으로 내닫는 단풍을 쫒아 팔공산을 찾았다. 팔공산은 암릉과 암벽으로 수려한 산세를 이루는 명산이니 꼭 단풍이 아니더라도 산행하기 좋은 이 계절에 가보고 싶은 산이었다. 또한 불교문화의 성지로도 유명한 산이니 사찰 한 곳은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산행 들머리를 동화사로 정하고 출발했다. 기대와 달리 산정에 도착했을 때에는 안개가 심해 주변 경관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시원한 날씨속에 팔공산의 멋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산행이었다.

 

 

△산행일자 : 2016년 10월 29일 (토)
△산행코스 : 동화사 → 능선안부(종주등산로 58) → 동봉 → 비로봉(정상) → 서봉 → 오도재 → 수태골입구
△산행거리 : 9.5km
△소요시간 : 7시간 13분 (휴식 1시간 53분 포함)

 

 

 

 

 

 

 

 

 

팔공산은 대구광역시와 영천시, 군위군 부계면, 칠곡군 가산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서로 23㎞에 걸쳐 능선이 이어지는데, 산세가 마치 봉황이 두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산의 명칭은 공산이라고 불렀는데 신숭겸을 포함한 고려의 개국공신 8명을 기리기 위해 팔공산(八公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른 아침 한적한 동화사 경내를 잠시 둘러본다.

동화사(桐華寺)는 493년(신라 소지왕 15년)에 창건된 사찰로
예부터 법상종의 중심 사찰이었으며 현재는 조계종 제9교구 본사로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팔공산성을 쌓고 승군을 지위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대웅전 앞에서..

 

 

 

 

 

 

 

 

 

통일약사대불 (1992년, 높이 약 33m)

 

 

 

 

 

 

 

 

 

산행은 동봉을 향해 시작하지만
코스가 다양하니 정확한 루트를 정하지 않고 우선 출발한다.

 

 

 

 

 

 

 

 

 

잠시 후 화려한 단풍에 이끌려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다.

 

 

 

 

 

 

 

 

 

종주등산로 58번 방향 119구조목을 따라
약 1시간쯤 오르니 암릉이 나타나고 곧이어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왼쪽에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는데
아쉽게도 흐린 날씨에 안개가 걷히지 않아 원경이 희미하다.

 

 

 

 

 

 

 

 

 

오른쪽에는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 끝에 케이블카 승차장이 보이고
골짜기를 장식한 화려한 단풍이 눈길을 끈다.

 

 

 

 

 

 

 

 

 

머리위에는 병풍처럼 둘러진 암벽이
안개에 묻혀 희미하지만 상당히 위압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계속되는 바윗길에서 유일하게 로프를 이용한 릿지 구간인데
경사도와 높이가 만만치 않고 줄이 미끄러워 스릴을 느끼며 오른다.

 

 

 

 

 

 

 

 

 

주능선 안부(#058)에 도착..
이정표 기준 2.6km에 약 1시간 50분 소요되었다.
동봉까지 1.6km, 반대편 갓바위까지 5.7km 지점이다.

 

 

 

 

 

 

 

 

 

능선을 지나며 보이는 남동쪽 조망..
왼쪽 팔공산CC 너머로 볼록하게 솟은 봉우리가 노적봉..
그 뒤에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이어지는 능선이 환성산일 듯..

 

 

 

 

 

 

 

 

 

안개로 선명치는 않지만 아름답게 물든 계곡의 단풍도 볼만하다.

 

 

 

 

 

 

 

 

 

잠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계속되는 오르내림의 능선을 지나며
전망이 보일 듯한 바위들을 만나지만 안개가 심하니 망설여진다. 

 

 

 

 

 

 

 

 

 

그냥 지나쳤더라면 아쉬웠을 전망바위..
진행방향으로 전망이 열리고 이어지는 능선들이 한눈에 보이는데
아쉽게도 정상부는 안개에 가려있다.

 

 

 

 

 

 

 

 

 

맑은 날에는 정상부와 주변 산세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터가 될 듯하다.

 

 

 

 

 

 

 

 

 

다시 능선따라 진행..

 

 

 

 

 

 

 

 

 

염불봉 앞 능선 안부(#074)..
출발점에서 계속 도로를 따랐으면 염불암을 지나 이곳으로 올랐을 것이다.
이제 동봉까지는 0.7km 남았다.

 

 

 

 

 

 

 

 

 

오른쪽 계곡에는 드문드문 단풍빛이 보이지만
숲은 이미 겨울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다.

 

 

 

 

 

 

 

 

 

동봉을 오르며 지나온 염불봉을 돌아보고..

 

 

 

 

 

 

 

 

 

계단을 올라 동봉으로..

 

 

 

 

 

 

 

 

 

오늘 산행의 첫번째 봉우리 동봉에 도착..

