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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머문곳

[담양] 죽녹원 · 메타세쿼이아길

by kelpics 2017. 5. 4.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5월을 맞아 오랫만에 며칠간의 가족여행을 기대했지만, 미처 준비해 놓지 못한 숙박 문제로 진행하지 못하고 당일 여행으로 다녀온 담양의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의 풍경을 남겨본다.

 

 

 

 

(확대→이미지클릭)

 

 

죽녹원은 담양군이 2003년 5월에 조성한 약 31만㎡의 울창한 대나무숲으로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4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축제장에서 울리는 확성기 소리를 뒤로하고 죽녹원에 들어서니
탄성이 절로 날 만큼 울창한 대나무 숲이 펼쳐진다.

 

 

 

 

 

 

 

맹종죽은 호남죽(湖南竹), 죽순죽(竹筍竹), 일본죽(日本竹), 모죽(毛竹)이라고도 하며
높이 10~20m, 지름 20cm 정도로 대나무 중 가장 굵게 자란다고 한다.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
곳곳에 나무를 긁어 새긴 낙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반도에서 자라는 대나무는
왕죽(왕대), 맹종죽(죽순대), 분죽(솜대), 오죽, 해장죽(시누대), 조릿대 등이다.

 

 

 

 

 

 

 

이 중 왕죽, 맹종죽, 분죽의 어린 줄기를 죽순이라 하여 식용하는데
성장속도가 빨라 죽순이 나온 후 약 40일 만에 제 키를 다 커버린다고 한다.

 

 

 

 

 

 

 

이럿듯 대나무는 성장 순간 엄청난 기운을 가진 나무인 것이다.

 

 

 

 

 

 

 

시원스럽게 뻗은 대나무들을 가만히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꼿꼿하고 힘찬 그 기상을 느낄 수가 있다.

 

 

 

 

 

 

 

대나무 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푸르른 대숲을 걷다보면 심신을 맑게 해주는 청량감이 전해지고..

 

 

 

 

 

 

 

옛 선비의 곧은 절개와 기개의 도가 느껴지니
대나무는 가장 한국적인 나무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날씬한 몸매를 보이고자 하는 것이 현대인의 욕망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똑깥은 기준을 들이댈 수는 없는 일이다.

 

 

 

 

 

 

 

2017년 5월 담양군의 대나무축제는
49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문화체육관광 ‘최우수축제’였다고 한다.

 

 

 

 

 

 

 

 

 

 

 

 

 

 

 

 

 

 

 

 

 

 

 

 

 

 

 

대나무 숲은 음이온이 풍부하고 산소 발생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을 이룬 대나무의 수려함과 운치에 더해
대나무 숲이 주는 생명의 혜택에 존귀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축제기간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한가로이 대나무숲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기도하지만..

 

 

 

 

 

 

 

초록이 한껏 짙어가는 5월의 대나무 숲은
눈을 시원하게 하고 마음을 맑게 해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죽녹원을 나와 담양의 또 다른 명소인 메타세쿼이아길을 찾았다.

 

 

 

 

 

 

 

연초록 새 잎이 빛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길..
역시 휴일을 맞아 많은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

 

 

 

 

 

 

 

담양 메타세콰이아길은..
1970년대 초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처음 3~4년짜리 묘목을 심었던 것이 이렇게 울창하게 가꿔진데에는
개발로 인한 벌목 위기와 훼손을 막기 위한 군민들의 보존운동이 있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거리숲」, 「한국의 아름다운 길」 등으로 칭송되는
이 길의 명예는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나무를 심고 가꾸고 지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이 아름다운 결실을 누릴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자연일지라도..

 

 

 

 

 

 

 

성숙된 자연이 전해주는 아름다움의 감동은..

 

 

 

 

 

 

 

인간이 자연과 함께하며 갖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와 함께 살아 있는 화석식물로 명명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포항에서 화석이 발견되는 등 멸종된 식물로 알고 있었으나
1941년 중국의 쓰촨성과 후베이성에서 살아있는 나무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56년 미국에서 들여와 가로수 조경수로 식재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메타세쿼이아는 세쿼이아(미국삼나무)와 유사한데
세쿼이아 이후(meta)에 등장한 나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미국 서해안산맥에 자생하는 세쿼이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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