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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금오산 .. 기암괴석의 조화로 경관이 뛰어나며 유서 깊은 문화유적인 많은 산

by kelpics 2017. 9. 23.

 

 

 

 

 

오늘은 100대 명산 중 아직 가보지 못한 금오산으로 초가을 산행을 나섰다. 아침 안개와 미세먼지로 날씨 예보가 그리 좋지 않아 시간을 조금 늦춰 출발하면서도 그간 여러 산행기를 통해 익히 보아왔던 금오산의 멋진 경관을 직접 보게된다는 기대감이 앞섰고 결과적으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이 들었던 산행이었다.

 

 

 

△산행일자 : 2017년 09월 23일 (토)
△산행코스 : 주차장 → 채미정 → 칼다봉 → 성안 → 현월봉(정상) → 약사암 → 마애불 → 오형돌탑 → 할딱봉 → 대혜폭포 → 주차장
△산행거리 : 12.1km
△소요시간 : 8시간 26분 (휴식 1시간 27분 포함)

 

 

 

 

 

 

 

오늘 산행은 금오산공영주차장을 출발하여 전망이 좋다는 오른쪽의 칼다봉 능선을 지나 성안에서 정상에 오른 후 약사암을 둘러보고 하산길에 마애보살입상과 오형탑을 구경하고 할딱고개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한다. 예상과 달리 그리 수월한 난이도는 아니었던 듯하다.

 

 

 

 

 

 

 

금오산 입구의 소나무 울창한 둘레길

 

주차장을 출발하여 무심코 둘레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칼다봉 방향의 들머리를 지나쳐 관광호텔부근에서 다시 되돌아와야 했다.

 

 

 

 

 

 

 

산행에 앞서 문이 열려있는 채미정 안쪽을 잠시 둘러본다.

 

 

 

 

 

 

 

채미정(採薇亭)

 

구미 채미정은 야은 길재(1353~1419)의 충절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하여 조선 영조 44년(1768)에 건린한 정자이다.
길재는 고려시대인 1386년에 문과에 급제하고 성균관 박사를 거쳐 문하주서(門下注書)에 올랐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 왕조가 들어서면서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하여 벼슬을 사양하고 선산(善山)에 은거하면서 절의를 지켰다.
‘채미’ 란 이름은 길재가 고려 왕조에 절의를 지킨 것을 중국의 충신 백이 · 숙제가 고사리를 캐던 고사에 비유하여 명명한 것이다. 채미정은 홍기문을 지나 우측에 있는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집이다. 뒤편에는 길재의 충절을 기린 숙종의 ‘어필오언구(御筆五言句’ 가 있는 경모각과 유허비각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채미정 부근에서 산행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잠시 서성이다가
왼쪽 계곡 건너 희미한 등로로 들어서서 칼다봉 능선으로 향한다.

 

 

 

 

 

능선에 다가서자 조망이 열리고
북동쪽으로 금오산저수지와 구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능선 전망터에서 바라본 정상부와 칼다봉..
칼다봉 능선은 암릉들이 많아 전망이 뛰어나다.

 

 

 

 

 

 

 

막바지 능선에서 칼다봉이 압도하듯 솟아보이지만
걷다보면 그리 험하게 느껴지지 않는 매력도 있다.

 

 

 

 

 

 

 

북쪽으로 대성저수지와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고..

 

 

 

 

 

 

 

남쪽으로 능선 건너 우뚝 솟은 정상부를 바라보며 걷는다.

 

 

 

 

 

 

 

컬러플한 구미시 로고와 함께 정상목이 세워진 칼다봉 정상(715m)..

 

 

 

 

 

 

 

칼다봉에서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북서쪽으로 조망이 열려있다.

 

 

 

 

 

 

 

이후 암릉 구간을 지나며 여기저기 피어난 구절초에 눈길이 멈춰지고..

 

 

 

 

 

 

 

성곽을 잇는 깎아지른 암벽앞에서 발길이 멈춰진다.

길이 2km의 금오산성은 고려시대에 자연 암벽을 이용하여 축성되었고
임진왜란 때에는 왜적을 방어하는 요새지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막바지 암릉의 밧줄 구간을 오르며..

 

 

 

 

 

 

 

암벽 사면 뒤로 정상부를 바라보고..

 

 

 

 

 

 

 

바위면이 드러난 칼다봉 능선을 돌아본다.

 

 

 

 

 

 

 

오늘은 뜻하지 않게 구절초를 마음껏 구경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이어서 나무에 덮힌 성안전위봉(851m)을 지나고..

 

 

 

 

 

 

 

성안마을로 내려선다.

 

 

 

 

 

 

 

정상부에 마을이 형성될만한 평탄한 공간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성안마을에서 정상을 오르는 길에도 여기저기 구절초가 반기고..

 

 

 

 

 

 

 

같은 과의 가을꽃 쑥부쟁이도 선을 보인다.

 

 

 

 

 

 

 

힘겹게 올라와 마주한 현월봉 정상..
하지만 이것은 2014년 9월 이전까지 있었던 옛 정상석이란다.

 

 

 

 

 

 

 

실제 정상은 10m 위에 위치하는데..
금오산 정상은 1953년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미군 통신기지가 들어서면서
일반 시민의 출입이 통제돼 왔으며, 60년 만인 지난 2014년 10월에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되었다고 한다.