 

 

 

 

 

 

 

 

 

동봉(東峰, 1,167m)..
정상인 비로봉의 동쪽에 있다 하여 동봉이라 부르지만
원래 이름은 미타봉(부처 이름인 아미타불에서 유래)이라고 한다.

 

 

 

 

 

 

 

 

 

정상 한켠에서 점심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동봉을 내려서서 서봉방향으로..

 

 

 

 

 

 

 

 

 

왼쪽에 오늘의 종착지 서봉이 보이고..
오른쪽 비로봉은 안개에 싸여 형체를 분간할 수가 없다.
능선 오른쪽에서 지속적으로 밀려오는 안개가 좀처럼 걷힐 것 같지가 않다.

 

 

 

 

 

 

 

 

 

팔공산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
6m의 거대한 약사여래입상으로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비로봉을 오르며 바라본 정상부의 통신시설

 

 

 

 

 

 

 

 

 

팔공산 정상 비로봉 (毘盧峰, 1,192m)
정상석에는 1,193m로 표기되어 있으나 국토지리원에서 측정한 1,192m가 정확한 높이라고 한다.
정상은 1967년 군사시설과 방송통신시설이 들어서며 출입을 통제해오다 2009년부터 일반에 개방됐다고 한다.

비로봉은 '모든 곳을 두루 비춘다'는 뜻인 비로자나(毘盧遮那)에서 유래됐으나
오랫동안 구전되어 온 이름으로 제왕봉(帝王峰)이라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비로봉을 내려서서 이제 서봉으로 향한다.

 

 

 

 

 

 

 

 

 

비로봉을 내려서며 왼쪽에 동봉이 보이는 남쪽 조망
하산은 가운데 계곡을 따라 수태골로 내려설 것이다.

 

 

 

 

 

 

 

 

 

서봉 가는길에 마애약사여래좌상

 

 

 

 

 

 

 

 

 

서봉이 건네다 보이고..

 

 

 

 

 

 

 

 

 

서봉 가는길에 보이는 계곡의 단풍

 

 

 

 

 

 

 

 

 

서봉 옆에 삼성봉 정상석..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서봉에 도착..

 

 

 

 

 

 

 

 

 

서봉(西峰, 1,150m)
비로봉 서쪽의 서봉 또한 장군봉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천지인(天地人)을 모은 듯한 성스러움을 지녔다고 해서
예부터 삼성봉으로 불려왔다고 한다.

 

 

 

 

 

 

 

 

 

서봉에서 바라본 팔공산의 동쪽 조망

 

 

 

 

 

 

 

 

 

비로소 안개가 걷히고 정상부의 통신시설이 제대로 드러나 보인다.

 

 

 

 

 

 

 

 

 

동봉과 동봉 서사면의 바위절벽들

 

 

 

 

 

 

 

 

 

동봉을 지나오며 보이지 않던 정상 왼쪽의 천문대 같은 시설물..

 

 

 

 

 

 

 

 

 

서봉에서 서쪽을 이어지는 팔공산 능선..
이정표에는 파계사 5.1km, 한티재 7.2km로 표기되어 있다.

 

 

 

 

 

 

 

 

 

다시 오도재로 되돌아와 수태골로 하산한다.

 

 

 

 

 

 

 

 

 

계곡에 들어서니 아직 단풍이 한창이다.

 

 

 

 

 

 

 

 

 

 

 

 

 

 

 

 

 

 

 

 

 

 

 

수태골 계곡의 기암..
누군가가 가리켜 당겨보니 바위틈에 벌집 같은게 보인다.

 

 

 

 

 

 

 

 

 

수량이 많지 않아 아쉬운 수태골 폭포..
한 블친님의 블로그에서 비가온 뒤 장관을 이루는 장면을 본적이 있는데 너무나 대조적이다.

 

 

 

 

 

 

 

 

 

낙엽이 흩어진 수태골 계곡..

 

 

 

 

 

 

 

 

 

암벽훈련장을 지나고..

 

 

 

 

 

 

 

 

 

걷기 좋은 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지고..

 

 

 

 

 

 

 

 

 

넓고 편안한 숲길을 내려서며..
이곳으로 올랐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수태골 계곡을 내려서며 산행을 마친다.

방대한 규모를 이루는 팔공산 도립공원 중에서
이제 정상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구간을 다녀왔으니
다음 기회에는 좌우(동서)의 미답 구간을 돌아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동화사로 향하는 팔공산로의 단풍터널..
벚꽃 피는 봄에는 더욱 장관을 이룰듯 하다.

 

 

 

 

 

 

 

 

 

동화사 주차장 앞 연못가를 지나며..
위쪽에 보이는 산정은 여전히 안개에 묻혀있다.

 

 

 

 

 

 

 

 

GPS 산행 기록

( 팔공산_20161029_0830.gpx )

 

 

 

 

 

 

 


 

팔공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팔공산_20161029_0830.gpx
0.2MB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