 

 

 

 

 

 

 

정상 곳곳에 무리를 이룬 쑥부쟁이가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쑥부쟁이와 개미취는 구분이 어려운데 키 높이와 꽃 모양으로 보아 쑥부쟁이로 구분해 본다)

 

 

 

 

 

 

 

금오산 정상 현월봉(976m)..
경북 구미시·칠곡군·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초생달(月)이 걸려 있는(懸) 듯한 모습이라 하여 현월봉이라 부른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으며,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인 숭산에 비겨 손색이 없다 하여 남숭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금오란 이름은 이곳을 지나던 아도스님이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 곧 태양 속에 산다는 금오(金烏)가 나는 모습을 보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산이라 하여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는 말이 전한다.(네이버 지식백과) 또 금오산은 거인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거인산’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동쪽으로 구미시가 내려다 보이고..
구미시를 가로지르는 낙동강이 연무속에 희미할뿐 시계가 아쉬운 경관이다.

 

 

 

 

 

 

 

그 오른쪽으로 돌탑이 내려다 보이는데..

 

 

 

 

 

 

 

와서보니 비좁은 암봉위에 돌탑들이 기묘하게 세워져 있고..

 

 

 

 

 

 

 

약사암이 건네다 보이는 금오산 최고의 경관을 마주하고 있다.

 

 

 

 

 

 

 

오른쪽 도수령으로 내려서는 능선에서도
약사암과 정상부 암벽의 멋진 장면을 조망할 수 있을 듯하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약사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약사암 일주문을 지나

 

 

 

 

 

 

 

약사암에 내려선다.
거대한 바위 절벽 중간에 기묘하게 자리한 약사암은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나 당시 유물은 발견된 바 없으며,
내부에 신라 말 또는 고려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의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종탑을 둘러보려 출렁다리를 건너고..

 

 

 

 

 

 

 

 

 

 

 

 

종탑에서 약사암을 바라보니 이 또한
거대한 바위의 형상과 함께 진귀한 경관이 아닐 수 없다.

 

 

 

 

 

 

 

종탑 건너편에는 정상부 암벽이 위용을 자랑하고..
왼쪽 암봉위에 돌탑이 보인다.

 

 

 

 

 

 

 

종탑을 돌아나와 마애석불 방향으로 하산..

 

 

 

 

 

 

 

문득 올려다 본 약사암의 출렁다리..

 

 

 

 

 

 

 

금오산 마애 보살입상
자연암벽에 조각된 높이 5.5m의 석불 입상이다.

 

 

 

 

 

 

 

특이하게 자연암벽의 돌출 부분을 이용하여 좌우를 나누어 입체적으로 조각하였다.

 

 

 

 

 

 

 

곧이어 오형돌탑이 보이고..

 

 

 

 

 

 

 

고사목으로 만들어진 입구를 지나..

 

 

 

 

 

 

 

오형돌탑으로 다가가 본다.
사람들이 자꾸 메인 탑의 수를 헤아려 보려하는데,
자세히 보니 ‘다섯 오(五)’가 아닌 ‘까마귀 오(烏)’ 였다.

 

 

 

 

 

 

 

이 탑들은 한 할아버지께서 손주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며 쌓기 시작했는데,
10살 즈음에 손주가 죽자, 그 손자를 기리고
구미시의 발전과 등산객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완성하였다고 한다.
오형돌탑의 이름도 금오산의 '오'자와 손주 이름에서 '형'자를 따서 붙였다고 한다.

 

 

 

 

 

 

 

암릉 곳곳에 크고 작은 돌탑들이 즐비한데..

 

 

 

 

 

 

 

어떻게 이 많은 돌들을 날라와 탑을 조성할 수 있었는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형돌탑에서 산아래를 조망해 보고..

 

 

 

 

 

 

 

할딱고개 방향으로 하산하며
연속되는 가파른 돌계단에서 여기가 할딱고개인가 했지만..

 

 

 

 

 

 

 

한참 지나서야 할딱고개 위의 할딱봉을 만난다.
정상으로 오를 때는 가장 숨이 찬 지점이라서 할딱고개라 부른단다.

 

 

 

 

 

 

 

할딱봉에서는 건너편 거대한 암벽에 형성된 도선굴과
왼쪽에 대혜폭포, 오른쪽 아래에 해운사가 보이는 절경을 마주할 수 있다.

 

 

 

 

 

 

 

도선굴을 당겨보니
암벽 중간 난간길에 지나는 사람이 보인다.

 

 

 

 

 

 

 

대혜폭포도 당겨보고..

 

 

 

 

 

 

 

끝없이 이어지는 할딱고개 계단을 내려서며
오늘 이곳으로 오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수량이 아쉬운 대혜폭포(27m)..

구미 지방의 용수 공급에 큰 혜택을 주어 대혜폭포라 불렸다는 설과
구미역 부근에 있었던 ‘대혜(大惠)’라는 마을 이름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대혜폭포를 내려서며 시간상 도선굴 관람을 다음으로 미루고 서둘러 하산한다.

 

 

 

 

 

 

 

출발지 공원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며
지나온 금오산을 돌아본다.

 

 

 

 

 

 

 

볼 것이 많아 시간이 더욱 지체되었던 금오산 산행..
화사한 봄이나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다시한번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GPS 산행 기록

( 경북구미시금오산_20170923_090825.gpx )

 

 

 

 

 

 

금오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경북구미시금오산_20170923_090825.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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